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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아랑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선두주자 될 것

뮤지컬 ‘아랑가’가 2월 12일 오후 3시 대학로 TOM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현장에는 네이버 생중계를 통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선보였으며 포토타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작품은 지난 1월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과의 대화로 관심을 모았다. 이어 이번 프레스콜에서는 전 출연진이 참석해 3년 만에 재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뮤지컬 ‘아랑가’는 『삼국사기(三國史記)』의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2016년 초연 당시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물며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개로와 아랑, 도미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강화하면서 스토리라인에 변화를 더 했다.

Q. 처음 참여하게 된 소감?

박한근: 초연을 감명 깊게 봤다. 꼭 한번 하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닿아서 이 한 몸 다 바쳐 준비했다. 마지막 공연까지 캐릭터와 작품을 잘 표현하겠다.

박유덕: 넘버가 좋아 흠뻑 빠졌다. 공연에서도 스토리에 빠져서 열심히 하고 있다. 즐거운 작업이었고 끝까지 즐거울 것 같다.

안재영: CJ리딩에 참여한지 4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처음 봤을 때보다 저도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해보려고 만난 색다른 작품이다. 모두가 합심해서 즐겁게 하고 있다.

김지철: 판소리와 창과 뮤지컬 조합이 너무 뜻깊었다. 한국 사람으로서 해보고 싶었다. 그 전에 밝고 에너지 있는 역을 했는데 장군으로서 에너지가 있어서 좋다. 한국창작뮤지컬 사랑해달라.

박란주: 초연에 사랑받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선배들이 잘 만들어놓은 작품을 이어받아서 최대한 누가 되지 않게 정신 차리고 애쓰고 있다. 끝까지 정신 놓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Q. 초연에 이어 재연에 오르는 소감?

최연우: 도미 캐릭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도미도 열정적이어서 초연에는 극을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캐릭터의 생각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도미가 마냥 사랑꾼에서 지금은 백제를 바라보는 사람에서 아랑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랑 역시 전에는 평화롭게 살고 있던 부부에게 고통이 닥치는 거 같았는데 ‘왜 이 여인이어야만 하는가’ 나무 같을 수 있는 존재, 이 여자조차도 삶에 어떤 걸 깨닫게 되는가. 각자 생각하는 결론이 달라 명백하지 않지만 찾아가는 과정이다.

Q. 어떤 작품인가?

김가람 작가: 처음에 중국에서 이뤄지는 전 세계 연극 학교 페스티벌 ATSF라는 곳에 참여한 작품이었다. 제한된 공간과 조건에서 6명 이내의 배우들이 전통극의 현대화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극이었다. 저희는 우리 전통인 창극과 뮤지컬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CJ리딩과 예그린 앙코르를 거쳐서 초연하게 됐다. 감사하게도 재연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Q. 맡은 역에 대해?

강필석: 즐겁기도 힘들기도 한 작품이었다. 재연 소식을 듣고 모든 에너지를 다해야겠다고 기분 좋게 임하고 있다. 배우들이 연출님, 창작팀 하나가 되어 열심히 만들었다. 보시면 후회 안 하실 거다.

박유덕: 개로왕은 백제 21대 왕이다. 극 중에서는 백성들을 보듬어주기보다 저주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자신과 나라를 잃어 외로운 왕이다. 악역으로 보시는데 악역이 아닐 수도 있다. 나쁜 고구려 첩자인 도림의 꾀에 넘어가서 자신을 잃게 되어 속상하다.

안재영: 백제의 장군이다. 아랑의 남편이다. 설화에는 목수로 나온다. 작가가 장군으로 재구성했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만큼 왕과 아랑을 사랑한다. 왕이 도림의 술수에 넘어가서 잘못된 길로 가니 왕을 바로잡고 싶어 한다. 아랑은 사랑해야 하고 백성들은 죽어가서 슬픈, 여러 가지 딜레마에 빠져있다. 결론은 이 작품에서 사랑을 담당하는 역할 같다.

박란주: 아랑은 백제 개로왕의 꿈속의 여인이자, 도미의 아내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달과 같은 여인으로 표현하려고 목표를 잡고 연기하고 있다. 저는 아직 초승달에 가깝지만 막공에는 보름달에 가깝게 정신 줄을 놓지 않겠다.

Q. 업그레이드된 변화?

이대웅 연출: 초연에 미덕들을 가지고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과 새로운 무대에서 함께한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 연극, 창극을 유기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면서 회오리를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시작했다. 시각적인 형태는 장면 암전보다 이야기가 끊임없이 인물과 인물이 물고 물려서 이야기를 흘러가게 했다. 다른 부분은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부분을 전작의 미덕을 가져왔다. 조금씩 배우와 환경에 맞추기도 했다. 이번에는 액자구조, 블랙박스 구조의 극장이다. 이 안에서 이야기 안의 이야기, 관객과 관통하는 오브제, 인물을 표현하는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회화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김가람 작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장면으로 보여주고 이야기 흐름은 도창의 설명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스토리가 추가와 삭제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주제는 변화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 작품은 운명에 놓인 인간들이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고 갈망하고 욕망하지만 결국 그것으로 인해 파면하게 되고 깨달음을 얻게 되는 내용이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님과 창작진이 이야기한 것은 꿈과 현실에 경계에 놓인 인간이라는 컨셉이다. 현실에서 무언가를 갈망하지만, 우리에게 진정한 현실일 수 있을까 질문을 관념화했고 그것은 도와주기 위해 도창이라는 역할의 비중을 강화했다. 초연에는 도창의 나레이터의 역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직접 질문을 주는 운명이나, 각자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의미는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런 요소들을 강화했다.

