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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젊은 세대가 세상 바꿀 것, 오늘날 이만한 이야기는 없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6월 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9월 부산 드림씨어터, 대구 계명 아트센터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팀이 내한 소식을 알렸다. 이후 4월 8일 새벽부터 한국을 찾은 배우 코너 존 글룰리와 연출 패트릭 오닐은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도 여유 있는 미소로 다양한 인터뷰와 행사에 참석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를 탄생시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근 히트작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영화 관람 후 성공을 확신하고 7년간의 협상 끝에 뮤지컬 권리를 얻었다. 그는 영화에 사용된 3곡 외에 새롭게 작곡한 다양한 장르 14곡을 추가했다. 작품은 1971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 44년만에 웨스트 엔드가 아닌 브로드웨이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초연됐다.

월드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배우 코너 존 글룰리는 두 시간이 넘는 공연에서 시종일관 무대를 점령한다.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2017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뮤지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락스피릿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만의 저항에 불을 지필 매개체가 될 것이다.

Q. 한국에 월드투어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웨버의 최신작이 빨리 왔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이 왜 포함되었는지. 한국 관객에게 특별히 무언가 다른 특성을 파악한 것이 있는가?

패트릭 오닐: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가는 음악교육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여러나라에 음악교육을 위한 모험으로 돈을 기부한다. 작품이 런던에서 공연되고 뉴욕, 멜버른에서 공연됐다. 작곡가의 음악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전 세계 다른 컴퍼니도 만들어지길 바란다. 모든 연령이 음악을 배우는 시기가 늦지 않다는 열정을 가지고 가길 바란다. 한국관객도 훌륭한 작품을 보겠지만 저희도 한국문화를 알아가면서 삶과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한국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를 항상 지지해주는 멋진 프로듀서들이 코미디나 상황의 이야기 부분을 조금 바꿀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작품의 메시지와 교훈은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Q. 인상적인 것을 발견한 것이 있나?

패트릭 오닐: 한국에 와있는 것이 설레는 일이다. 새벽 4시에 도착해서 2시간 정도 도시를 걸어 다녔다. 탐험하고 알아가는 것이 기쁜 일이다. 해 뜰 때 북촌이 너무 아름답다. 열려있는 가게가 없었지만 즐거웠다.

Q. 락은 미국적인 정서인데 작품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가?

패트릭 오닐: 우리가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은 어떤 인생의 연령대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물론 락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만들어졌고 굉장히 미국다운 것이지만 은유로 쓰이게 된다. 그 은유라는 개념이 무엇이냐면 ‘절대 늦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어른에게도 어린 배우에게도 마찬가지다. 소통하기에 늦은 시기는 없고 노래, 춤, 사랑을 찾기에도 절대 늦음이란 없다. 그것만큼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Q. 영화에서 연속하고자 했던 부분과 차별화되는 점은?

패트릭 오닐: 구조적으로 볼 때 영화의 90%는 무대로 가져왔다. 기존의 줄거리를 무대에 가져오고 영화에 없는 부분을 추가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다. 영화는 이야기로 말만 나왔다면 무대는 실제로 보여주게 된다. 학교의 선생님도 추가되어 학교 내부 상황을 색깔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웨버 작곡가가 듀이와 교장의 사랑 이야기도 넣었다. 많이 바뀐 것은 없으나 영화에서 사랑했던 부분을 더 많이 보게 될 기회다.

Q. 극에서 락스타들의 음악으로 사건을 이어가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을 지정했나?

패트릭 오닐: 각기 다른 락스타들의 이야기를 드리자면 실제로 굉장히 다양한 락 스타들에게 존경의 의미로 힌트를 주고 있다. 듀이가 춤을 추기도 하고 프레디 머큐리처럼 피아노를 치기도 한다. 어린 디자이너 한 명은 대디보이가 생각나게도 한다. 이 작품 여기저기 락스타들이 조금씩 숨겨져 있다.

