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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웃겨 죽는 블랙코미디11월 9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13일 오후 2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김동완과 유연석, 서경수,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 임소하, 김아선 등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포토타임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지난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어 이른바 뮤지컬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Q. 작품 소개
김동연 연출: 가장 중요한 건 코미디 장르 뮤지컬이란 점이다. 코미디 장르 뮤지컬이 많은 사랑을 받진 않았다. 사실 뮤지컬은 코미디와 잘 어울리는 장르다. 고전 뮤지컬도 코미디 장르가 많다.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작품이고 클래식하게 잘 살린 작품이다.

Q.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

유연석: 세 번째 뮤지컬인데 ‘미스터선샤인’ 촬영 끝나자마자 미국 가는 비행기에서 대본을 봤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대본과 음악을 듣고 연말을 쉬면서 보내면 아쉽겠다는 생각했다. 미국에서 2주 쉬어보니 한국에서 좋은 작품에 참여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연습하면서 작품이 매력적이었다. 한국에 이런 뮤지컬이 있나 싶을 정도다. 스토리가 무거운데 재미있게 블랙코미디로 풀었고 음악은 클래식하다. 볼거리가 많고 배우들이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작품과 노래를 듣고 나서 선택 안 할 수가 없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낀다.

김동완: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시스템과 연습할 시간이 많이 할애되지 않아서 저번 주에 LED가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다.

오만석: 우리나라에서 이런 코미디작품이 많지 않아서 색다르게 느껴진다.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무게감을 두고 열심히 임하려고 한다.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과정이다.

이규형: 1인 9역이란 점에 끌려 선택했다. 연습 때 해낼 수 있을까 고민 많고 힘들었지만, 무사히 올라갔다. 의외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쁘다. 연말까지 잘 됐으면 한다.

Q. 연출적 특징은?

김동연 연출: 작품 구조가 몬티의 회상을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무대 컨셉은 전혀 브로드웨이랑 다르다. 무대 위에 올려져 있는 몬티의 회고록 과정을 무대화시켜서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사람이 죽는데 웃어야 하는 희극성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 사건을 받아드리기보다 희극적 요소로서 부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Q. 출연 계기는?

유연석: 대본이랑 음악을 같이 듣고 브로드웨이의 짧은 영상을 봤다. 너무 유쾌하고 연말에 가족, 연인이 보면 한바탕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공연이라 확신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큰 상을 그랜드슬램으로 휩쓸었다. 한국 초연에서 내가 꼭 몬티 역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연습을 시작하니 쉽지 않은 공연이었다. 노래도 클래식컬한 발성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 좋은 반응이 있어서 좋다.

김동완: 뮤지컬을 좋아하고 몇 번 섰지만 자주 한 게 아니라 신중하게 선택하는 편이다. 잘못한 경우 캐스팅 안 되는 참사가 있을 수 있다. (웃음) 배우들이 큰 끌림이었다. 쟁쟁한 뮤지컬 선후배들 무대만 봐도 즐겁고 흥분이 된다. 감상만 하다가 연습량이 부족해서 후회도 된다. 뮤지컬은 100% 무대가 언제 나오는지 모르겠다. 많은 날을 그렇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서경수: 스토리와 인물, 과정, 소재를 표현 어떻게 하는지 전부 너무 좋았고 끝내줬다. 고민할 가치가 없었다.

김동완: 서경수 배우에게 감사하다. 연습에서 배우끼리 역을 소화하는 것을 서로 보여주는데 열심히 해줬다.

Q. 어려웠던 점은?

서경수: 적정선의 적절함을 찾는 게 어려웠다. 계속 찾고 있다.

유연석: 몬티의 회고록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계속 극을 끌어가게 되고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무대에 계속 등장하고 퇴장이 없어서 1막도 물 마실 시간이 없다. 그런 점이 힘들었고 개인적으로는 몬티의 변화되는 감정을 표현하면서 노래도 코미디와 다른 느낌의 클래식함이 이어져서 표현하는 게 서툰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 배우들이 도와줘서 좋은 얘기 들으면서 첫 공을 했다.

김동완: 1인 9역을 하는데 관객뿐 아니라 배우까지 웃기려고 한다. 티 안 나게 웃는 법을 연습하고 있다.

Q. 1인 9역 소감?

한지상: 뒤에서는 전쟁이기 때문에 스탭이 마치 안무를 한 듯이 옷을 벗게 하고 다른 분은 다른 옷을 입혀주고 분장은 수정해준다. 20 초안에 약속된 퀵체인지를 하는데 전쟁이다. 몬티의 대서사를 위해 다이스퀴스는 만화같이 친절한 느낌의 요소를 전달한 의무가 있다. 그러면서 몬티의 드라마가 빛난다. 상부상조가 빛나고 너무나 섬세한 작품이지만 한국화가 너무 필요한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적 자원이 ‘짱’이다. 우리만의 매력으로 승부했다.

