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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 미화 절제, 인생의 진정한 행복 찾길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 프레스콜이 8월 16일 오후 충무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유준상, 박건형, 김준현, 이창희, 윤형렬, 서은광(BTOB), 김소향, 정재은, 리사, 신델라 등이 총출동했다. 프레스콜은 총 9개의 하이라이트 넘버를 시연 후 기자 간담회와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공연은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토니상 10개 부분 노미네이트, 3개 부분 수상 및 오리지널 런던 프로덕션 올리비에상 3개 부분 노미네이트, 남자주연상을 받았다.

Q. 실제인물이 극 중 미화되는 것을 어떻게 방지했나?

유준상: 바넘의 자서전을 읽으며 명확하게 아는 시간을 가졌다. 극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저는 사기꾼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원작을 최대한 한국 정서에 맞게 풀어내면서 만들어내고 있다. 바넘과 저는 겪은 인생사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결국 이 사람도 인간이었구나. 인생은 결국 ‘쇼’처럼 지나가지만, 흥망성쇠가 있고 얻어지는 게 있다. 공연은 즐거움뿐 아니라 ‘인생이란 이런 건가’ 다시 생각할만하다.

박건형: 바넘이 조금이라도 미화되는 부분이 있다면 자체 회의를 거쳐 수정했다. 배우들은 재미있고 치열하게 연습했다.

김준현: 바넘은 ‘가장 고귀한 예술은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엄청난 서커스를 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아무리 악한 사람도 인간이기에 그렇게밖에 못한 이유가 있고 2막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자 했다.

서은광: 입대를 앞두고 여섯 번 밖에 공연을 못 한다. 관객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후회 없는 공연을 하고 가려고 한다. 바넘은 연기적으로 중요한 뮤지컬이다. 공부도 많이 됐고 선배들에게 배우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 감사하다. 소중한 작품이다. 제대하고 또 함께하고 싶다.

Q. 갑작스럽게 입대하는 이유?

서은광: 뮤지컬 측과 회사 측 모두 이야기가 된 상태였다. 입영 연기를 신청하면서 잘 안 풀렸다고 할 수 있다. 군법이 강화되면서 피치 못할 상황이 됐다. 티켓오픈 당시까지 연기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부단히 노력했지만 안됐다.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죄송스럽고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상황이 안타깝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 말씀드려봤자 핑계일 것 같다. 여섯 번 하는 공연,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

Q. 연습 과정 어려운 장면, 에피소드?

리사: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예민해지는 시간도 있었지만, 행복하게 공연을 올렸다. 매회 즐거워서 감사하다. 저는 달을 타고 내려오는 게 힘들었다. 처음 타보는데 높아서 2층 객석이 보인다. 중간에 내려올 때 미끄러질까 봐 힘들긴 하다. 앞을 보면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델라: 성악가라서 뮤지컬 연기가 처음이다. 생소했는데 연기자들이 많이 도와줬다. 달을 탈 때 살짝 공포감이 있지만 매회 극복하고 있다.

Q. 극의 유쾌한 느낌을 어떻게 연기할까?

박건형: 바넘을 선택한 이유와 같은데, 최근 무겁고 묵직한 작품을 해왔다. 사실 유준상 배우 못지않게 많은 너스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다 세포들이 죽는 것 아닐까 하던 차에 이 작품을 알게 됐다. 영화 ‘위대한 쇼맨’인 줄 알았는데 달라서 놀랐다. 뮤지컬이 원작이다. 연습 과정은 즐겁고 싸우기도 했다. 서커스와 마술 등 할 게 너무 많아서 부담됐지만, 동료들과 함께 도와가면서 열심히 했다. 뮤지컬의 매력은 분명히 관객에게 전달될 것 같다.

김준현: 너스레는 유준상 배우에게 최적화되어 있어서 많이 보고 공부했다. 박건형은 충분히 너스레와 유머가 있다. 이들을 눈앞에서 보면서 연습하고 저만의 것을 무대에 접목하려고 한다.

