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필립 드쿠플레가 신작 ‘콘택트’로 2년 만에 내한한다.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가 예술감독을 맡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 개막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 ‘파라무어’, ‘욕망’ 등을 연출했으며 지난 2014년 ‘파노라마’로 내한 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작품인 ‘콘택트’는 2014년 초연되어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독일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품은 뮤지컬 ‘파우스트’ 리허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그렸다. 공연은 원작의 내용이 일부 등장하지만 명확한 스토리 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15명의 출연진이 서커스와 마술, 뮤지컬, 그림자극, 발리우드 등 화려한 쇼를 선보인다. 이런 형태의 쇼는 필립 드쿠플레로 의해 ‘드쿠플러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프랑스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은 영상효과와 출연자들의 퍼포먼스가 빚어내는 시각적 스텍터클이 일품이다. 이는 각종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을 연출한 경험에서 나왔다. 특히, 거울을 이용한 만화경 효과는 출연자들의 이미지를 증폭시킨다. 또한, 총천연색의 개성 넘치는 의상들은 유머와 활기를 불어넣는다.
 
필립 드쿠플레 ‘콘택트’의 음악은 프랑스 뮤지션 노스펠과 삐에로 르 브르주아가 맡았다. 노스펠은 록과 팝을 넘나드는 보컬리스트로 천상의 목소리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이들은 기타와 첼로, 피아노,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필립 드쿠플레의 ‘콘택트’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LG아트센터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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