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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팬텀’ 프레스콜 개최…인생작 만난 배우들 연기 기대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팬텀’이 12월 6일 오후 2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은 전 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포토타임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했다. 또한 2015년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Q. 출연하게 된 소감?

임태경: 마치 제 인생작을 만난 것 같다. 연습 때부터 재밌었고 동료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볼 때도 너무 깊이 빠져들게 됐다. 온 마음이 가는 작품이어서 행복했다. 무사히 마지막 공연까지 협심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김순영: 뮤지컬 데뷔작에서 재연을 거처 삼연이다. 부담도 있었고 다른 해석과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동료들과 새로운 것을 찾아내야 했다. 스스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보감과 의미가 있다. 다른 뮤지컬과 다르게 고난이도 노래가 많다. 목이 상하면 무대를 해낼 수 없을 만큼이라 감기를 조심하고 있다. 모두 아프지 않게 마치는 것이 목표다.

정성화: 한 공연이 삼연까지 오는 것은 사랑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합류하다 보니 여러 부담이 많았다. 그동안 팬텀을 표현한 배우들을 봤던 관객들이 어떻게 하면 괴리감을 덜 느끼게 하고 나만의 팬텀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부담됐다. 점점 찾아가고 있어서 기분 좋다. 관객들도 앞으로 알아주시리라 믿는다. 끝날 때쯤 저만의 팬텀이 회자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이지혜: 재연에 이어 두 번 째 맡았다. 처음에 맡았을 때 설레고 기뻤지만 부담 때문에 표현하지 못한 게 많다. 이번에는 여유도 생기고 달라진 호흡으로 배우들과 찾기도 했다. 관객이 팬텀의 마음이 돼서 크리스틴의 성장기를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게 담아내고 있다.

카이: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배우가 한 작품을 두 번 만나는 것은 생각만큼 당연한 건 아니다. 행운이고 도전이다. 그 기쁨을 무대에서 만끽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

김유진: 가수와 배우, 스태프가 함께 만드는 작품이다. 배우로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 역을 잘 소화하고 표현하는 것이 저의 몫이라 생각했다. 이번 팬텀이 저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다른 분들은 재연 삼연으로 성숙한 모습이라면 전 배역처럼 처음 시작하는 크리스틴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Q. 처음 참여하는 소감?

임태경: 참여하기 전에 팬텀이 살았던 오페라하우스 배경이 되는 파리에 방문했다. 들어가 있는데 제집처럼 편하고 기분이 좋았다. 처음 합류하는데도 초연 재연하셨던 배우들과 괴리감도 없고 한 식구가 되어 작품을 하는 느낌이다.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

정성화: 팬텀의 야수 같은 면이나 거친 면을 보여주고자 했다. 오페라에 미친 사람인데 왜 그럴까 비밀이 풀리는 순간 마음에 공감하게 되고 슬퍼진다. 이런 계산을 했다. 저는 목소리도 투박하다 보니 그런 면을 주로 관객에게 어필하려고 했다.

김유진: 뉴욕에서 최근까지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다. 매체에서만 보던 배우들과 작업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처음 뉴욕 오페라 극장에 갔을 때 기분이 아마 크리스틴의 마음일 것 같다. 배역에 애정이 생기더라.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행복하다.

Q. 작품의 달라진 점?

카이: 2014년 초연 참여했는데 4년 사이에 다양한 작품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생긴 감정의 폭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사람을 생각하고 이해하는 노력 등이 넓어졌다. 팬텀의 결핍을 감싸주고 싶은 동정심이 들었다. 깊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김순영: 90여 회를 하면서 매번 느낌이 다르고 감정이 달라 신기하다. 카이는 레슨장면에서 무섭고 카리스마가 있다. 진짜 마에스트로 같다. 정성화는 거칠고 남자답다. 임태경은 따뜻해서 여자로서 무엇인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10번 봐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이지혜: 상대 배우가 달라져서 처음 만드는 것처럼 새롭고 풍성하게 만들 것을 고민했다. 삼연이라고 해서 똑같이 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했다. 보실 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Q. 가면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

임태경: 가면이 얼굴에 붙어있다. 처음 썼을 때는 눈이 따갑고 눈물도 나고 얼굴에 뭐가 나기도 했다. 평소 피부과를 안 가는데 덕분에 피부과 가서 피부가 좋아져서 가면에게 감사하다. 처음에는 갑갑했는데 이제 벗으면 허전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부러진다. 제 얼굴인 양 귀하게 다뤄야 한다. 상당히 애정하고 있다.

