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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미저리’ 유머와 무거움, 적절한 에너지 느낄 것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연극 ‘미저리’가 2월 13일 오후 2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은 연출 황인뢰를 비롯해 배우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 길혜연, 이지하, 고수희, 고인배가 참석했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이어졌다.

연극 ‘미저리’는 인기 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브로드웨이 최초의 스릴러 작품이다.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 애니 역을 연기했던 배우 로리 맷커프는 2018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2017 LA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연출을 맡은 황인뢰는 “영화가 여배우 이미지가 워낙 강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연극을 만드는 과정에 도움도 됐지만, 방해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은 서스펜스 스릴러의 기준을 놓치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서툰 사랑에 대해 애틋함을 살려보려 노력했다. 멜로적인 요소도 염두에 두면 훨씬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미저리’는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인기 소설 ‘미저리’의 저자이자 유명 소설가 폴 역은 배우 김상중과 김승우, 이건명이 연기한다. 소설가 폴의 열렬한 광팬 애니 역에는 배우 길해연과 이지하, 고수희가 캐스팅됐다. 배우 김상중은 1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작년 초 제안을 받았고 갈등했다. 번역된 대본이 영화와 다른 재미가 있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브루스 윌리스는 어떻게 했을까 참고했고 원작자 스티븐 킹에 대해 연구했다. 그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그는 흥행작가지만 비평가로부터 혹평을 당했다. ‘심오한 작품을 쓰고 싶은 또 다른 작가’라고 스스로 말한다”라며 원작자의 삶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 배우가 상처 테이프도 다른 위치에 붙였다. 이건명은 뮤지컬배우로서 성량과 의미 등이 또 다른 정극에서 보여주는 힘이 있다. 김승우는 예전에 무대에 섰지만 이런 정극은 처음이다. 데뷔 20년이 넘었지만, 신인의 자세로 준비도 제일 열심히 했다. 신인상을 노려보고 있다고 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편안함과 폴 역의 긴장감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그는 “각자가 가진 폴이 있어서 드라마가 정말 색이 다르게 표현될 거로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이날 배우들이 꼽은 실제 미저리와 가까운 배우는 김승우가 선택됐다. 이에 배우 김승우는 “좋게 받아드리겠다”며 웃었다. 그는 “연극은 배우예술이라고 하는데 20년간 연기했는데 실력이 탄로 날 거 같았다. 연습과정이 생각보다 힘들고 쉽지 않았지만 힘듦을 재미가 이겨버렸다. 저도 가족도 스트레스 받을까 봐 걱정했었지만 ‘이래서 연극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승우가 왜 무대에 왔을까’라는 시선을 잘 알고 있다. 무대와 어울린다고 평가받고 싶다. 목표는 신인상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건명은 “영화와 소설을 보도 무겁고 힘들 거라 예상하는데 감독님이 적절하게 잘 풀어줬다. 2시간 동안 스릴러물의 전형적인 분위기는 힘들 것이다. 영화는 팝콘도 먹을 수 있지만, 연극을 그럴 수 없기에 요소마다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코드를 잘 숨겨놓았다. 미저리는 여배우의 굉장한 에너지로 시종일관 끌고 나간다. 그것만으로도 ‘이런 재미도 있구나’라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극 중 소설가 폴의 열렬한 광팬 애니 역을 맡은 배우 길혜연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캐릭터에 대해 “모든 배우가 같은 고민을 했다. 애니는 외로움의 끝자락에 서 있다. 너무 외롭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파생된다. 작품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 이지하는 “자신이 항상 꿈꾸던 대상을 실제로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간이 한 기간 서로를 어떻게 잠식하고 변하는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고수희는 영와 속 여주인공과 일치하는 싱크로율 대해 “제 공연을 보러 올 때 영화 속 여주인공을 상상하고 올 것 같아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출님이 제가 가진 사랑스러움을 표현해달라고 했다. 과연 어떤 사랑스러움이 있을까 고민했고 처음 고백하는데 그것에 대해 위로받지 못하면 슬플 것 같다”고 전해 좌중을 웃게 했다.

배우 김상중과 김승우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황인뢰 연출에 대해 믿음을 보였다. 배우 김상중은 “그야말로 서정미 있는 영상을 잘 만드신 분이다. 연극 연출은 섬세하고 재미있을 거 같았다”라며 말했다. 이어 “늘 묵묵히 보다가 조용히 말씀하신다. 그것이 배우에 대한 배려라고 느낀다. 나이와 커리어 상관없이 다른 배우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런데도 정말 가끔 화를 낸다. 그 화는 이유가 있다. 정말 화가 나서가 아니라 너무 편하면 긴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우 김승우는 “담배에 불붙이다가 바람 때문에 불이 꺼질 때 나는 화 정도다. 화를 잘 내지 않으신다. 배우 대하는 모습은 한결같다. 각 팀에 맞는 디렉션과 연출을 하면서 애써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배우 고수희는 “어릴 때 즐겨보던 드라마의 감독이고 정말 존경한다”라며 “감독님의 화를 거의 다 제가 받아서 약간 무섭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보안관 역의 배우 고인배는 “25년 전에 감독과 뮤지컬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서 만났다. 주인공 세 커플이 짝을 지어 연습해왔는데 3월 중순부터는 섞여서 공연하기에 9팀이 된다. 배우 김상중과 길혜연은 노련하고 중후함, 파워가 있다. 김승우와 이지하는 아마 감독이 생각하는 애니의 멜로가 가장 돋보이는 커플일 것이다. 고수희와 이건명은 귀엽고 유머러스하다. 저도 계속 연습하면서 전혀 다른 작품을 보는 것 같다. 3월 중순에 다른 커플의 시너지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최소한 3번 이상 봐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연극 ‘미저리’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명작이다. 작품은 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스릴러이다.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개막 전부터 연일 화제의 중심에서 흥행했다. 출연진은 배우 김상중과 김승우, 이건명을 비롯해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 고인배가 연기한다.

연극 ‘미저리’는 2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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