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첫 선보인 힙합공연 ‘쇼미더레전드(SHOW ME THE LEGEND)’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쇼미더머니 시즌2, 시즌5(프로듀서)의 매드클라운, 시즌4의 릴보이가 있는 힙합듀오 긱스, 시즌4 우승자 베이식으로 독특한 조합의 힙합 공연을 선보였다.

첫 번째 무대는 베이식이 꾸몄다. 베이식은 ‘GXNZI’, 'My Wave', '좋은날‘을 연이어 불러 환호를 받았다. 이어 비오와 빅트레이, 마블제이가 함께 무대에 올라 'Sunday in my bedroom', ’All Right' 등 꽉 찬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베이식은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된 사연과 책임을 이야기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베이식은 데뷔 8년차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한 실력파다. 2008년 ‘Better Than The Best’로 데뷔했다. 한국 최대의 힙합크루 지기펠라즈의 멤버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어 긱스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반겼다. 긱스는 이날 공연에서 ‘사이렌’, ‘숨이차’, ‘가끔’, ‘Respect’, ‘Divin’ 등을 부르며 관객과 호흡했다. 이들은 가장 많은 곡과 앵콜까지 선보이며 실력을 뽐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긱스는 2인조 힙합 그룹으로 릴보이와 루이가 함께한다. 긱스는 타이틀 곡인 ‘Officially Missing You’로 데뷔 후 2011년 싸이월드 연간차트 3위에 올라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매드클라운이 장식했다. 매드클라운은 무대에 올라 ‘get busy’와 ‘못먹는 감’, ‘때려박는랩’,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등을 선보였다. 매드클라운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의 함성과 선물공세가 이어졌다. 공연 초반에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관객의 요청으로 무대가 지연되기도 했다. 매드클라운은 “얼마 전 앨범을 냈다. 공연하고 작업, 활동하면서 살찌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매드클라운은 남자관객들의 갑작스러운 사랑고백과 환호를 받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어 그는 ‘못먹는 감’을 부른 후 “원래 버전은 수위가 높다. 군인 분들이 많아서 자제 해야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이어 ‘틱탁’, ‘나쁜피’,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를 연이어 선보였다. 그는 “중2때 어릴 때 혼자 크면서 외로움을 쓴 곡이 ‘틱탁’이다. 어릴땐 힘들었는데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아티스트로서 창작을 하는데 에너지 원천이 된다. 빛나는 시간 이었다”고 곡 소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쇼미더머니에서 소개했던 ‘나쁜피’를 선보였다. 그는 “‘나쁜피’는 언더그라운드 시절에 순수한 열정으로 음악을 하다가 시장의 논리와 만나면서 변하게 된다. 제가 ‘나쁜피’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매드클라운은 한국계 미국인 힙합 랩퍼로 싱글 ‘Luv Sickness’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2013년 씨스타 소유와 디지털싱글 ‘착해빠졌어’를 발매하며 공식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힙합공연 ‘쇼미더레전드’를 기획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수준 높은 공연유치와 중저가의 관람료 책정으로 서울 관객이 지방공연장을 찾는 ‘역관람’ 행렬의 물꼬를 틀고 있다. 또한 ‘국제음악극축제’와 문학축제인 ‘천상병 예술제’ 등 의정부예술의전당만의 브랜드 축제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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