정성화: 가면을 쓰면 하관만 잘 보여서 기계로 리프팅을 열심히 한다. 가면을 쓰면 눈이 뚫려있지만, 시야가 제한적이라 옆이 안 보여 두세 번 봉에 부딪혔다.

카이: 형님들은 재미있게 얘기해주시는데 저는 진지충이다. 가면을 써서 복면가왕에도 출연 중이지만 가면을 쓰니까 관객에게 팬텀의 감정과 눈빛이 선명하게 들어간다. 안일하지 않고 섬세하게 눈빛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고 있다. 팬텀 이름으로 가면을 쓰는 가장 힘든 부분이다.

Q. 아찔한 상황에 대처할 수 방법이 따로 있나?

임태경: 아찔할 것은 관객이다. 팬텀의 얼굴을 본 사람은 살지 못한다. (웃음) 특정 장면에서는 내 신체 부위로 가리거나 뒤를 돌거나 숙여서 하는 임기응변이 있을 것이다. 공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가면이 부서졌다. 다행히 큰 날개 가면이 끝만 잘려서 순간 판다나 코알라같이 돼서 민망했다. 가면 조심해야겠다.

카이: 임기응변이 좋지 않은데 초연 때 비극적 이야기에서 감정이 격해지고 가면이 부러졌다. 장면을 이어 가야하는데 순간적으로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동작을 취했다. 팬들 사이에 ‘가면참사’라는 단어로 돌아다니더라. 그 현장에 있던 분들이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가지고 있고 그림으로 그려 주신분도 있다. 이후에 가면은 여분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문제가 없을 거라 장담은 못 하지만 더욱 완벽한 공연을 준비하겠다.

정성화: 카이 방법이 멋지다. 팬텀은 얼굴을 가리려 하는 사람이기에 더 가릴수록 면모가 드러날 것 같다. 당황스럽지만 관객에겐 보너스가 되지 않을까

Q. 오페라 하다가 뮤지컬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김유진: 작품이 뮤지컬에서도 클래식 장르라 이질감이나 불편함 없이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어려운 점은 오페라는 가수의 기량이나 노래를 위한 동선을 배려하지만 뮤지컬은 극의 흐름, 연기에 집중되어있어서 적응하는 시간이 있었다. 좋은 점은 클래식가수로서 뮤지컬 팬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Q. 각각 다른 팬텀의 매력?

이지혜: 다들 매력부자다. 임태경은 아이 같은 천진한 매력이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다. 순수하고 모성애를 자극한다. 정성화는 제가 노래를 잘할 때 무언가 발견한 사람처럼 반짝인다. 잘하면 좋아하고 못 하면 화내면서 음악을 사랑하고 미쳐있는 에릭을 잘 표현한다. 카이는 ‘내가 바로 그 어둠이니까’라는 대사가 찰떡같이 어울린다. 어둠의 정석이다. 지하에 사는 에릭을 잘 표현해준다. 다들 완벽하다.

Q. 팬텀을 꼭 봐야 하는 이유?

김순영: 뮤지컬 무대에 오페라 가수 목소리와 발레, 뮤지컬 배우들까지 종합예술 세트다. 팬텀은 어디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카이: 팬텀은 단 한 명의 배우의 힘이 아닌 출연진, 스태프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완성도 있는 공연이다. 단 한 편을 봐야 한다면 팬텀을 추천하고 싶다.

뮤지컬 ‘팬텀’은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던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이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 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해 그가 가진 사랑과 분노, 설렘, 두려움 등 폭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토니 어워즈 최고 음악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브로드웨이 최고의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은 캐릭터의 진실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팬텀’의 마법 같은 곡을 완성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한국 관객들은 위해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해 캐릭터 간의 스토리를 강화했다. 또한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한국형 ‘팬텀’을 완성했다.

출연진은 배우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정영주, 김영주, 박철호, 윤영석, 박송권, 백형훈, 이상준, 최석준, 김주원, 최예원, 이현준, 윤전일, 알렉스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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