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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서울예술단 ‘신과 함께_이승편’ 프레스콜, 원작자도 울린 믿고 보는 作6월 21일부터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_이승편’가 6월 21일 2시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은 서울예술단 이사장 유희성과 원작가 주호민, 작가 한아름, 작곡가 미난홍, 연출가 김태형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전막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에 함께했다.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_이승편’은 지난 2015년 저승편 이후 전편을 잇는 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집을 지키는 가택신을 통해 삶의 터전인 집과 가족,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를 던진다.

Q. 작품을 올리게 된 소감?

유희성 이사장: 신과 함께 저승편으로 처음 인사했다. 영화도 천만 관객을 기록했지만 가무극도 많은 호응을 받아서 3년에 걸쳐 앙코르 됐다. 이번엔 이승편을 시작했다. 창작자와 스태프, 배우가 열심히 해줘서 저승편 못지않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신화편이 남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하겠다.

주호민 작가: 3년 전 저승편을 처음 봤을 때 부끄럽게도 눈물이 나더라. 민망했다. 이번에도 눈물이 나서 참느라 고생했다. 작은 만화를 크게 만들어주는 서울예술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신화편이 나온다면 기쁘겠다.

한아름 작가: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연에 맞게 각색했다. 집이 이 시대에 무엇인지 생각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작품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작곡가 민찬홍: 좋은 원작의 힘도 있고 부담도 있었다. 모든 창작 초연이 그렇듯 힘든 작업과정이지만 원작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작업했다. 서울예술단과 노련한 배우들이 함께 작업해서 힘을 얻었다. 음악팀이 호흡을 잘 맞춰주기도 했다.

연출: 부지런히 만들었다. 집을 바탕으로 인간들의 이기심과 교만함을 신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가 신을 바라볼 자격이 있는가, 어떻게 해야 우리가 신들에게 기댈 수 있는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오종혁: 박성호 역은 웹툰에서는 에피소드의 한 부분을 담당했는데 캐릭터가 커졌다. 뮤지컬에서는 집을 얻기 위해 남의 집을 부수는 상황에서 삶에 기로에 놓인 청년이다. 생각보다 어려운 캐릭터를 맡아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집을 얻기 위해 부숴야 하는 고민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

고창석: 목이 상해 죄송하다.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박성용: 너무 훌륭한 원작이 있어서 각색과 배우가 만나 작업하게 됐다. 행복하고 슬프다. 29일까지 이곳에는 사람이 있고 신이 있고 감동이 있다.

최정수: 행복한 작업이었다. 저승편에 이어 이승편에 만나서 감회가 새롭다.

김건혜: 마음 따뜻한 이야기다. 저승편에 비해 무겁지만, 감동이 있다.

Q. 각색에 대해 원작자와 상의가 있었나?

한아름 작가: 원작자가 저작권을 주셨다. 원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각색했다. 남녀노소 다 보는 공연이고 천만 영화와 원작도 유명해서 부담됐지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대여서 용기 내서 사회적인 이야기를 이야기하려고 했다.

Q. 천만 영화 이미지가 강한데 초점을 둔 부분은?

주호민: 제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 때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작가님의 의도로 인해 변화하는 부분에 완전히 열려있다. 대본을 받았을 때 결과가 마음에 들었다. 만화를 그리고 나서 염려한 부분 중 하나가 약한 자가 선하게 묘사되고 강한 자가 악하게 묘사되는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을 박성호 캐릭터가 잘 메꿔준 것 같아서 좋은 각색이다.

연출: 유명한 콘텐츠이고 영화로 제작되면서 많은 분이 보셨다. LG아트센터에서 11회 공연하면 많이 보셔도 천만 관객에 비하면 훨씬 적기에 부담 없이 만들어봤다. 천만 관객에게 준 기쁨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이 시간에 여기까지 와서 창작가무극을 보는 분들께 더 깊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게 만들어보려고 했다. 웹툰과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과 가무극을 소비하는 방식은 다르기에 캐릭터 라인을 정리했고 핵심 내용도 원작과 다르다. 공연장에서 보는 관객에게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제작했다.