Q. 락은 추억의 장르가 되고 있다.

패트릭 오닐: 두 가지 면을 공연에서 탐구한다. 교장님의 노래는 어린 시절 들었던 락에 대한 추억을 그리는 노래를 부른다. 듀이는 어린 친구들에게 락을 소개하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두 가지 개념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락이 한 인물에게는 잃어버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소재이고 듀이는 잃어버린 추억의 락을 어린 층에게 들려준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락음악을 미디어에서 많이 듣지 못하겠지만 부모들이 개인적으로 전해주는 것이 락이고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전달해준다. 절대 죽지 않는 음악이 락일 것이다. 천만다행이다.

Q. 관객이 볼 때 주인공 아닌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릴 것이 있나?

패트릭 오닐: 무대 위에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제가 공연 장르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극 중 뉴욕 교장 선생님 역의 배우가 있다. 두 장면에 나오고 솔로도 몇 장면만 하면 됐었다. 그런데 그분이 만든 인물이 주인공이라면 돈을 내고 볼 정도였다. 제가 맡은 일은 인물마다 그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관객으로 볼 때 주 이야기는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중점을 두는 것을 정하게 된다.

Q. 아이들이 연주하는데 섭외는 어떤 기준으로 했나?

패트릭 오닐: 제 흰머리가 보이나? 아이들을 섭외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 번도 실패한 경험은 없다. 저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잘하기 때문이다. 저희가 어린 친구들을 찾을 때 재능이 있는가와 그냥 잘하는 정도일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게 있다면 어린아이들은 모아놓고 놀게 하면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많고 얻고 깨닫는 것이 많다. 잘했던 친구들도 훌륭하게 잘하는 사람이 된다. 천만다행이다.

Q. 락은 저항정신을 나타내는데 영화에서 억압된 교육 풍경에서 락을 매개체로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데 듀이가 도와준다. 연기 무대 선배로서 아역배우의 성장으로부터 느끼는 점은?

코너 존 글룰리: 훌륭한 아역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기쁘다. 감사함을 가지게 하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많이 배우고 음악과 역할을 공부하면서 자란다. 지켜보는 어른으로서 깊은 감명을 받는다. 사실 저희를 그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해주는 것은 어린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매끄럽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생각이 든다. 그것이 배우다. 배우로 변신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멋진 일이다. 어린 배우들은 제가 감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연출을 잘하고 있다.

Q. 작품처럼 락 음악으로 특별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

코너 존 글룰리: 저에게 락이란 큰 의미가 있다. 락과 함께 자라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린 나이에 거울 앞에서 기타를 쥔 상상을 하고 연주하는 척도 했다. 락은 보통음악보다 실험적이고 제한이 없다. 공연 후에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발을 구르며 열창할 때마다 락은 경계선 없는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하늘 아래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락이라는 생각이다.

패트릭 오늘: 제 생각에는 어디서 왔든 어느 환경이든 인생에서 머리빗을 들고 좋아하는 곡을 열창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모두 공감할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락이란 우리 일상에서 생활하면서 자기 자신을 큰 존재로 만들 수 있는 장르다. 인생보다 더 큰 존재가 될 수 있는 그 순간이 락과 직결되어있다. 바로 그 느낌을 관객이 극장을 떠났을 때 가져갔으면 좋겠다.

Q. 자신의 삶에서 저항적 기질이 있나?

코너 존 글룰리: 음악이란 것은 저에게 언제나 영감을 준다. 글을 쓸 때도 도움을 주는 소재다. 예술가로서 작업과정을 보면 음악이 큰 역할을 한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 큰 위험이 걸린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불확실한 직업이고 주변인들이 너무 확실치 않은 위험이 큰 직업을 선택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것은 언제나 연료 같은 역할을 해줬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밀어주기도 했다. 모든 것에 흥미를 갖고 살 수 있었던 것도 음악 덕분이다. 저에게 저항이란 것은 안정적인 직업에 안주하지 않은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음악이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 즐기면서 음악이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보니 저도 잘 해낸 것 같다.

Q. 뮤지컬 발성이 많이 드러나는 박자와 발성이 정확하다. 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코너 존 글룰리: 저는 운이 좋게도 보컬 코치를 섭외해주셨다. 그분이 제 건강을 확인해주신다. 일주일에 여러 번 공연을 하면 성대에 큰 무리가 오고 영구적인 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 무대에서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를 때가 아니라면 집에서 입을 닫고 있다. 제가 무대 위에서 교회에 가는 죄인처럼 땀을 흘리지 않고 이 세상 물을 모두 마시지 않을 때는 밤마다 파티에 가지 못한다.

