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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불타오르네11월 27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JTN아트홀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가 12월 4일 오후 4시 대학로 JTN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후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전 출연진이 참석해 넘버 ‘다락방의 피아노’, ‘상실’, ‘시련’, ‘세상을 넘어 꿈을 향해’, ‘운명’, ‘난 뭘까?’, ‘나의 옷’, ‘피아노’를 시연했다. 장면 전환 시 추정화 연출의 내레이션으로 설명을 더 했다.

작품은 연출가 추정화와 음악 감독 허수현이 함께한다.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베토벤의 새로운 스토리를 담았다. 주인공 루드윅은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고 틀에 박힌 귀족사회를 비판하는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다. 또한 그의 빗나간 열정의 극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Q. 한 무대에 세 명의 베토벤을 어떻게 구성하게 됐나?

연출 추정화: 세 명이 나와야 하는 것은 전략이었다. 작품은 베토벤과 조카 카를의 이야기다. 베토벤의 고통을 짧게 미리 보여준 뒤 카를이 나와야 볼만했다. 소극장의 취약점을 알고 있었기에 베토벤의 고뇌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방법으로 세 명의 배우를 구성했다.

허수현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을 건드는 것은 어렵고 힘들었다. 잘못 해석하면 욕먹을 것 같아서 고민했다. 베토벤 음악을 어디까지 취합하고 콜라보하느냐에 중점을 뒀다. 극의 클라이맥스에서 베토벤 음악을 모티브로 제 선율을 입혔다. 아역배우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다. 다른 배우들은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웃음)

Q. 작품의 매력은?

김주호: 좋은 음악이 주는 감동이 있다. 불타오를 수밖에 없는 대사도 있다. 제 나이가 곧 50이 되는데 언제 무대에서 불태울 수 있을까. 중년의 배우가 애쓰면서 연기하는 것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추운 겨울이 뜨거워질 것이다.

정의욱: 연말에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자녀를 키우는 분들도 작품을 보면서 얻어갈 것이 있다. 베토벤과 카를의 이야기가 있고 마리라는 가상의 한 여자가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진 고민 등을 담고 있고 베토벤의 고뇌도 있지만 어린 시절 받은 교육과 성장해서 카를에게 가르친 교육들이 얼마나 한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주광: 베토벤의 음악이 가장 크다. 마력으로 느껴질 만큼 웅장하고 섬세하고 극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솔직히 큰 극장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오늘이 마지막처럼 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을 정도로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음악적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음악의 탄생시키는 아티스트의 고뇌와 운명을 들여다봤을 때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 한 번쯤 경험한 삶의 모습이 녹여져 있다. 힘들어서 배우들이 지게차나 포크레인으로 팔 것을 우리 힘으로 해내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농담한 적도 있다. 베토벤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고 마지막까지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 캐릭터가 퇴장이 없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Q. 여성 캐릭터 활용에 대해?

연출 추정화: 그동안 여자 캐릭터의 비중을 많이 줄이란 말을 들었다. 제가 근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마리 같은 여성이다. 진취적이고 앞을 향해 나아가며 앞길이 꽃길이던 유리 깔린 길이든 마다하지 않는 여성이다. 베토벤과 카를만으로는 지루하다. 베토벤이 왜 카를에 집착했는지 모르겠지만 관객의 수긍을 얻으려 마리 캐릭터를 추가했다. 베토벤과 세웠을 때 대등한 힘을 가진 사람이길 바랐다. 음악가의 모습보다 다른 길이지만 험한 장애를 뚫고 있는 여성 등 별의별 생각을 다 했지만, 당시 여자가 꿈을 가진 것만도 장애일 수 있겠다 싶었다. 세 명의 배우가 잘 표현 해줘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흐뭇해지는 작품이다. 잘 만들어서가 아닌 잘 구현됐다.

Q. 연기하면서 어땠나?

김려원: 생각보다 극에 많이 나오진 않는다. 짧게 나오지만 한번 크게 하고 가는 여자다. 나올 때마다 200% 에너지를 쓴다. 젊음의 행진 등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것도 해봤지만 주된 이야기가 있는데도 여자가 해낼 것이 있다는 것이 뜻깊다. 여성 관객도 많은데 본인을 대입해서 보면 뿌듯해하신다.

