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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4]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 유희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2.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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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과 초창기 음악을 함께했던 포크그룹 동물원의 음악 이야기와 넘버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으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80년대 말 포크그룹 동물원이 탄생하기 전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즉, 다소 허름하고 누추하지만 그들의 노력과 꿈의 기억들은 살포시 쌓인 먼지처럼 후 불어도 결코 다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새롭게 되새겨지는 아련한 추억의 기억들을 하나둘씩 길어 올리게 한다. 그 시절 그 노래를 불렀던 시간과 그 친구, 김광석을 소환하여 만나고 ‘동물원’을 함께 했던 진솔하고 담백한 시간은 그들이 만들었던 음악과 함께 지난 시간의 편린들을 정겹고 애틋하게, 그리고 소담스럽게 고스란히 하나둘씩 무대에 펼쳐 보인다.

 

올해에도 서울에서는 김광석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3개의 뮤지컬 작품이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무대에 올려졌다. 뮤지컬 ‘그날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리고 ‘그 여름, 동물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 재정비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故 김광석의 음악뿐 아니라 초창기 함께했던 그룹 ‘동물원’의 음악에 관한 사연들까지 함께 듣고 부를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는 앙코르 공연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 작품은 하나같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로 매 시즌을 거듭하며 제각각 앙코르 공연들로 이어졌고 ‘그 여름, 동물원’도 그 친구, 김광석과 동물원의 음악들로 재정비되어 관객들과 함께한 것이다.

작품은 단지 음악으로 김광석과 80년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순박하고 진솔한 감정과 정서가 시적인 가사에 가득 배어있다. 80년대 음악은 소박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진정성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아날로그적인 정서의 음악적 향수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그 여름 산들바람처럼 매우 기분 좋은 무대가 탄생했다.

 

故 김광석을 추억하고 그의 음악을 거듭 되새기기 위한 작업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故 김광석의 고향이었던 대구에서부터 시작된 ‘김광석 다시 부르기’의 콘서트는 매년 그의 음악적 절친들과 함께 시작하여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추종하는 후배 가수들이 함께하며 그를 추억하고 있다. 그의 음악 안에서 하나 되고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하며 영원히 함께 지속하기를 원하는 그들의 소망을 노래한다. 또한, 대구에 통기타를 치는 故 김광석의 동상과 더불어 ‘김광석 거리’의 탄생으로 김광석을 추억하고 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거듭 다시 세우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故 김광석의 음악은 그 시대에 사랑받았던 음악이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토록 전설처럼 회자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으로 다시 부르고 시대를 거슬러 함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도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영원히 함께 가려 한다.
 
2016년 12월 故 김광석 20주기 추모앨범이 발매될 예정이고 12월 1일부터 대구 ‘김광석 거리’에 있는 소극장에서는 ‘마흔 즈음에’라는 타이틀로 논픽션 모노드라마 콘서트가 준비되어있다. 故 김광석을 추억하고 김광석답게 노래하는 소극장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그 친구, 김광석의 기일을 맞아 동물원 멤버 창기가 기타를 배우고 음악을 접하면서 시작된다. 작품은 김광석과 함께했던 포크그룹 ‘동물원’이 탄생하기 전 가난한 환경에서도 데모테이프를 만들며 함께 뒹굴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음악으로 함께하고 갈라서면서도 다시 만나며 음악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느 날 친구의 비보를 듣고 결국 다시 볼 수 없는 그를 그리워하고 그와 함께했던 시간을 불러내며 무대 위에 오롯이 되새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그와 함께했던 생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음악을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는 엑터뮤지션 뮤지컬로서 배우가 중심이 되어 그 시대의 시간과 음악들을 아주 소담스럽고 소중하게 오롯이 추억할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 특히 창기 역을 맡은 배우 이정열의 안정적인 연기와 기타연주 그리고 절창까지 무대의 중심을 잡아 주었다. 동물원 역의 다섯 멤버들의 찰진 연주와 연기는 어느새 그 시절 198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관객들로 하여금 음악 여행에 동승하게 하여 호쾌한 추억여행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향유하게 한다. 또한, 그 친구 故 김광석과 동물원의 음악으로 80년대 여행뿐 아니라 커튼콜에서는 추억으로만 그치지 않고 세대를 불문하고 어느새 함께 노래하고 손뼉 치며 춤추는 동안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여행의 카타르시스로 몸과 마음이 한껏 경쾌해지고 앞으로 지내야 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충전되어 한층 발걸음을 경쾌하게 된 것을 확인하게 한다. 

사진제공_키컴즈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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