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원작의 연극 ‘칼 맨’이 오는 10월 16일부터 오픈런으로 배우세상 소극장 무대를 찾는다. 연극 ‘칼 맨’은 극단 배우세상의 열일곱 번째 정기공연작으로, 2001년 초연과 2005년 앙코르 공연에 이어 재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극단 배우세상의 김갑수 대표와 강영걸 연출이 참여, 새로운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칼 맨’은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반목과 용서, 화합, 사랑 등을 칼과 연결, 교차적으로 엮은 이야기이다. 극단 배우세상의 기획담당 관계자는 “이 작품은 일상을 살면서 품고 살아가는 가슴속의 분노나 한(恨), 즉 사람들이 실제로 또는 심리적으로 품고 있는 칼,은 자기의 정신과 마음을 향해서만 날을 세우고 있어야 하며, 남을 향해 서있는 한 끝없는 반목과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명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연극계의 거장 강영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아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계자는 “연극 ‘아름다운 인연’을 계기로 강영걸 선생님과 또 한 번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이번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며 “언어의 숨은 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인공은 극단 배우세상의 대표인 김갑수 배우가 맡는다. 관계자는 “김갑수 대표가 원캐스트로 출연해 공연의 무게감을 더하며,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김갑수 배우의 노련미가 어우려져 작품의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치 있는 말들 속에 숨어있는 연출의도를 파악하며 본다면 관극이 한층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본적인 음악 외에 창작곡 ‘늘 당신 곁에’와 ‘난 이제 혼자예요’을 삽입, 뮤지컬의 느낌을 가미한다. 작곡은 기타리스트 남수한이 맡았다. 남수한은 극단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우리는 친구다’에서 기타리스트 겸 밴드마스터로 참여했으며, 원맨 프로젝트로 곡 전부를 홈 레코딩 방식으로 제작한 ‘모리슨 호텔 1집 : 긴 사랑과 이별의 고백’의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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