Q. 영화 음악이 사랑받았다. 영화보다 어필할 만한 매력?

유준상: 브로드웨이에서 중소극장 공연이었다. 한국에서 대형화시킬 것과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재창작했다. 음악감독이 우리 이야기에 큰 힘을 더했다. 원작은 있지만, 오히려 재창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스텝과 함께 힘든 순간, 모든 것을 쏟았다. 재창작된 뮤지컬로서 공연을 해내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바넘 역은 1막 내내 퇴장이 없다. 힘든 작품이고 관객 반응이 부분마다 달라서 정신 차려야한다. 순간 템포를 잃으면 줄 수 없는 부분이 생겨서 매 공연을 첫 공처럼 연습한다.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 하다가도 관객이 좋아할 거란 생각이 든다.

Q. 작품을 스몰라이선스로 가져왔는데 무엇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유준상: 제작사 대표가 영화를 볼 때쯤 브로드웨이와 접촉을 했다. 영화와 다르단 걸 그때 알았다. 해외연출인 구스타보 자작은 아르헨티나 사람이고 류정한 배우가 참여한 뮤지컬 ‘시라노’를 연출했다. 연출자이자 안무가여서 이런 ‘쇼 뮤지컬’을 하고 싶어 했다. 저는 ‘쇼 뮤지컬’은 오랜만이다. 1998년 ‘그리스’ 이후 10년 주기로 ‘쇼 뮤지컬’을 했다. 애착이 많지만, 작품이 없었는데 시기적으로 맞았다.

Q. 배우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바넘은?

김준현: 영화를 통해 바넘을 알았다. 작품을 접하면서 영화에 나온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의 자서전을 읽으니 민감한 부분이 있었다. 그는 1810년에 태어나 1891년에 죽었다. 바넘은 서커스를 운영하면서 똑똑하고 영리하고 미래를 보면서 살았다. 그래서 사람을 속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해프닝이 일어나면 진실이 아님에도 거짓을 진실로 만드는 기자들에게도 현명하게 대처했다. 유쾌하고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Q. 맡은 역을 소개해 달라

윤형렬: 제가 맡은 역은 극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소위 건물주인데 이성적이고 속세에 찌들어 살지만, 불씨가 있어서 바넘을 통해 변한다. 그런 점을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주제가 있다.

김소향: 급변하는 큰 서커스 시장에서 떨어져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캐릭터다. 우리 바로 옆자리에 있는 현실로 느끼는 우리의 모습이다. 바넘을 가장 아끼고 무엇을 하든 응원하고 지지하는 기둥 같은 존재다. 연습 기간에도 배우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이 하는 행동을 주목하고 리액션과 응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극에서 전해주는 메시지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 꿈, 희망을 찾을 때 진정으로 행복하고 빛날 수 있다고 전달하고 싶다. 예술가로서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노래하면서 진정한 예술은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 때라고 생각한다.

박건형: 3명의 바넘, 마지막 대사가 다르다. 바넘이 살아있다면 인생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할까. 자서전에도 삶의 과정들이 위기모면과 거짓, 사기로 포장되어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단 한 순간도 평생 지치지 않는 힘은 어디서 생겼을까. 힘을 줬던 사람은 바넘에게 뭘까. 이것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고 있다. 캐릭터들이 가진 삶의 과정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삶과 중요한 건 ‘자신이 행복하면 그뿐이다’라는 걸 유쾌함으로 보여준다.

민경옥: 벌써 65세가 됐다. 에이콤에서 ‘영웅’을 초연부터 하고 5년을 무대에 못 섰다. 나이 든 사람이 설 자리가 없었다. 제의가 왔을 때 무조건 한다고 했다. 같이하게 되어 기뻤고 국희 배우가 저보다 노인 역을 더 잘한다. 나이 많은 역을 하는 게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렵더라. 감각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유준상: 20대부터 40대까지의 앙상블 함께한다. 특별하고 이상적인 공연이다. 서커스 팀은 서먹할 텐데도 지치지 않고 매회 묘기를 보여준다. 서은광은 저와 같은 이기자 부대에 간다. 군대인연이다.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고, 쇼 비즈니스를 자신의 생업으로 삼은 남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담았다. 주인공 바넘 뿐만 아니라, 바넘의 조력자 아모스 스커더와 언제나 바넘을 위해주는 아내 채어리 바넘, 스웨덴 출신의 사랑스러운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공연의 해설자 링 마스터, 현존하는 가장 나이 많은 퍼포머 조이스 히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퍼포머 톰 썸 등 극 중 등장하는 캐릭터들과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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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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