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2.11.25 금 14:31
상단여백
HOME 댄스
국립발레단의 ‘오델로’, ‘셰익스피어 인 발레’의 첫 발을 내딛다

 

발레와 연극의 새로운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 ‘오델로’가 오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오델로’는 90년대 국립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로 이름을 날렸던 ‘제임스 전(1993-1999년 활동)’, ‘박상철(1990-1995년 활동)’, ‘백영태(1985-1990년 활동)’가 각자의 색채를 담아 안무를 맡은 작품이다. 또한 이 세 명의 안무가와 함께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송현옥’ 교수가 ‘오델로’의 연출로 참여하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 앞서 지난 7월 2일에는 작품 ‘오델로’의 관한 기자간담회가 국립발레단 연습실에서 개최되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는 첫 번째로 ‘오델로’의 리허설 장면이 공개되고 그 다음으로는 이번 작품에 참여한 최태지 예술감독, 송현옥 연출가, 안무가(제임스전, 박상철, 백영태)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먼저 제임스 전의 작품이 공개되었다. 제임스 전은 리허설에 앞서 “오델로 중에서 3막 2장부터 5막까지의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았다. 오델로가 데스데모나에게 느끼는 모성과 이아고의 계략에 의해 상상 속에서 보이는 데스데모나의 오염된 성에 대한 혐오심을 포인트로 잡았다”라며 자신의 안무를 소개했다. 이 장면에서 오델로 역은 이수희, 이아고역은 장운규, 데스데모나 역은 노보현 등이 맡아 짤막한 공연을 보여주었다.

제임스 전에 이어 다음은 박상철이 안무한 장면이 공개되었다. 박상철은 “이 작품에서 오델로는 절대성의 상징이며 이아고는 상대성을 대표한다. 오델로의 절도 있는 강인함은 그의 춤동작으로 나타나며 이아고는 비굴하고 이기적이면서 자기중심이 없어 상대에 따� 매번 생각이 흔들리게 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무대 위 4명의 주인공(신체로 말하는 오델로와 데스데모나, 그리고 대사로 말하는 이들)은 각각 서로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메우며 조화를 이룬다”라며 자신의 안무를 소개했다. 이 장면에서는 오델로 역을 이충훈이, 이아고 역을 이원철이, 데스데모나 역을 전효정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백영태가 안무한 장면이 공개되었다. 그는 “사랑에 관한 한 오델로의 생각은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이다. 사랑과 질투는 하나로 표현된다. 순수했던 오델로의 사랑은 자체분열을 시작하고 사랑을 긍정하려는 힘과 그 것을 부정하려는 다툼은 오델로 내부로 옮겨져 표현되다. 오델로의 사랑과 질투가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오델로는 혼돈에 빠지고 그 결과는 감정의 폭풍으로 일어나게 되었다”라며 자신의 안무를 소개했다. 이 부분에서는 데스데모나역을 윤해진, 오델로 역을 이영철이 맡아 무용으로 표현해주었다.



‘오델로’의 리허설 장면이 공개된 후 이번 작품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먼저 최태지 예술감독은 “발레를 좀 더 예술적으로 접근해 보고자 연극을 도입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를 생각해 왔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좀 더 발레가 드라마틱한 장르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작업할 생각이다”라며 이번 작품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송현옥 연출가는 발레와 연극의 만남에 대해 “국립발레단은 10여 년 전부터 내가 개인적으로 사랑했던 무용단으로써 최태지 단장님을 알고 지낸지도 벌써 15년이나 되었다. 개인적으로 무용은 연극적인 드라마 액티브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렇게 된다면 장르가 확장되고 공연예술로서 많은 발전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작품의 컨셉이나 캐릭터를 연습 할 때도 연극적인 요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부터 셰익스피어 인 발레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세 분의 안무가 선생님과 그리고 최태지 선생님과 함께 연구해왔었다. 특히 이번 오델로는 제임스 전 선생님의 권유로 만들게 되었다. 작품 오델로는 처음 시도된 장르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무용과 연극은 갈 길이 먼 만남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큰 줄거리는 연극이 끌고나가며 세 분의 안무가는 각각의 컨셉에 맞게 작품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봤 을때 무용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데스데오니가 독백을 하는 부분에서 무용수가 무용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무용을 통해 데스데오나의 마음을 확장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의 연출스타일도 무용과 타장르를 접목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작품을 해 나갈 것이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오델로’는 한국 무용계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세 명의 안무가와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출로 유명한 송현옥 교수가 함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발레와 연극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이번 작품이 무대에서 과연 어떤 조화를 이뤄낼 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델로’는 오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 기자 vortexgon@korea.com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