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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송해, 얼굴마담으로 마음껏 놀아볼 것…‘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

국민MC 송해가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를 통해 가요의 명맥을 잇는다.

송해는 이번 가요제를 통해 흘러간 추억의 노래로 취급받는 가요의 맛을 살린다. 가요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움츠리듯 결혼과 동시에 주부로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들을 위한 열린 장이다. 이번 가요제는 감춰왔던 끼와 흥을 전업주부 삶의 내공으로 마음껏 펼칠 기회다.

이를 위해 7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송해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송해, 이상벽 전 아나운서, 가수 김수희, 진미령, 작가 이정환, 우고스 대표 강찬고가 참석했다.

#전업주부라면 남자도 출연 가능

Q. 가요제를 기획한 계기는?

작가 이정환: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30년 동안 진행하면서 전업주부라도 당당하고 화려한 외출을 하길 바랐다. 가요제를 통해 엄마가 아닌 여성의 정체성을 갖길 바란다. 전업주부 증명이 가능하다면 남자도 출연할 수 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1등 상금을 오로지 자신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

우고스 대표: 주부가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 생길 거로 생각했다. 이번이 1회인데 계속될 것 같다. 외국에도 갈 수도 있다. 꿈이 있는 모든 주부에게 작은 기회라도 주고 싶다.

가요는 한국의 역사, 가요가 소외당해

송해: 이런 행사가 왜 제작됐느냐가 중요하다. 가요라는 관심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세월과 풍습의 변화가 빠르다. 가요는 한국의 역사다. 우리는 지난날 노래에서 위로받고 호소하고 아픈 마음을 노래에 실어왔다. 나라를 빼앗긴 36년 동안 애국에 대한 노래, 나라답게 살자는 노래, 외국 망명하면서 불렀던 노래 등 역사가 있다.

변화에 따라 생활이 간편해지면서 가요는 무척 소외당하고 있다. 어떤 정권도 가요에 관심 가진 적 없다는 섭섭함이 있다. 방송을 주도하는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시대가 변해서 따라간다’라고 답하더라. 나도 방송 덕에 살아왔지만, 방송은 장삿속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얻은 경험이 이번 가요제에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주부대박가요제’는 집안을 다스리고 어려움을 극복한 주부들의 자리다. 여성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전해지면 좋겠다. 가요제가 없는 동네가 없다. 송해의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는 주부들의 어려움과 심리상태를 함께하는 데 의미를 둔다.

# ‘흘러간 노래’ 싫다

송해: 무대에서 가수에게 앵콜이 나오면 ‘흘러간 노래’를 하겠다고 한다. 난 이 말을 제일 싫어한다. 왜 흘러간 노래냐. 가수로서 자기 노래가 흘러갔다고 하면 듣기 좋은가. 추억의 노래, 다시 듣고 싶은 노래 등이란 말이 있다.

#구질구질하지 않은 남자, 송해
주부들이 그러더라. 다음 생에 신랑감으로 송해를 원한다고. 나를 두고 나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내 나이는 한창이다. 나는 이 나이에도 돈을 벌고 집안에서 구질구질하지 않고 세상의 명물을 다 가져다준다. 이런 남편이 어디 있냐고 하더라.(웃음)


Q. 가요제에서 송해 역할은 뭔가?

우고스 대표: 송해는 얼굴마담이다. 송해라는 이름 브랜드가 빨리 와 닿았다. 대한민국 오천만 명 중에 송해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송해: 저는 직업이 잡탕이다. 제가 무대에서 평생을 살아보니 연극으로 말하면 안 해본 역이 없고 사회자로서 소개 안 한 사람이 없다. 결선에 나오는 분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야기를 물어보고 들어주는 것이다. 주부들의 요청이 있다면 나도 마음껏 놀아보겠다.

Q. 1등 하면 상금을 타고 끝나는 건가?

송해: 가요제에서 1등을 하면 본인 바람에 따라 가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주부로서 특별한 경험을 소망했던 분들이 나왔으면 한다. 입상되어 주최 측에서 뒷바라지한다고 쉽게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기회를 얻었을 때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우고스 대표: 참가자에게는 쇼핑몰에서 부상이 나온다. 본인이 원하고 능력이 있다면 음반발매 계획도 있다. 공식적으로는 상금과 가수 인증서가 있다.

Q.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되나?

우고스 대표: 방송 채널은 협의 중이다. 모든 내용은 유튜브나 네이버TV에 영상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가요제가 잘 되면 전 세계 11개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용두사미가 아닌 작게 시작해도 내실을 다져서 명맥을 이어가는 가요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있다.

Q. 게스트가 바라는 가요제는?

이상벽: 감회가 새롭다. 올해 방송 50년을 맞았다. MBC ‘주부가요열창’을 통해 최초로 명함을 만들었다. ‘전국노래자랑’은 모든 계층을 아울렀고 ‘주부가요열창’은 주부들만 모아 진행했다. ‘전국노래자랑’ 입장에서는 장외 버전이고 ‘주부가요열창’으로서는 회고 판이다. 예전에 대한민국에는 남자, 여자, 아줌마가 있다고 했다. 주부는 언제나 주목해야 한다. 저도 동네 아저씨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김수희: 사람 사는 냄새가 중요하다. ‘아줌마 냄새’나는 가요제가 됐으면 한다. 저도 주부 가수로 시작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멍에’라는 노래로 사랑받았다. 열려있는 기회에 많은 대한민국에 숨어있던 분들이 끼와 흥을 발산했으면 좋겠다. 이런 프로그램이 지친 주부들에게 마음의 상처에 약이 됐으면 좋겠다. 숨어있는 대한민국 대표 주부들이 나와서 멋진 무대를 만들어 달라. 저도 힘이 난다.

진미령: 영광스럽고 너무 좋은 날이다. 대박주부가요제에 많은 분이 신청해 달라. 가요는 누구나 공감하는 가사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다. 3분 동안 노래로 드라마를 한다. 내 마음과 같은 가사가 많다. 이번에 나만의 노래, 내 삶에 딱 맞는 노래를 선곡해서 끼를 발산했으면 좋겠다.

작가 이정환: 최근 이렇게 화려한 가요제는 없었다. 실력 있는 20명의 주부가 출연한다. MC, 코러스, 오케스트라, 작가 등 화려하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송해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해줄 예정이다. 대상은 20세 이상 가정주부들로 남녀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예선은 1차 9일, 2차 16일, 3차 23일 낙원상가 허리우드 극장 4층에서 진행된다.

본선 무대는 오는 남진, 조항조, 강진, 진미령, 김수희, 한해진 등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이상벽과 윤경화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오는 12월 14일 KBS 아레나(구 88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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