Q. 웹툰보다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자료조사 중 청계천, 용산 등 눈여겨본 자료가 있나

각색: 준비하면서 자료조사를 했고 너무 많은 개발 속에 용산, 청계천뿐 아니라 스스로도 시대에 대한 부채가 있었다. ‘여기에 사람이 있다’는 구호가 너무 가슴이 아팠다. 가장 기본적인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해 중점을 두고 최대한 음악의 힘을 빌려 표현하고자 했다. 가사를 쓸 때 단어선택에 있어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음악을 믿고 용기를 냈다. 이런 곡들이 우리가 시대를 살아가면서 혹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하지 않을까. 자료조사를 통해 최대한 객관적 사실을 두고 공동체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캐릭터에 중점을 둬서 각색했다. 카페 주인 역과 박성호 역은 실제 있었던 인물의 이야기를 읽고 표현하려고 했다. 가사를 쓰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작곡가가 따뜻하고 현실을 잘 표현해주어서 감사하다.

Q. 음악적 색채를 표현하는 것이 까다롭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민찬홍 작곡가: 다양한 것을 음악적으로 표현해야 됐다. 이승편 작업하면서 매우 까다로운 지점이 많았던 이유는 저승에서 이승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이승과 저승을 그려야 하고 신들까지 그려야 했다. 한 작품 안에 요소가 살아있으면서 하나로 모아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승의 모습은 굉장히 어두운 현실도 있지만 예쁘고 따뜻한 마음까지 공존했다. 극단적인 것을 하나로 모으는데는 확장된 각색본의 힘이 도움을 줬다.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결국 다 같이 살아갈 힘을 이야기하기에 다양한 요소를 따뜻하게 한 색으로 모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음악이 다양하게 나와야 했기에 마지막에 편곡하고 연출하고 호흡 맞추는 것이 어려웠는데 그 과정에서 지휘자님이 잘 마무리 해주셨다.

Q. 박성호가 마지막에 '전국 철거민 연합회' 옷으로 바꿔 입었다. 그는 어떤 삶을 살게 되는 건가?

한아름 작가: 공부하기 전에 협회에 대해 스스로 편견이 있었다. 실제 철거를 당했던 지역의 분 중에 거기에 들어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실제 경험을 공유하고 세상에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신다. 박성호가 ‘이 땅에 수많은 박성호를 위해 진실을 말하겠다. 침묵하지 않겠다’는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 저 역시 전에는 잘 못 느꼈던 그들의 아픔과 투쟁, 생존권, 주거권, 권리에 대한 부분을 생각했다. 그는 현실을 힘들어하고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와 새로 얻게 된 삶에 대한 감사함. 이타적인 타인을 위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수많은 박성호를 위해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마지막을 만들어봤다.

Q. 액션이 많은데 에피소드가 있었나?

최정수: 배우 모두 친해서 치고받고 하는 데 있어서 얼굴을 찡그릴 일 없이 했다. 안무감독이 잘 만들어주셔서 다치지 않고 잘 만들었다.

송문선: 태어나서 액션을 처음 해봐서 너무 걱정했다. 엉성하고 불편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옆돌기는 끝내 소화하지 못했다. 최정수 배우가 액션을 너무 잘해서 보고 배우는 것도 컸고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

Q. 관객이 등장만으로도 친근하게 이입을 하는 것 같다. 인물에게 다가가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은?

고창석: 최대한 살이 안 빠지도록 노력했다. (웃음) 수십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이렇게 의욕적으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많은 배우가 쌓아놓은 정서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공연 전 ‘이성적으로 해야지’라고 결심한다. 매일 다른 배우들의 영향력이 이렇게 큰 것을 느끼는 첫 번째 작품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열심히 열정적인 모습으로 메꾸려고 한다. 지금까지 너무 재미있고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열심히 하겠다.

Q. 바른 청년 이미지, 쉽지 않은 인물을 연기하면서 내면적으로 힘든 부분은?

오종혁: 저는 박성호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극 안에서 박성호는 계속 고민과 선택을 해나가는데 저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가 확실하다. 고민이 길지 않다. 극 중에는 거의 마지막 장면까지 고민을 이어가다가 마지막에 선택하는데 고민할 수밖에 없는 큰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오히려 고민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고 런스루에서 스스로 믿음이 없어서 괜찮은지 계속 물었다. 장면 사이사이에서 이 친구가 왜 고민하는지 그제야 이해하게 됐다. 이제 시작인데 곧 마지막이다. 그때까지 이 캐릭터를 더 이해하겠다.

출연진은 배우 고창석, 오종혁, 최정수, 김건혜, 송문선, 박석용, 이윤우, 고미경, 강상준, 고석진, 김용한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신과 함께_이승편’은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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