패트릭 오닐: 코너는 어린 친구다. 제가 그의 20대를 앗아간 것 같다. 제가 파티는 허용할 수 없다.

코너 존 글룰리: 괜찮다. 저는 무대에서 파티하면서 돈을 받고 있다.

Q. 잭 블랙의 모멘트가 있다. 자신만의 락 스피릿을 찾았나?

코너 존 글룰리: 어렸을 때부터 잭 블랙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이 역을 맡았을 때 그를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제 안에 그가 머물고 있다. 숭배했던 분이기 때문이다. 그가 작품에 너무 많이 녹여져 있다. 잭 블랙의 느낌이 여기저기 나올 것이다.

Q. 퍼포먼스를 격하게 하더라. 공연 중에도 즉흥적인 퍼포먼스가 있나. 에피소드는?

코너 존 글룰리: 저도 무대 위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창작진이 자유를 줬기 때문이다. 공연하다 보면 어린 배우들이 하루 2회 공연하면 지칠 때가 온다. 애드립으로 특별한 것을 하면 즐거워하면서 순간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성장하는 것을 본다. 한번은 아역배우에게 제가 락음악의 악마에게 귀신들렸다고 얘기하고 안무를 추면서 무대를 가로질러간 적이 있다. 그렇게 하고 나니 모두 잠이 깨서 눈이 말똥말똥하더라.

Q. 국내 시장에서 아이들이 나오는 ‘마틸다’, ‘빌리’, ‘앤’의 흥행이 좋았다. 흥행을 확신하는지?

패트릭 오닐: 굉장히 흥행하지 않을까 확신한다. 왜냐면 시대적으로 볼 때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작품의 중심에 있는 메시지는 젊은 세대가 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다. 오늘날 그보다 세상 밖으로 내보낼 만한 이야기는 없다. 음악도 진짜 좋다.

Q. 에너지의 원천이 무엇인가?

코너 존 글룰리: 운이 좋게도 전문적으로 놀 수 있는 사람이다. 장난쳐도 되는 사람이다. 기회를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 만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Q. 주연배우의 자랑할만한 점?

패트릭 오닐: 이 지구상에 듀이 역을 맡을 배우는 10명도 채 안 될 것이다. 누구를 한국에 소개할까 질문했을 때 제 이메일을 보면 다 똑같은 이름이 있다. 코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끼와 재능을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코너는 대단한 것이 노래, 연기도 있지만 어린 배우들과 연기할 때 아이처럼 대하지 않는다. 동급으로 대하고 그의 에너지 덕분에 아이들도 날아다닌다. 저희는 하루도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Q. 웨버는 40년 이상 사랑을 받는 작곡가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코너 존 글룰리: 웨버의 음악은 우주의 구석구석을 전부 한 번씩 닿을 정도로 팽창된 음악이다. 모두 음악에 관해 개인 취향이 있다. 이분의 음악이 방대해서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어도 어디서든 찾아가서 접할 수 있다. 저는 락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작품을 봤을 때 간지러움을 긁어주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저희 누나는 오페라의 유령을 좋아한다.

패트릭 오닐: 그냥 음악이 좋기 때문 같다. 음악이 너무 좋고 예를 들자면 부모님이 실제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공연을 굉장히 사랑했다. 저도 ‘캣츠’를 사랑했고 조카는 ‘스쿨 오브 락’을 사랑한다. 제가 볼 때 웨버는 가족을 모두 연결하는 실과 끈 같은 역을 한다. 어느 세대이든 한 테이블에서 그의 음악을 얘기할 수 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오는 4월 16일 2시 첫 티켓이 오픈된다. 첫 티켓 오픈에서는 6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을 예매할 수 있으며 4월 30일까지 BC카드 예매 시 조기예매 최대 1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6월 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며 9월 부산 드림씨어터, 대구 계명 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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