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극
[취재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눈물과 웃음과 감동의 복귀8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21일 오후 2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전막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희극의 명장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익숙한 소재와 기발한 설정이 돋보이는 코미디극이다. 작품은 대중에게 익숙한 ‘지킬앤하이드’를 특유의 유머로 재탄생 시켰다.

이 작품은 모자라 보이면서도 진지한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연기하게 된 배우 빅터, 관능 문학을 즐기는 이브 댄버스, 심상치 않은 인물인 조수 풀까지 각 캐릭터의 매력이 뚜렷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극의 원작자 미타니 코키는 ‘감동보다 유머’로 극의 방향을 잡았다. 연출 정태영은 애드리브 없이 99% 원작을 따라갈 만큼 잘 짜인 극본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작년 공연 중 홍기호 대표의 사고로 공연이 중단된 사건을 떠올리며 “다시 공연될 줄 몰랐다. 작년에 공연을 멈추고”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며 자리를 떠나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뮤지컬이 우리나라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현실을 반영해 의도적으로 뮤지컬 음악을 삽입했다. 일본에서 가부키 형식의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되는 것에 차별성을 둔 것이다.

정태영 연출은 “초반에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 비장함을 가지고 마음을 열지 않고 보다가 점점 쌓여 웃음이 터진다”라며 극을 해석했다.

이번 무대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윤서현이 지킬박사 역에 캐스팅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연극무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배우의 만족도와 성취감이 크고 실제로도 하면서 느끼고 있다”며 “방송은 연출, 카메라, 조명 등 실제보다 더 잘 나올 수 있다. 무대는 그대로 배우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잘했을 때 오는 성취감이 크다”라고 전했다.

같은 역을 연기하는 배우 김진우는 “연극으로 데뷔했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어서 행복하게 열심히 연습했다. 그동안 관객과의 호흡을 갈망했는데 7년 동안 묵혀있던 게 본 공연에서 터지지 않을까 싶다. 가까이에서 제 숨소리와 디테일한 부분을 보실 테고 저 또한 살아 숨쉬기 위해 열심히 연기하고 공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킬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 역은 배우 박하나와 스테파니가 맡았다. 배우 박하나는 드라마 ‘빛나라 은수’에서 김빛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번 무대를 ‘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공부 같은 무대’라고 답했다. 이번 연극무대는 지난 뮤지컬 ‘그리스’에서 인연을 맺은 연출 정태영과 또 한 번 만나게 됐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저를 연출님이 뮤지컬을 하게 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카메라 앞에 서니 요령이 생긴다”면서 “스킬에 의존하고 집중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로 와서 디테일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연극은 생방송이다. 저를 매진하는 느낌으로 연극 무대로 왔다. 마침 연극을 하고 싶었고 연출님이 불러주셨고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 스테파니는 연극 ‘인간’ 이후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올랐다. 스테파니는 “제가 별명이 ‘다중인격자’인데 무대 위에서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을 즐기는 상황이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이디 역이 유일하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역이라는 질문에 박하나는 “연기하면서 혼자 희열을 느꼈다. 평소에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평소 저는 이브에게 가깝고 스테파니가 하이디에 가깝다. 서로 다른 둘이 보고 배워서 하라고 캐스팅하신 것 같다. 스테파니가 자연스럽게 해내는 걸 보고 연습하면서 많이 닮아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테파니는 자신이 평소 ‘하이디’라는 평에 손사래를 쳤다. 주위 남자 배우들은 ‘술 먹으면 모두 하이디’라며 “와일드해 보이지만 여성스럽고 사랑스럽다”라고 두 여배우의 실제 모습을 증명했다.

작품의 웃음 포인트인 빅터 역은 음란함이 응축된 인격체인 하이드를 연기한다. 지킬 박사와 비슷한 체격 덕에 섭외되며 무대에서 무한한 매력을 선보이는 역할이다. 이번 무대는 배우 정민과 장지우가 캐스팅되어 더욱 과격한 하이드를 예고했다.

배우 장지우는 서로에게 받은 영향에 대해 “정민은 유연함과 장면의 브릿지 역할을 굉장히 잘 소화하고 표현하는 배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과격하고 거친 표현방법은 정민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운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배우 정민은 “유연함은 제가 살아남기 위한 저만의 방법”이라고 답하며 “힘이 넘치고 ‘사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거친 하이드를 하고 싶었다. 지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는 재미보다 무게를 주고 싶었는데 웃음을 주는 공연이기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연습했고 저만의 하이드가 탄생됐다”며 고민의 흔적을 털어놨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풀 역은 배우 박영수와 장태성이 연기한다. 두 배우는 연기하면서 존재감 있는 연기에 대해 털어놨다. 배우 장태성은 “저는 스스로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웃기고 싶다는 생각을 참느라 힘들다”고 전해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역할이 퇴장이 없고 배우와 소품 등 연결 고리가 되기도 한다.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배우 박하나는 “코미디 장르라서 웃겨야 하는지 고민됐다. 작가가 남긴 글을 보고 디테일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고,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측불허 코미디극이다. 출연진은 배우 윤서현, 김진우, 박하나, 스테파니, 정민, 장지우, 박영수, 장태성이 함께한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는 6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