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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을 재밌게 보는 방법! ‘햄릿’에 등장하는 굿 이야기

 

흥과 정취, 샤머니즘이 한데 어우러진 연극 ‘햄릿’이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초연된다. 양정웅 연출과 극단 여행자는 연극 ‘햄릿’에 우리의 굿을 도입, 인물들 간의 복수와 음모를 신명나는 제의(祭儀)로 풀어낸다.

이 작품에는 진오기굿과 수망굿, 산진오기굿 총 세 가지 굿이 등장한다. 진오기굿은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천도를 기원하는 굿이다. 무속신앙에서는 진오기굿을 받지 못한 망자는 저승세계로 갈 수 없다고 믿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제의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햄릿이 아버지의 영혼과 접신된 무녀를 만나 그 죽음의 원인을 알고 위로하는 굿으로 재현된다. 햄릿은 이 굿을 통해 아버지를 위한 복수의 날을 세운다.

수망굿은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넋을 건져 위로하고 저승에 보내는 굿이다. 수망굿의 첫 순서는 넋 건지기로, 물속에서 방황하는 익사자의 넋을 건져내 원한을 풀고 저승으로 보내어 영생하도록 한다. 극 중에서는 오필리어의 죽음을 위로하는 의식으로 수망굿이 차용된다. 수망굿 도중 레어티즈와 햄릿의 감정은 극한에 치닫게 되고 결국 이 둘의 대결을 불러온다. 이 장면은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다.

산진오기굿은 불교에서 생전예수(살아있을 때 자기의 재를 하는 것)하듯, 죽기 전에 자기의 진오기를 미리 하는 굿이다. 산진오기굿은 작품의 마지막 죽음을 앞둔 햄릿을 위로하는 굿으로 표현된다. 햄릿은 레어티즈의 독 묻은 검에 찔려 죽음을 맞이한다. 극은 죽어가는 햄릿을 위로하는 산진오기굿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샤머니즘과의 만남으로 새롭게 태어난 연극 ‘햄릿’은 오는 10월 30일에서 11월 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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