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오프닝 주간 전석을 매진시켰다. 이번 공연의 흥행은 전설의 캐스팅으로 꼽히는 배우들의 열연과 14년째 흥행작을 유지해온 오디컴퍼니㈜가 다년간 쌓아온 제작 노하우를 집결해 만든 프로덕션의 힘으로 꼽힌다. 작품은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2018년에는 개막 전 9만 여장의 티켓을 모두 판매하며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흥행 성공 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작품은 라이선스 공연이지만 레플리카(Replica) 혹은 오리지널(Original) 프로덕션이 아닌 논 레플리카(Non Replica) 프로덕션으로 9번째 정규 공연이다. 원래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작품 수정의 권한을 가진 ‘지킬앤하이드’는 한국 관객의 정서를 고려해 ‘지킬/하이드’ 역을 젊고 매력적이며 도전적인 캐릭터로 변형했다. 또한, 대사와 가사를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어감과 단어로 교체하면서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오랫동안 명곡으로 자리 잡게 했다. 한국의 ‘지킬앤하이드’는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되며 전 세계 프로덕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는 작품성을 일찌감치 알아 봐준 관객의 성원과 사랑이다. 한 작품이 십여 년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객의 힘없이 불가능하다. 작품은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동안 서울, 대구, 부산, 도쿄, 오사카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총 19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드라마와 개성 강한 캐릭터, 귀에 쏙쏙 박히는 아름다운 음악, 강렬한 무대 연출의 조화는 “최고의 무대”라는 평을 받으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셋째는 시즌마다 캐스팅된 최고의 배우들이다. 역대 ‘지킬/하이드’ 역엔 배우 조승우, 류정한,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윤영석, 양준모, 박은태, 조성윤까지 총 11명의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루시 역에는 배우 최정원, 김선영, 소냐, 정선아 등 10명의 배우가, 엠마 역에는 배우 김소현, 김아선, 임혜영, 조정은, 최현주 등 9명의 배우가 출연했으며, 앙상블을 포함해 총 135명의 배우가 ‘지킬앤하이드’의 무대를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수상 기록이다.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조승우 (2004), 여우신인상 소냐 (2004),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조승우 (2011), 여우신인상 임혜영 (2009), 최우수재공연상 (2007), 남우신인상 김우형 (2007), 인터파크 골든티켓어워즈 최고의 작품 대상 (2011), 뮤지컬 작품상 (2011), 뮤지컬 남자배우상 조승우 (2011),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상 수상 (2005), 최고의 남자배우상 조승우 (2005)가 상을 받으며 총 11개의 트로피를 기록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19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오디컴퍼니(주)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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