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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유럽 3개국 넘어설 전망다음 해외 초청 도시는 어느 곳이 될지 기대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의 대표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이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스트리아 빈 투어에 나섰다.

이번 유럽 공연은 영국 런던국제연극제(LIFT, London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atre)의 초청을 받아 사우스뱅크센터 퀸엘리자베스홀에서 ‘트로이의 여인들’ 유럽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개국 모두 창극이 최초로 공연되며 유럽 지역 저명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아 더욱 의미를 더한다.

2018 런던국제연극제는 사우스뱅크센터와 공동주최로 개최되었으며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프닝 공연을 장식했다. 객석은 9백여 석으로 창극을 직접 관람한 세계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예술감독이자 2019년 뉴욕 BAM 신임 예술감독 내정자 데이비드 바인더는 “유럽 투어가 끝나면 미국과 더 많은 나라에서 소개되어야 할 작품이다. 런던만큼 좋은 도시의 축제와 극장 관계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사우스뱅크센터 연극/무용 프로그래머 루퍼트 톰슨은 “지난 4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관한 퀸엘리자베스홀이 덕분에 좋은 기운을 선물 받은 것 같다. 퀸엘리자베스홀의 전석 매진, 기립 박수는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BBC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폴 아담스 역시 “판소리 소리꾼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놀랍다”고 평했다.

이어 6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Holland Festival)의 초청으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컨템퍼러리 콘서트홀 뮈지크헤바우(Muziekgebouw aan’t J) 무대에 올라 찬사를 받았다. 사전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공연 후에는 1층과 2층을 가득 채운 470여 명의 관객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홀란드 페스티벌의 루스 맥켄지 예술감독은 “경이롭다. 전통과 현대가 한데 어울려 놀라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니 창극은 대단하다!”고 평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네덜란드를 떠나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 예술감독으로 이임하는 루스 맥켄지는 국립창극단의 다른 창극 작품을 파리에 초청하기로 약속했다. 네덜란드 유력 공연예술 전문지 ‘Theaterkrant’는 6월 9일, 리뷰에서 ‘트로이의 여인들’의 배우 김금미와 김준수 등의 연기 호평과 최고 평점인 별 다섯 개를 주었다. 한편, 이번 암스테르담 공연에는 이윤영 주네덜란드 대사가 참석해 장기 유럽 투어 중인 배우 및 공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립창극단은 마지막으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빈 페스티벌(Wiener Festwochen)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유서 깊은 오페라 극장인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 der Wien)에 오를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 극장은 200여 년 전에 개관 이후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등이 초연된 역사적인 곳이다.

국립극장과 국립창극단은 2012년부터 창극의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작품 및 연출가 선정에서부터 해외 주요 축제 및 극장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작업까지 긴 호흡으로 창극의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해외 주요 연출가들에게 연출을 맡겨 창극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해외 관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힘으로써 우리 창극의 세계 공연계 중심으로의 진출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11월에는 세계적 오페라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과 함께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을 선보였고, 2016년 11월에는 싱가포르 예술축제 예술감독인 옹켕센과 2년여의 준비를 거쳐 ‘트로이의 여인들’을 올렸다. 특히 ‘트로이의 여인들’은 2014년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제작해 2016년과 2017년 양국에서 공연하는 것을 계획하고 준비해 초연부터 해외 프리젠터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유럽 투어를 통해 창극을 접한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센터·칠레 산티아고 아 밀 축제·미국 링컨센터 등 각국의 세계 공연예술계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연락을 해오고 있는 만큼, 국립창극단의 다음 해외 초청 도시는 어느 곳이 될지 기대할 만하다.


사진제공_국립극장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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