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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영혼의 힘으로 제국주의를 일깨우다! 연극 ‘겨울꽃’

 

일본인의 시각으로 ‘안중근’을 바라본 연극 ‘겨울꽃’이 오는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겨울꽃’은 일본작가 카네시타 타츠오의 원작희곡으로, 공연예술창작집단 스튜디오 반(叛)에 의해 국내 초연된다. 이 작품은 1997년 제32회 기노쿠니야 연극상 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겨울꽃’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투옥된 이후 처형되기까지의 몇 개월간을 그려낸 작품이다. 번역 및 각색을 맡은 스튜디오 반(叛)의 대표 이상선 연출가는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해있는 요즘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채 오로지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고(故) 안중근 의사의 고결한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고, 내년을 기점으로 경술국치(庚戌國恥) 100년을 맞게 돼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허구의 인물들을 통해 제국주의의 악몽 속에서 영혼의 힘으로 역사를 일깨운 한 청년의 영혼을 그려낸다. 이연출은 “안중근은 박해받는 선지자이자 제국주의로부터 그들을 각성시키는 구원자로 등장한다. 이 작품은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의 돌을 던진 근원적 인물이 안중근 의사였을지 모른다는 해석을 전제로, 그에게 감화되는 일본인들의 심리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낸다”고 전했다.

단순화된 무대와 조명은 인물들의 심리변화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이연출은 “빈 공간으로 꾸며진 무대 위로 끊임없이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대련지방의 눈보라를 연상케 한다. 이런 효과들을 통해 무대의 빈 공간, 즉 보이지 않는 공간이 들여다보는 공간으로 연출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계추는 안중근 의사의 시간과 역사, 생애를 담아내는 오브제로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이 극에서 안중근의 모습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이연출은 “뮤지컬 ‘영웅’이 하얼빈 의거나 동양평화 집필 등의 큰 그림을 그려낸다면, 연극 ‘겨울꽃’의 안중근은 일본인들이 경계해야만 할 어떤 존재로 묘사된다. 그는 모든 것들을 다 포용하고 흡수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져 제국주의를 대변하는 인물들로부터 감화를 이끌어낸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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