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나폴레옹’이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 중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의 무대는 대관식과 궁정 무도회, 나폴레옹 집무실 등으로 나뉜다. 30여 개에 이르는 무대 세트들로 눈을 즐겁게 한다.

극 중 ‘대관식 무대’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왔다.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로 즉위하는 대관식 장면으로 뮤지컬 명화 속 대관식 무대 세트와 의상을 그대로 재현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1막의 엔딩 넘버인 ‘Sweet Victory Divine’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고 있다.

두 번째 장면은 ‘워털루 전투씬’이다. 거대한 스케일과 함께 마치 전장에 함께 서 있는 현장감을 전달한다. 스크린에는 전쟁터의 배경이 펼쳐지고 무대 앞쪽에 별도 홀로그램 스크린을 추가 설치해 입체적인 전투장면 그렸다. 생생한 전쟁터의 효과음과 스크린 사이로 펼쳐지는 앙상블들의 군무로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볼거리다.

또한, 나폴레옹의 집무실은 나폴레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다비드가 그린 명화인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을 바탕으로 나폴레옹의 업적이 그려진 명화 14점이 배경으로 사용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작품은 무대 세트뿐 아니라 18세기 시대 고증을 통해 제작된 200여 벌의 화려한 의상, 절도 있는 동작과 군무를 선보이는 앙상블로 인해 무대의 웅장함과 스케일을 더욱 배가시킨다.

나폴레옹 무대를 디자인한 박동우 디자이너는 “나폴레옹이 복잡한 바로크적 양식보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단순미와 실용성을 중시한 신고전주의를 선호하였고 독수리로 자신을 상징화하였던 것을 참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간이 지나도 빛 바라지 않는 나폴레옹의 인생을 황금으로 표현했다. 또한, 궁전의 여러 장소와 대성당, 전쟁터에 이르기까지 30여 개가 넘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무대장치 사용이 필수적인 작품으로 채움과 비움을 적절히 배치하고 홀로그램 스크린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강한 신념과 뛰어난 전략으로 툴롱 전투, 이집트 원정, 마렝고 전투에 이르기까지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까지 올랐다.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야망을 간파하고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조력자이자 그를 이용하려 했던 정치가 탈레랑,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세 사람의 갈등과 사랑을 드라마틱한 대서사시로 완성했다.

배우 임태경과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10월 22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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