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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주병진 “밥값하자는 목표” 아직 유효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원조 국민 MC 주병진이 뮤지컬 ‘오!캐롤’의 허비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주병진은 극중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자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았다. 그는 1990년대 MBC 예능 버라이어티 ‘일밤(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부흥기를 이끌며 토크쇼 MC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최근 방송을 통해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주병진은 8월 9일 오후 2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진행된 뮤지컬 ‘오!캐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유와 캐릭터와 닮은 자신의 삶까지 조명하며 솔직한 입담을 털어놨다.

Q. 데뷔 41년 만에 뮤지컬 첫 도전이다. 작품 선택 이유는?
아! 이게 ‘오!캐롤’이었어요? (웃음) 뮤지컬이라는 거대한 산이 갑작스럽게 제 옆에 다가왔을 때 숨도 못 쉬고 주체를 할 수 없었다. 엄두도 못 할 제안이었다. 제 인생에서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오!캐롤’은 관객이 힐링 받는 느낌이다. 저도 밝아지고 인생이 환해지는 기운을 받기 위해 선택했다.

Q. 마지막 도전이라는 의미가 뭔가
새로운 분야라는 높은 산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실패하면 마지막이고 성공하면 첫 시작이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새 분야에 도전한다는 의미다. 사실 41년 만에 첫 도전이라는 이야기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고 부담이 크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활동했던 세월과 경험이 뮤지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방송 경험이 뮤지컬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살면서 수많은 삶의 문제에 부딪히고 살아왔다. ‘오!캐롤’의 허비 역이 내 삶과 직결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허비도 저도 싱글이다. (웃음) 허비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에스더를 향한 열정과 사랑, 에너지를 쏟아내지 못하고 오래 감춘다. 응어리진 가슴 안에 많은 것을 뿜어내지 않고 삭힌 삶도 허비와 흡사하다. 이 역은 캐릭터 해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맞아떨어졌다. 극 중 허비는 무명의 MC이기도 하다.

Q. 방송과 뮤지컬의 차이점은?
방송은 개인주의다. 혼자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남이 못해도 내가 잘하면 상당 부분 만회가 된다. 뮤지컬 연습에서는 매 순간 즐거운 것이 굉장히 감동적이다. 서로 의욕을 주고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행복하다.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면서 이렇게 심장이 박동 되고 욕구가 펼쳐지고 의지가 생기는 작업은 처음이다. 뮤지컬 작업하는 과정을 사랑하게 됐다.

Q.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었나?
데이트할 때도 음악이 안 나오는 카페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웃음) 음악은 좋은 분위기를 준다. 어릴 때 라디오 방송에 음악 신청해서 기념품을 받은 추억도 있다. 하지만 첫 제안을 받았을 때 가장 걱정은 음악이었다.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이 관객을 압도하는데 제가 하기엔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고민했다.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뭘 할 수 있다는지 이해가 안 됐다.

Q. 노래 실력에 대한 평가는?
실력은 없지만, 뮤지컬 배우라고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라가겠다. 제 생각이지만 노래가 연습하니까 조금씩 늘더라. 남들이 봤을 때 실력을 갖췄는지가 문제다. 지속해서 노력하고 성악 발성이 아닌 일반 가수의 발성으로 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어릴 때부터 밥값을 하자는 목표가 있었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마음을 울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노래 연습 방법은?
발성 연습을 선생님이 오셔서 특별 지도를 해준다. 노래하는데 숨이 아주 짧고 숨을 안 쉬고 노래를 부르더라. 그건 극복해서 이제 숨을 쉬고 있다. (웃음) 숨이 차오르니까 감정을 실을 수 있고 힘이 받쳐주니 노랫말도 생각난다. 그런 기쁨을 얻고 있다.

Q. 연습 중 어려운 점은 없나
너무 힘들다. 힘든 것을 이야기하면 시간이 모자라다. 가사와 멜로디를 외우고 감정도 넣어야 한다. 동작도 필요해서 손이나 고개, 발동작까지 외우면 가사가 지워진다. 게다가 에스더가 중복캐스팅이라 사람이 바뀔 때마다 호흡이 달라져서 혼란스러웠다. 방송처럼 어딘가 써놓으면 안 되나 생각했다. 연습밖에 방법이 없다.

주병진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캐롤’은 닐 세다카의 히트 팝으로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2016년 한국 라이선스 초연부터 인터파크 관람 평점 9.4점과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고 이듬해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출연진은 주병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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