Q. 추가된 넘버 ‘어둠 속의 빛’이 듀엣곡에서 삼중창으로 변한 이유?

이한밀 작곡가: 기능적 측면에서 개로와 아랑의 듀엣곡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 곡이 어디에 들어갈지 논의하던 중 생각한 장면에 넘버가 불필요했다. 두 사람보다 세 사람의 노래가 옳다는 판단이 들었다. 뮤지컬은 극음악이다. 드라마 흐름에 반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장면에 포함될 때 유익하지 않다면 다른 부분으로 치환하거나 다른 장면에 넣는 것이 옳았다. 개로와 아랑의 듀엣에서 개로와 도미, 아랑의 삼중창으로 바뀌었다.

Q. 새 넘버의 가지 매력은?

이한밀 작곡가: 본질적 특징은 바뀌지 않았지만 아랑과 개로가 평행선을 긋는 두 사람의 운명적 측면, 두 사람은 계속 평행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패턴의 반주가 반복된다.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둘의 운명과 관계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Q. 새롭게 변화 시도한 음악? 도창 역이 확대되었는데 구체적 설명?

박인혜: 아랑가에서 판소리는 크게 두 가지 역을 한다. 기능적으로는 말과 노래, 대사와 소리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것이 판소리의 강점이다. 유연하게 넘나드는 것으로 정서를 제한하거나 캐릭터들이 하는 이야기의 거리 두기를 하면서 장면을 설명하거나 상징적인 말을 할 수 있다. 말과 노래를 넘나드는 선율을 통해 개로왕에게 저주를 퍼붓기도 한다. 두 번째는 넘버 ‘백제의 태양’와 같이 판소리로 디테일한 장면묘사를 통해 관객에게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좁은 극장에서 적은 수의 배우들이 표현할 수 없는 부피의 장면. 전쟁과 죽음, 칼싸움 등을 소리꾼이 판소리로 카레라 줌과 같은 효과를 주면서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도창은 이번 역에서 초연 때 주로 나레이터로서 이야기를 제시하면서 객관적 거리를 유지했다면 지금은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도창의 시작과 끝으로 끝나면서 이야기의 순간순간을 부여하고 혹은 돕기도 하고 냉소를 던지기도 하며 적극적인 개입이 되고 있다.

Q.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아진 점은?

최연우: 배우들이 의견을 많이 냈고 반영해주셨다. 초연이 무대에서는 몸동작을 크게 썼다. 이번에는 무대가 좁아져서 실타래 같은 동선을 많이 쓴다. 유기적으로 끝까지 갈 수 있는가 연결방법을 공유했다. 이번 공연의 특장점 같다. 연결이 끊어지는 장면이 없다. 어느 한순간도 쉴 틈 없이 호흡을 가져간다. 초연과 가장 다른 점이다. 찾아보는 매력이 있을 것이다.

Q. 6명의 배우 합이 중요할 것 같다? 어렵고 힘든 장면은?

박한근: 공연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어떤 공연이든 같다. 결국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가 되어 만들어서 관객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공감하고 호흡하느냐가 중점이다. 재연에서 많은 것이 바뀌면서 더더욱 중점을 뒀다. 초연이 부족한 게 아니라 많은 것이 바뀌면서 관객에게 호흡하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길었고 소중했다.

Q. 팀 분위기는?

김지철: 윤석원 배우 이하 아래로 똘똘 뭉쳐서 팀워크가 좋다. 너무 파이팅이 넘쳐서 구호도 ‘얼마나 재밌을까’이다. 누구 하나 핑계나 거짓말 하지 않고 연습했다. 정말 연습실에 나오고 싶었다. 오늘도 지각하는 사람도 없었고 파티도 할 예정이다.

Q. 아랑가가 관객에게 어떤 작품이길 바라나?

이대웅 연출: 아랑가의 미덕이 장르의 만남으로 인해 일어나는 외피적인 스파크다. 내용은 인물마다 광범위한 드라마 사이즈에 비해 6명의 인물로 이야기를 끌어가다 보니 한 인물이 여러 역을 하기도 한다. 아랑은 어머니 같은 존재이자, 사랑하는 여인 등 두 가지 레이어드를 가지고 있다. 도림은 스파이이자 스님을 가장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어떤 식으로 충돌이 되는지. 도창을 통해 어떻게 만나고 끊어지고 또다시 어떤 운명으로 돌아오게 되는 등의 이야기가 매력 있다. 시적인 작품이 뮤지컬계의 지평을 열어주는 선두주자가 되는 작품일 것이다.

Q.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이대웅 연출: 4월 7일까지 많은 배우가 여러 페어로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낸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즐겨 달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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