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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뭐 볼까? 관객들이 직접 얘기하는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관객들은 냉정하다. 조금만 어설퍼도 그들의 시선은 금방 싸늘해진다. 어떻게 하면 대학로연극판에서 깐깐하고 똑똑한 관객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다음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을 관람한 직장인과 대학생의 소감이다. 관객들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니 ‘오늘 연극 뭐 볼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 관객이 말하다Ⅰ 윤원경(회사원.27)

- 공연을 보기 전, 후 생각은 어떤가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란 제목을 보고 어떤 소소한 사건을 가지고 세탁소란 공간을 단지 ‘배경’으로만 사용한 가벼운 연극일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관람 후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웃음을 자아냈던 것 같아요.

- 만약 ‘오세습’처럼 세탁기가 있다면?

공연 내용처럼 세상에 찌든 내 마음과 남자친구와 헤어져 아픈 마음을 말끔하게 세탁해 하얗게 변한 마음을 보고 싶어요.

- 가장 인상 깊은 인물, 장면, 대사는?

소녀 엄마가 찾아와 아이에게 아이스크림 纛마箚� 준돈을 세탁소 아저씨 얼굴에 던지며 모욕을 주는 장면, 세탁소 주인아저씨가 ‘나도 자식 키우는 사람인데...’라고 하는 대사가 기억 남는데 “정말 세상이 삭막해졌구나.”를 실감나게 느낀 부분이었어요.

- 다른 공연과 차이점은?

좁은 공간을 폭넓게 가지고 노는 모습(?), 세탁소를 실감나게 꾸며놓은 무대가 인상적이었어요. 또 다른 공연에 비해 공연초반에 연기도중 관객과 대화를 시도하며 무대를 이끌어 가는 점이 차이점이자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 관객이 말하다Ⅱ 강윤경(대학생.23)

- 공연을 보기 전, 후 생각은 어떤가요?

오아시스 배경에 세탁소가 있을까? 도둑이 세탁소를 침입했나?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동네 조금한 세탁소와 같은 배경 무대, 배우와 닮은꼴인 동네 세탁소 아저씨가 생각나서 친근감이 들기도 했고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 만약 ‘오세습’처럼 세탁기가 있다면?

마음과 다른 말들로 상처를 줬던 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고, 나의 1년 넘은 검은 운동화를 세탁하고 싶어요. 원래는 흰 운동화거든요.

- 가장 인상 깊은 인물, 장면, 대사는?

아무래도 세탁소 아저씨, 또 아저씨가 사람들을 모두 세탁기에 넣고 세탁기를 돌리면 검은 옷을 입었던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 다시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나 기억이 납니다. “빨래 끝”이라고 외치는 대사는 나도 모르게 기지개를 펼 뻔했어요.

- 다른 공연과 차이점은?

배우와 관객의 친밀감도 있지만 관객과 관객사이의 밀착감(?)을 느낄 수 있었고요. 공연 도중 대화를 시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또 다른 공연에서 느끼지 못했던 기분인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나의 마음을 적셔주는 단비 같은 존재인거 같아요.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대학로에 이어 강남 윤당아트홀 개관작으로 선정돼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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