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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달과 6펜스’ 갈망하는 곳을 향해가는 것으로 채웠다4월 21일까지 대학로 TOM 2관

뮤지컬 ‘달과 6펜스’가 6일 오후 2시 대학로 TOM 2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은 연출 황두수와 성재현 작가, 다미로 음악 감독을 비롯해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현장은 하이라이트 장면시연과 포토타임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달과 6펜스’는 동명의 소설 <달과 6펜스(작_서머싯 몸)>가 던지는 예술에 대한 질문을 모티브로 시작됐다. 작품은 예술과 예술성에 대한 ‘순수’와 ‘욕망’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어 충돌하는 자아를 그린다. 공연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함께한다.

Q. 예술지상주의 뮤지컬 1탄 광염소나타에 이어 함께하게 된 소감? 이 작품을 두 번째로 정한 이유?

다미로 음악 감독: 먼저 접한 건 ‘달과 6펜스’였다. 그림 이야기 다음에 작곡가 시리즈를 하려고 했는데 상황상 작곡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했다. 예술이 인간보다 위인가 아래인가 저에게 있어 숙명 같은 문제였다. 음악을 하면서 예술을 신성시하는 것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가. 고민하다가 이 작품을 선정했었다. 준비가 잘 됐을 때 꺼내 들 수 있는 뮤지컬이었고 지금 시기가 맞았다. 3부작 중에 2탄으로 시작하게 됐다. 창작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고 건강과 바꾼 넘버들을 배우들이 열창해줬다.

Q. 소설 <달과 6펜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데, 소설의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됐나?

성재현 작가: 소설과 뮤지컬은 다른 작품으로 보는 게 맞다. 미술, 예술을 가져왔다. 화가들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모티브를 얻었다. 제목처럼 달과 6펜스라는 대조적인 이미지가 재미있어서 캐릭터와 작품 속에 새로운 상징과 해석으로 어떻게 넣을지 고민했다.

Q. 각 캐릭터가 어떻게 구현되었으면 좋겠나?

황두수 연출: 공연 시간이 대략 1시간 45분 정도 된다. 모든 캐릭터가 직접적이지 않아도 무대에 나올 수 있게 인물 동선 등을 많이 신경 썼다. 전체적으로 모리스의 작업공간과 유안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겹치고 가로지르는 동선으로 인해 이들이 닮아가는 중심으로 그림을 잡았다. 모리스가 처음 미셸과 유안 집에 등장할 때 무대 가운데 달 앞에 등장해있다. 모리스가 왔을 때 집에 왔을 때 생기는 불안 요소가 미셸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중심으로 디테일한 작업을 했다. 미셸이 움직일 때 창문에 그림자가 있지만, 감옥 같은 느낌. 빛과 감옥의 경계를 아무렇지 않게 오가는 모리스의 모습들. 모리스 그림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는 미셸. 빛으로 만든 창문들을 중심으로 연출했다.

Q. 화가 이야기는 뮤지컬에서 많이 다룬 소재. 이 작품만의 장점은?

작가: 소설 원작은 화가 고갱의 일생을 전기적으로 다룬 부분이다. 화가의 이미지와 감각을 많이 다루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 달과 6펜스 상징은 이분화되는 작품은 아니다. 구분이 가능하고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찰자의 이야기다. 이미지와 감각, 해석하는 인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예술에 대한 논쟁과 화가들의 구체적인 열등감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예술에 빠져있거나 경계에 서 있거나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감정적 변화를 다뤘다.

Q. 달은 눈앞에 있는데 6펜스는 어디 있나?

연출: 무대 위에 달 이미지 설정은 있다. 무대 위 살아있는 출연진이 모두 6펜스다. 갈망하는 곳을 향해가는 것으로 채워진 작품이다. 무언가 쫓아가고 있는 인물들이다. 달이 이상이면 캐릭터들 저와 모든 분이 원하는 곳을 갈망하고 가고 있다. 달을 바라보고 있는 6펜스다.

Q. 예술지상주의는 무대에 구현하기 어려운 작품. 음악과 대사 주는 감동이 중요할 것.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싶나?

다미로 음악 감독: 곡은 항상 모든 작업이 끝나면 ‘어떻게 썼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번에 유독 심했다. 예술에 관해 논쟁이 창작자 사이에서 벌어진다. 대중성, 순수예술. 창작하는 와중에 생각하는 것이 과연 나는 예술을 할 것인가, 대중예술을 할 것인가 항상 혼란스럽게 살고 있다. 관객이 이 작품을 보고 한순간이라도 예술의 가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때로는 좋지 않은 모습도 예술로 인정받아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고 그 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프로그램북에도 썼지만, 저에게는 6번째 손가락이 없는 대신 양손이 있다. 피아노를 칠 수 있고 천재처럼 여러 곡을 짧은 시간에 쓸 수 없지만 많은 시간을 들여 한 곡을 쓸 수 있다.

Q. 무대에 그림들은 어떤 의미가 있나?

연출: 평가받고 있는 그림들을 중심으로 했다. 캐릭터들이 설명되는 기법들과 닮아있는 작품 중에 고른 그림들이다. 그림 내용보다는 액자에 갇힌 그림과 틀 안에 갇히지 않은 그림이 섞여 있다. 유안과 모리스,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만나는 지점들에 대해 표현하려고 했다. 원작에서 타히티섬에 목조건물에서 연상되는 그림들을 중심을 뒀다. 바닥에는 많은 색이 겹치고 가운데 달로 모여진다. 겹치고 시간이 지나면 거울을 통해 분리되는 등. 관객 반응이 작품이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는데 친절하게 다가갈 것을 고민 중이다.

Q. 에피소드가 있다면?

박한근: 사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주민진 배우는 그림을 굉장히 잘 그려서 미술에 대한 부담이 됐다. 캔버스 위에 극 중에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몇 초 안 된다. 그 시간 안에 뭘 표현할 수 있을까. 공연 끝까지 노출되는 캔버스다.

김지철: 분위기가 학구적이었다. ‘컵 차기’ 등을 못 했다. 그림 이야기, 표현주의, 사실주의 등의 이야기만 나눴다. 저희끼리 재밌었던 적은 없었다. 저는 굉장히 그런 걸 좋아하는데 못해서… 연습 시간에 잘 못 나가기도 했다. 현석 배우가 지각해서 시간이 바뀐 적이 있다. (웃음)

유현석: 연습실에 제일 많이 나왔다. 지철 배우가 진짜 이야기할 줄 몰랐다. 앞으로 늦지 않고 성실한 배우가 되겠다. 응급실에 갔었다. 지철 배우가 저를 가장 많이 챙겨주신다.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공연 보셨으면 좋겠다.

Q. 전시회를 앞둔 배우가 있다는데?

김희어라: 3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전시회를 연다. 저도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림을 그려왔다. 그래서인지 모리스의 ‘이상한 풍경’ 넘버에서 저를 보며 스케치하는 장면이 있다. 처음에는 선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놀랍게도 그림을 잘 그리더라. 짧은 시간에 머리카락부터 자유로운 몸짓까지 그려내서 놀랐다. 노래와 무용 등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라도 마음을 표현하는 직업이라 많은 경로로 표현하게 된다.

뮤지컬 ‘달과 6펜스’는 4월 2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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