김지유: 마리 역이 처음부터 잘 맞진 않았다. 이전 작품도 피해당하고 슬퍼하는 역이었는데 씩씩하고 당차고 폭풍 같은 열정이 뭔지 몰라 혼나기도 했다. 제 느낌에 마리는 마지막까지 매일 첫 공같이 살아야 가능하다. 평소보다 소신 있고 당당한 눈빛이 마리여서 그를 표현하기 위해 2달 동안 당당하고 행복하고 나 자신을 말할 수 있게 살아야 한다.

김소향: 지난주에 관객이 찾아와서 울더라. 무대미술을 공부하는데 세상에서 남자들에게 받는 느낌들과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하지 못하는 것에 슬프다고 한다. 공연보고 우는 모습을 보고 작품 선택을 잘했다고 느꼈다. 여자배우들도 한국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고 용감하고 멋지다고 스스로 늘 생각한다. 직업에 성별을 나누고 싶지 않고 모두가 여자임에도 씩씩한 면을 가지고 있지 않나. 각각의 마리를 찾아봐 주면 즐거울 것 같다.

Q. 많은 것을 표현해야 하는 역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

강찬(청년): 힘들고 어려웠던 과제라고 느꼈다. 청년 루드윅과 카를을 연기한다. 한 작품에서 두 개의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다. 두 인물이 모두 자살을 시도할 만큼 극한의 감정에 치닫는다. 다른 결로 표현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 아직 고민하는 숙제다. 베토벤과 카를 둘 다 자살을 감행하지만 처한 상황이 같으면서도 다르다. 베토벤과 카를의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 같이 느끼도록 캐릭터, 말투, 습관에 차이를 뒀다. 드라마의 결을 잘 쫓아가면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진(청년): 캐릭터 구축할 때 동물에 비유하는 걸 좋아한다. 청년은 고슴도치 같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외부적으로 못할 때 좌절과 분노 등이 가시가 돋은 고슴도치 같다. 카를은 햄스터다. 삼촌의 꿈을 위해 작은 공간에 갇혀 쳇바퀴를 돈다. 작고 연약한 존재지만 원하지 않는 것이 주어질 때 잘 무는 햄스터처럼 표현하려 했다. 같은 사람이 연기할 수 있는 이유는 두 인물이 가진 비슷한 줄기가 있다. 슬픔이다. 어떻게 밖으로 표출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청년은 슬프지 않을 척 공격적으로 표현한다. 카를은 슬픔이 안으로 들어간다. 가지고 있으면서 밖으로 누군가를 원망하고 터트리기보다 안고 있던 슬픔이 무언가로 인해 밖으로 터져나가게 했다. 노래창법과 끝 음 처리를 고민했고 젊은 루드윅의 무게는 아래로 무겁게 두고 카를은 위로 가볍고 아이 같은 청소년의 느낌으로 뒀다.

박준휘(청년): 저는 부딪혀본다. 머리가 좋지 않아서 부딪혀보고 코멘트를 듣는다. 귀가 안 들리니 고개가 나온다. 부딪혀보고 깨닫고 행동하다 보니 차별성이 생긴다. 공통점은 뜨거움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차이다.

Q.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표정 연기를 하더라.

피아니스트 강수영: 표정이나 움직임은 함께하는 배우들의 에너지를 받아서 같이 논다는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표출되어서 관객에게 전달되면 좋겠다. 루드윅에서는 제가 역도 맡고 있기에 역할로서의 시선도 포함되어있고 연주자로서의 시선도 겸해서 함께 느끼고 있다. 디렉션도 많이 받고 있고 배우들에게도 지도를 받고 있다. 이번에 연기를 맡아서 하는 부분이 있어서 스스로 조심스러운 게 있다. 많이 묻고 배우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Q. 피아노와 연기 중 어려운 것은?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나?

차성제: 피아노가 어렵다.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제가 들어가서 형 누나들과 한마음이 되어 논다는 느낌이다.

함희수: 피아노의 어려움이 연기보다 많았다. 라이브여서 많이 떨리는데 무대 위에서 어짜피 할 거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작품은 베토벤과 조카 카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팩션드라마다. 실제 베토벤이 동생의 아들인 카를을 아들로 입양하고 그를 수제자로 키우려 했던 빗나간 사랑을 재구성했다.

루드윅 역에는 배우 김주호, 정의욱, 이주광이 캐스팅됐다. 청년 루드윅 역은 배우 김대현과 김현진, 박준휘가 연기한다. 극 중 루드윅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마리 역에는 배우 김소향, 김지유, 김려원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11월 27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JTN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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