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11.19 월 16:20
상단여백
HOME 연극
[취재기] 삐걱거리네…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2019년 1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프레스콜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해외협력 연출 션터너의 인사말에 이어 전 출연진이 1막 장면을 선보였다.

공연은 시작부터 황당한 상황이 이어진다. 떨어진 벽난로 선반을 고칠 새도 없이 공연이 시작된다. 연출가는 배우에 의해 쫓기 듯 무대에서 내려간다. 시작부터 잘못된 모양새지만 객석은 폭소를 터트린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1막으로 구성된 짧은 공연이었다. 런던 북부의 펍 2층에 위치한 50석짜리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했다. 열정 넘치는 학생들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세계 37개국으로 수출되어 2018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이 본격적으로 완성된 건 웨스트엔드 프로듀서들의 제안 때문이다. 연출 션터너는 “런던에서 짧은 기간 공연하겠냐는 제안을 받고 2막짜리 공연을 12주간 올렸다. 지금까지 매일 매진 중이고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다”라며 소개했다.

그는 공연이 커지게 된 계기에 대해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 후 런던에서 공연한 뒤 영국 투어를 하며 규모가 커졌다. 관객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투자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뭔가 점점 잘못되어 가고 있는 연극’이라는 뜻으로 극 중 극 형식이다. Mischief Theatre가 제작한 작품으로 2013년 런던 The Old Red Lion Theatre에서 초연됐다. 2014년 웨스트엔드 전용극장 The Duchess Theatre으로 진출하며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웨스트엔드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공연된 지 4년 만에 미국, 호주, 홍콩, 뉴질랜드, 일본 등 22개국에서 공연됐다. 그뿐만 아니라, 2014년 왓츠온스테이지 어워드, 2015년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코미디상, 2017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데스크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무대디자인 상을 받았다.

작품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미스터리 연극으로 제대로 공연하려 하지만 연기, 무대, 소품, 음향, 조명 등 공연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 요소에서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참사가 일어난다. 벽에 걸린 소품이 떨어지고, 바닥이 붕괴되고 심지어 음향장비와 조명 장비까지 고장 나더니 마침내 무대가 전부 무너진다. 배우들은 대사를 잊어버리고 무대감독의 사인을 놓치고 심지어 어떤 배우는 뇌진탕으로 무대에 나타나지 못한다.

한국 공연 무대는 2017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받은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무대에서 배우들은 넘어지고 맞고 부딪힌다. 이를 위해 오디션은 순발력과 체력을 요하는 게임으로 진행됐다. 오디션에 참석한 해외연출 션터너는 “환상적인 오디션”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작품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와 개관 40주년의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제작했다. 배우 김호산, 선재, 이정주, 손종기, 고동옥, 김강희, 이경은, 김태훈, 이용범, 고유나, 정태건이 출연한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2019년 1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