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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공수다] 그 남자 그 여자가 바라본 연극 ‘그 남자 그 여자’

 

아래는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를 본 뒤 일반 관객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한 기록이다. S 공연 수다 팀원인 윤다흰(이하 여), 남형권(이하 남)는 공연에 관심이 있으나 자주 보지는 못한 보편적인 대학생이다. 팀장 신소영(이하 S)과 공연 후 자유롭게 수다를 떨었다. 이를 정리함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연극 제목에 맞게 남자를 대표하는 팀원과 여자를 대표하는 팀원과 함께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를 이야기해 보았다.

@ 스토리
S: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어. 다들 어땠어?
남: 응. 정말 그랬어. 특히 캠퍼스 커플 간에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공감이 갔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잖아.
여: 나도 동의해. 어느 커플 간에건 그런 일은 한 번쯤 생기기 마련이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이라 더 감정이 이입되고 공감이 갔던 것 같아.
S: 다들 자신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땠을 거 같아?
여: 혼자 멋대로 생각하고 오해하는 남자가 바보 같고 이해가 안됐어. 내 남자친구가 그런다면 정말 답답할 것 같아.
남: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 걸로 여자 친구를 오해하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야. 그렇지만,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 어느 정도는 여자의 잘못도 있다고 봐. 물론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말이야.
S: 사내 커플의 경우는 어땠어? 공감이 많이 가?
여: 서로 좋아하게 되고 예쁘게 만나는 모습은 보기 좋고 부러웠어.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의 풋풋하고 설레는 모습을 잘 담아 공감도 같고. 그런데 결혼이야기가 나왔을 땐, 남자의 행동이 이해가 안됐어. 처음엔, 남자가 자신의 승진에 기뻐하는 걸 보면서 ‘아, 남자는 결혼 전에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안정되길 바라서 결혼에 머뭇거리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그런데 전보다 안정된 능력을 얻은 셈인데도 왜 계속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말만 반복하는지……. 결국 그 상태로 결혼할 거였으면서 말이야. 여자 말대로 누가 차있고 집 있어야 결혼을 한다고 했냐고!
남: 글쎄, 남자는 결혼에 더 책임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자신이 어느 정도 결혼할 준비가 된 상태여야 안정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말이야. 여자가 보기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남자는 더 완벽하게 100%를 채우고 싶어 하는 거야.
S: 역시 남자와 여자 생각은 너무 달라. 서로 많이 대화하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캐릭터
여: 캠퍼스커플은 너무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라 보기 좋았어. 소심한 것 같으면서도 순수한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남: 난 멀티맨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 공연 보는 내내 웃었는데, 생각해보면 다 멀티맨의 덕분이야. 연극의 주제 상 감정선이 진지하게 흘러서 지루할 수도 있었을 부분을 멀티맨을 통해 위트 있게 분위기를 변화시킨 것 같아.
여: 멀티맨이 연기한 복학생, 학교친구, 상사 등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이야. 정말 어느 집단에서나 꼭 있는 캐릭터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 공감도 가고 그래서 더 재밌고.

@ 의상
S: 의상에서 특히 기억나는 점은 없어?
여: 음…. 난 다른 건 모르겠고 사내커플 여자가 등장할 때마다 옷이 매번 바뀌는 게 눈에 띄었어. ‘와, 옷 정말 많다.’ 이런 생각도 들고(웃음), 옷 패턴이 단순한 남자에 비해 여자는 계속 바뀌는 게 남녀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공감이 가기도 했어.
남: 아, 나는 여자 옷 바뀌는 거 그렇게 눈치 못 챘는데.
여: 정말 남자는 사소한 여자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 같아. 나는 그 여자 옷뿐만 아니라 머리스타일까지 계속 눈여겨봤는데. 나올 때마다 묶었다 풀었다 하더라고.
남: 나는 오히려 군대장면이 기억나. ‘군복을 입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 어떻게 저렇게 빨리 입고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S: 의상이야기 하는데도 남자 여자의 특성이 보이네(웃음).

@ 공연보고 한마디
여: 사소한 공감에서 빵 터지는 웃음이 정말 좋았던 연극!
남: 누구나 끄덕일만한 남녀관계의 일을 위트와 조화시켜 가슴 따뜻하게 풀어낸 공연이었어.
S: 응 맞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재치 있는 멀티맨 덕분에 실컷 웃었어. 그러면서도 여운이 남는 우리 연애이야기가 제격이었지.


신소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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