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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21] 뮤지컬 ‘드림걸즈’
  • 유희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4.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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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는 1981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몇 년마다 끊임없이 리바이블되고있는 뮤자컬이다. 작품은 파워풀한 가창력, 즉 R&B와 소울, 그리고 그루브가 충만한 음악으로 가슴을 후벼 파는 소울 충만한 뮤지컬로 알려져 있다.

2006년에는 동명의 타이틀로 영화화되어 팝뮤직의 세계적인 스타 비욘세, 제이미 폭스, 제니퍼 허드슨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스크린으로 만나며 대중과 더더욱 친숙해졌다.

뮤지컬은 두 번의 라이센스 공연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이어 2009년 브로드웨이와 국내 OD뮤지컬 컴퍼니에 의해 제작되어 LED 벽체를 활용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2017년 국내 OD뮤지컬 프러덕션과 staff진, 그리고 브로드웨이 캐스팅으로 내한공연에 이르렀다.

 

뮤지컬은 이미 브로드웨이 제36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안무상, 조명상을 휩쓸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또한 제 64회 골든 글로브 영화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비롯한 3개 부문, 그리고 음악 쪽에서는 제24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캐스트 쇼 앨범상을 받으며 명실공히 영화, 음악, 뮤지컬 부문 등 엔터산업에서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을 전부 휩쓴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중 한 작품이다.

작품은 디트로이트 출신의 흑인 여성 트리오 디나(Deena), 에피(Effie), 로렐(Lorrell)이 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고 거기서 팀의 가능성을 알아본 매니져 커티스(Curtis)에게 발탁이 된다. 이후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 제임스 선더 얼리(James Thunder Early)의 백업보컬로 투입이 되며 냉혹한 쇼 비지니스계에 대한 경험과 드림걸즈의 화려한 무대와 더불어 개인의 좌절과 더불어 우여곡절 끝의 재기 등, 엔터산업의 여러 단면들을 체득하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에 소울 충만한 음악으로 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던 팀에게도 엔터테인먼트 산업만의 비정한 생리와 자본주의의 사회적인 구조 안에서의 밀착된 연결고리와 인간사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관계와 의리,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서 팽 당한 좌절감,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빚어지는 갈등과 욕심, 배반, 냉혹하고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암묵적인 거래, 거기에서 빚어지는 회유의 과정과 지저분한 범법행위, 하지만 불합리한 변칙은 장기적으로는 결코 통용될 수 없다는 것과 그런 면에서 영원한 승자는 있을 수 없다는 것, 더불어 결국, 진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되살아난다는 가장 기본적인 정의를 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조금씩 상황은 다르더라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빚어질 수 있는 사건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새기게 한다. 그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위안 받을 수 있는 커다란 감동과 혼신의 힘을 다해 소울 충만한 배우들의 절창의 에너지를 목격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통쾌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드림걸즈’ 멤버들의 음악적 기량과 발란스는 무엇보다도 출중했다. 특히 Effie White역 Bre Jackson의 가창력은 폭풍 같은 성량과 더불어 가슴 저미는 감정으로 오열하듯 뱉어내는 호소력 짙은 아리아들은 보고 듣는 내내 먹먹해지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하게 했다.

외모에서부터 배역에 딱 맞는 이미지로 열연과 더불어 진하디 진한 소울 충만한 아리아를 듣는 것은 이 작품을 만난 행운이며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또한 ‘지미’라는 애칭의 당대 최고의 R&B 스타의 James Thunder Early역의 Nik Alexander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놀라운 가창력은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를 구축해냈다. 더불어 쇼 비즈니스 세계에 어울리는 감각과 야망으로 독단적이고 탐욕적인 인물을 연기한 Cutis Tayler.Jr 역의 Shavey Brown의 비정한 보컬과 에피의 남동생이자 ‘드림즈’의 작곡자인 C.C White 역의 Tyler Hardwick의 미성의 보이스 바란스와 다른 톤의 변별성으로 빚어지는 보이스 브랜딩은 듣기 좋은 음악적 건축미를 보여주는 멋진 하모니였다.

사진제공_오픈리뷰(주)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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