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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라민 카림루-애나 오번, “한국 배우 실력에 감탄, 함께 공연 해보고 싶어”한국 배우들과의 놀라운 경험, 웨버와의 특별한 기억들

라민 카림루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한 콘서트로 내한한 경험이 있지만 한국 배우들과 한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다. 애나 오번 또한 한국 배우들과의 만남이 처음인 것은 마찬가지다. 두 배우는 인터뷰를 통해 이것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언급하며, 한국 배우들의 실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또한, 세계적인 뮤지컬계의 거장으로서 그의 음악은 유명하지만, 국내 팬들에게 개인적 면모가 알려지지 않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대해 자신만의 개인적이고도 특별한 기억을 공개하기도 했다.

“팬텀싱어 출연진, 포레스텔라 멤버들에 감탄”
“한국의 배우들과 듀엣하고 싶어”

두 배우는 이번 공연에 함께 한 한국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애나는 “함께 연습을 하면서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라울 역을 맡은 마이클 리와 함께 팬텀싱어 출연진들의 실력에 대해 크게 감탄했다. 라민 또한 “포레스텔라 분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노래도 잘 하지만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화합을 잘 만들어내는 능력이 놀라웠다. 정선아 배우는 아름다운 외모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고, 마이클 리는 세계적인 배우로 풍부한 성량과 다양한 배역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차지연 배우나 김소현 배우도 모두 뛰어나서 기회가 있다면 각각의 배우들과 모두 듀엣을 한 번씩 해보고 싶을 정도다”고 고백했다.

특히, 한국에 처음 방문한 애나는 한국의 크리스틴 김소현 배우에 대한 소감도 특별했다. “김소현 배우는 너무나 훌륭하다. 배우로서 자극을 받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아름다운 무대였다. 김소현 배우와 브래드 리틀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색다르고 인상적이었다”고 지난 무대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모두가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준다는 것을 느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웨버와의 인연, 뮤지컬계 거장 웨버와의 특별한 기억들
“평범한 아버지”이자 “유머러스한 창작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애나는 “웨버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뮤지컬의 첫 시작이 ‘오페라의 유령’이었던 데다, 그 이후 주 활동 영역이 런던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웨버의 도움이 컸다”고 웨버와의 특별한 인연을 고백했다. 라민은 “그의 작품에 워낙 많이 참여했고,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 웨버 그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그와 함께 하는 크리에이티브 팀들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았으니, 그의 주변 인물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세계적인 뮤지컬 계의 거장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그의 음악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의 개인적인 면모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두 배우는 한국 팬들을 위해 배우로서 곁에서 지켜 본 웨버와의 특별한 기억을 공개하기도 했다.

“보통 친구에 대해서는 잘 말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웃음) 그와 함께 해오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말하자면, 그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던 순간이다. 그 때만큼은 그가 기사(lord)나 작곡가가 아닌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 모습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그는 평소에 매우 유머러스한 사람이고, 함께 있으면 즐겁다.”(라민)

“배우로서 옆에서 함께 했을 때, 그는 뭔가를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옆에서 작업하면서 나 또한 함께 생각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애나)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의 삶, “좋아하는 일에서 성취감 느껴”
좋은 배우가 되려면 “늘 준비된 배우가 기회를 얻는다”

라민과 애나는 세계적인 배우로서 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로 인한 어려움은 없는지를 묻자 라민은 “스스로 선택한 일이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며 “원하던 일을 하면서 성취를 해내려고 하면 다른 부분은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애나는 이에 대해 “배우로서 급하게 일이 이뤄지고 스케줄이 일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사전에 언제라도 투입이 되고 작업에 입할 수 있도록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자세”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이 있다면 무엇일까. 애나는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운도 작용하겠지만 운이 왔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준비와, 그를 위한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라민은 “배우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아는 것”이라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켜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45인조의 화려한 풀 오케스트라 연주
“관객들, 웨버를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즐기기를”

두 배우는 관객들이 이번 공연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를 어떤 마음으로 즐기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라민은 “뮤지컬 공연이 아닌 웨버를 축하하는 자리이므로 축제의 장으로 즐겨주시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페라의 유령’의 전곡을 모두 보여드린다는 점에서도 감동이 있을 것이다. 세트나 의상, 소품은 없지만 관객들이 장면을 상상하면서 즐긴다면 독특한 관람이 될 것이고, 이후에 뮤지컬 공연을 다시 본다면 콘서트와 비교하며, 공연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는 마침 옆 공연장에서 들려오는 오케스트라 연주 소리에 “지금도 들리고 있지만(웃음) 이렇게 45인조의 풀 오케스트라 연주는 듣기 힘든 경험이다. 같이 공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웨버의 음악은 샹들리에나 소품이 없더라도 충분히 감동을 전달한다. 그의 어떤 공연도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웨버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공연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7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는 지난 5월 2일을 시작으로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콘서트 첫날 열린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에 이어 4일부터 6일까지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는 작품의 전곡을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로 런던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처음이라 주목을 끈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라민 카림루’, ‘애나 오번’ 외에도 웨버의 역대 뮤지컬을 빛낸 스타 ‘브래드 리틀’, ‘마이클 리’와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 등이 출연한다.

사진제공_블루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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