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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발레의 한계를 뛰어넘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작품 ‘돈키호테’가 이를 증명하다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의 내한공연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는 이번 공연에서 ‘오프닝 갈라(Double Bill)’와 희극 발레의 대표작 ‘돈키호테’를 선보였다.

1940년 창단된 ‘아메리칸발레시어터’는 영국의 ‘로열 발레단’, 프랑스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과 더불어 세계 최정상 3대 발레단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무용단이다. 또한 영화 ‘백야(White Nights)’로 유명한 ‘미하일 바리쉬니코프(Mikhail Baryshnikov)’에서부터 덴마크의 ‘에릭 브룬(Erik Bruhn)’, 영국의 ‘알리샤 마르코바(Alicia Markova)’, 미국의 ‘젤시 커클랜드(Gelsey Kirkland)’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무용수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내한공연가운데 지난 8월 2일에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신예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남자 주역무용수 ‘헤르만 코르네호(Herman Cornejo)’와 여자 주역무용수 ‘시오마라 레이즈(Xiomara Reyes)’가 각각 주인공 ‘바질리오’와 ‘키트리’ 역으로 작품 ‘돈키호테’를 공연하였다.

발레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아름답고 발랄한 아가씨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젊은 이발사 바질리오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다는 경쾌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총 1막에서 3막으로 구성되어있다. 그중 1막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광장(The Square in Barcelona)을 중심으로 여자 주인공 키트리와 남자 주인공 바질리오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무대는 붉은색과 자주색, 주황색 계열의 옷들이 주를 이뤄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경쾌한 음악과 함께 남녀무용수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다가도 서로 웃고 얘기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1막에서는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리오가 추는 파드되도 돋보였지만, 위풍당당한 투우사들의 남성군무역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2막에서는 돈키호테가 꾸는 꿈속의 장면 중 숲속의 요정 ‘큐피트’가 추는 귀엽고 발랄한 춤이 특징이었다. 하얀색 단발머리의 큐피트가 화살을 들고 두 발을 촘촘하게 모은채 뒤로 가볍게 몸을 날리는 모습은 요정만이 갖고 있는 귀여운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주었다.

3막에서는 이번 작품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바질리오와 키트리의 결혼식 이야기다. 특히 사랑을 나누는 바질리오와 키트리의 그랑 파드되 장면은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랑 파드되는 남녀 주역무용수의 화려한 2인무로서 함께 추는 파드되와 각자 추는 솔로로 구성되어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남녀 무용수는 파드되를 멋지게 선보인다. 이 장면에서는 공연장에 적막이 흐를 정도로 무용수들뿐만 아니라 관객들 역시 극도로 긴장된 상태였다. 특히 남자 무용수가 여자 무용수를 위로 높이 들어 올린 후, 여자 무용수가 공중에서 5초간 발란스를 유지하고 있을 때는 관객들이 함성을 자아냈다. 또한 여자 무용수가 더블과 트리플로 연속해서 36바퀴의 횟데를 돌았을 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번 무대에서 이들이 보여준 공연은 역시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명성을 여실히 드러나게 해주었다. 특히 ‘돈키호테’ 작품가운데 마지막 3막은 무용수들의 실력을 단번에 판가름 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어려운 동작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이번 ‘돈키호테’ 작품을 통하여 정말 이들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작품이 그동안의 수고와 피나는 노력 끝에 일구어낸 ‘아메리칸시어터’만의 값진 결과라고 여겨진다. 이번 계기를 통하여 한국의 무용수들을 고무시키고 그들이 더욱 세계적인 무용수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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