오만석: 1인 9역이라서 9번의 인물로 무대에 서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무대 밖에서 옷 갈아입는 시간이 짧다. 무대 위에서보다 뒤가 더 바빠서 체력적으로 힘들다. 9명의 캐릭터의 목소리나 외모가 다양화되더라도 한계가 있다. 약간의 차이점을 자세, 소품, 의상으로 짧고 간략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다. 9명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이기에 한 핏줄이라 다르지만 같은 결의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규형: 미국식 코미디 정서를 한국에 맞게 수정하느라 70% 쏟았다. 대본과 가사, 장면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도 상의하면서 찾아가고 있다.

Q. 9명 캐릭터 중에 유난히 만들기 어려웠던 캐릭터, 애착이 되는 캐릭터는?

이규형: 한지상 배우가 연기하는 애덜버트가 애착이 간다.

오만석: 어려운 건 레이디 살로메 다이스퀴스를 짧게 연기하는 장면이 미국과 다른 결로 풀어내야 했다. 재해석하는 것이 숙제였다.

한지상: 이규형이 연기한 에스퀴스다. 컨셉을 골반으로 잡아서 쉼 없이 돌리다 골반이 나갈 뻔했다. 열심히 돌리겠다.

Q. 코미디 처음 도전인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영감받은 게 있나?

임소하: 제가 이해가 되어야 표현되니까 한국에서 캐릭터 찾기 힘들어서 외국의 섹시하고 사랑스러운 배우들을 찾아봤다. 드라마 안에서는 1막과 2막에 다른 정서가 생긴다. 극대화해서 표현하면 인간적이고 솔직한 면을 표현할 수 있다.

Q. 캐릭터가 단아할 것 같지만 정반대다. 장점과 매력은?

김아선: 피비는 단아한 여인으로 표현돼있지만 다이스퀴스 가문답게 엉뚱하고 발랄한 여인이다. 다만 다른 귀족과 다르게 동화적인 사랑을 갈망하고 백마 탄 왕자를 꿈꾼다. 자연 친화적인 모습과 문학 소녀 같은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봤다.

Q. 진중하고 무거운 역을 많이 했는데 코믹한 끼가 많이 보인다. 대놓고 코믹 버전을 연기하는 소감은?

한지상: 이 작품은 코미디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다. 팀의 조합이 환상적이라 분위기가 너무 좋다. 끝나고 왠지 여행을 갈 것 같다. 배우의 중요한 덕목은 스펙트럼이다. 또 다른 진중한 메시지가 있는 고급 코미디로 달려가고 있는 작품이다. 끊임없이 넓어지고 싶고 갈 길이 멀다.

Q. 관객에게 웃음 주기 위한 포인트는?

오만석: 코미디를 좋아하고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기회가 많지 않아서 오랜만에 하게 됐다. 매우 미국적인 정서에서 태어난 작품이라 우리나라 정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코미디 전환이 필요했다. 뜬금없는 전개에서 나오는 재미가 위트있고 임팩트있게 잘 넘어가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번역, 가사를 같이 고민해서 재미있게 보여주려고 했다.

Q. 코믹장르에서 애로사항은?

이규형: 드라마 ‘라이프’에서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우울한 캐릭터였다. 코믹작품을 그 전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 했었는데 근래에 어두운 작품을 했다. 스스로 발산하는 작품을 하고 싶었고 때마침 맞는 작품이 들어와서 행운이었다. 중점적으로 몬티의 드라마를 관객이 받아들이는 데 방해되지 않게 연습하고 있다.

Q.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이 편중된 시장에 다양한 도움이 되나?

오만석: ‘톡식히어로’는 다른 결의 대놓고 하는 B급 코미디 뮤지컬이었다. 비극도 여러 종류, 코미디도 여러 종류가 있다. 세련되거나 B급이거나 여러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 이 작품은 클래식으로 받쳐주기도 한다. ‘톡식히어로’, ‘록키호러쇼’, ‘이블데드’는 자극적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영향력이 있을 때까지 함께하겠다.

김동완: 초연에는 캐릭터 해석이 중요하다. 시작이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 낯설었는데 본인 캐릭터 분석도 바쁜데 만석 배우가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다.

유연석: 저도 만석 형과 ‘헤드윅’을 같이 했다. 만석 형에게 언젠가 뮤지컬 하고 싶다고 술자리를 했었다. 그 후에 두 번째 ‘헤드윅’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한 무대에 서니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고 감회가 새롭다.

김동완: 유연석은 핸드폰에 뮤지컬 넘버 100곡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응원하게 된다. 저 자신을 응원해야 하는데 말이다.

Q. 드라마와 장르가 다른데 어려운 점은?

유연석: 드라마 촬영 끝나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차기작이 어떤 걸지 관심받았다. 저도 쉬러 가는 미국행 비행기에서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다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좋았었다. 카메라 연기를 하고 나면 무대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드라마에서 사랑받았고 시청자들은 저를 멀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개인적으로 행복하다.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Q. 연말 공연이 많은데 이 작품만의 경쟁력이 있는지?

유연석: 요즘 묵직하고 클래식한 뮤지컬이 많지만 한바탕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어디 있을까? 오케스트라와 클래식한 노래, 배우의 연기, 영상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한국 초연인 만큼 제가 일원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지금 연말에 공연시장에서 분명한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2018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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