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춘천 송암 레포츠타운을 ‘이른 여름’으로 불태웠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이 이번에는 ‘월디페 워터워’를 통해 제대로 찬물을 끼얹는다. 월디페 10주년을 맞이해 개최되는 ‘월디페 워터워’의 3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Point 1. 2년 만에 돌아오는 ‘워터워’

‘월디페 워터워’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2014년 제9회 월디페에서 첫 선을 보였다. 물총싸움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워터워’는 첫 회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물총축제는 안 열리는 지역이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소재다. 월디페는 이 소재에 뮤직 페스티벌의 정체성인 다채로운 사운드, 풍성한 무대 퍼포먼스, 각종 놀이기구를 활용한 파티를 접목해 월디페만의 ‘워터워’를 만든다. 서울 근교면서도 도심의 갑갑함이 없는 춘천이라는 장소도 이번 축제에 해방감을 더한다.

특히 이번 ‘월디페 워터워’는 월디페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축제라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월디페는 지난 5월 ‘사운스 퍼레이드’와 8월 ‘워터워’ 두 섹션으로 구성됐다. ‘사운스 퍼레이드’는 미디어 파사드 무대, Q-Dance Show 등 기존 페스티벌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8월 진행될 ‘워터워’에서는 어떠한 새로움이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Point 2. 각양각색의 메인 디제이  

이번 ‘월디페 워터워’의 헤드라이너는 ‘Baauer’, ‘MADEON’, ‘NERO’, ‘ZOMBOY’다. 각각의 DJ들은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으로 세계적으로 팬을 보유하고 있다.

‘Baauer’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조회 수는 1400만 건 돌파, 빌보드 아이튠즈 싱글 차트는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드래곤과 ‘Temple’, ‘COUP D'ETAT’를 함께 작업해 일반 대중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MADEON’은 ‘프랑스 천재 프로듀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94년생 아티스트다. 11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그는 17살에 유튜브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재창조한 ‘Pop Culture’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았다.

‘NERO’는 Grammy 수상자이자 Drum & Bass 음악의 원조다. 데뷔 앨범 ‘Welcome Reality’로 영국 UK차트 1위를 차지했다. Skrillex와 협업해 ‘Promise’ 리믹스를 발표하며 큰 반응을 얻었다.

‘ZOMBOY’는 덥스텝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다. 그는 2011년 데뷔 앨범 ‘Game Time EP’를 통해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중 ‘Organ Donor’는 비트포트 덥스텝 장르 TOP5에 올랐다. 2014년에는 DJ Mag Top 77위에 오르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Point 3. 전무후무한 10년의 역사  

월디페는 국내 최초의 EDM 페스티벌이다. 2007년 5월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난지공연에서 열렸다. 2010년까지는 한강 난지지구,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양평 나루께 축제공원에서 개최됐다. 2015년부터는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렸다.

월디페의 지난 10년간의 슬로건은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다. 슬로건에 걸맞게 월디페는 ‘관객이 직접 만들어나가는’ 축제로 유명하다. 함께 오는 사람들끼리 트윈룩을 맞춰입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예술가 및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이 꾸리는 축제마을 등이 마련된다. 관객들은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싶은 바를 월디페를 통해 실현한다.

월디페는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EDM 페스티벌의 정상이자 단순한 페스티벌 그 이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10주년을 맞은 이번 월디페를 통해 뜨거운 여름 제대로 ‘찬물’을 맞아보자.

‘월디페 워터워’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춘천 송암 레포츠타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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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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