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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01] 뮤지컬 ‘스위니토드’
  • 유희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7.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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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손드하임의 1979년 작이다. 국내에서 2007년 초연이후 재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팀버튼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소개되어 더더욱 익숙하게 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9년 만에 재공연된 것뿐 아니라 국내 뮤지컬 사상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 된다. 개성 강한 두 프로듀서 신춘수, 박용호 대표가 각각의 독창적인 프로덕션을 시즌별로 제작해 선보이는 공동프로젝트인 것이다.

같은 작품을 각각 다른 스타일과 색체로 선보이는 이유는 뮤지컬 ‘스위니토드’이기 때문이다. 손드하임은 현재까지도 인정받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설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손드하임’의 가장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며 흡입력과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미국의 국보급 음악가 스티븐 죠수아 손드하임이 작사·작곡한 스릴러 뮤지컬이다. 당시 사회 비판적인 시각과 파격적인 형식의 음악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직까지도 파격과 도전, 실험과 창작의 독특한 형식의 대명사로 불린다.  

손드하임은 당시 70·80년대 현대 모더니즘 형식의 다양한 주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의 연극적 형식과 음악을 뮤지컬에 적용했다. 그는 당시 보편적으로 적용하던 계몽 또는 선과 악의 대치에서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결말이 아닌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다뤘다.

손드하임이 다룬 것은 인간의 불안한 심리나 자기애가 강한 나머지 내몰리게 되는 자기 딜레마 등이다. 그는 인간의 심리와 본성에 대한 송곳 같은 내용과 불길하고 편협적인 불협화음을 화성화한 음악적 실험으로 전통적인 뮤지컬 형식을 타파하고 독특한 음악적 양식을 개발한 창의적인 음악가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컴퍼니’, ‘폴리스’, ‘소야곡’, ‘스위니토드’, ‘죠지와 함께 일요일 공원에서’, ‘숲속으로’ 등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다양한 수상의 약력으로도 화려하다. 1979년 초연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토니상 8개 부문, 드라마데스크상 9개 부문 수상, 1980년 오리지널 런던 프로덕션 올리비에상 2개 부문 수상, 1989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블 프로덕션 드라마데스크상 1개 부문 수상, 1983년 런던 리바이블 프로덕션 올리비에상 4개 부문 수상, 2005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블 프로덕션 토니상 2개 부문 수상, 드라마데스크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012년 런던 리바이블 프로덕션에서는 이브닝스탠다드상 1개 부문, 올리비에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사랑에 대한 집착과 연민으로 뒤범벅돼있다. 공연은 가장 잔인한 형상과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병치함에 있어 숨 막히는 긴장과 나른하게 스며드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최고의 선과 악이 공존하게 하는 그만의 독특한 형식적 마력에 누구나 젖어들게 만든다.

작품은 1868년 런던,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문화적 경제적 성장에 심각한 혼돈에 겪고 있을 때 그 시대 부패, 광기, 살인, 복수에 주목하고 당시 사회상의 불안과 공포감을 작품에 녹여 냈다. 이발사 ‘벤자민 바커’는 아내 ‘루시’와 어린 딸 ‘조안나’와 행복한 날들이었지만 아내를 탐한 터핀판사에 의해 누명을 쓰고 추방당한다. ‘벤자민 바커’가 15년 만에 다시 돌아오고 그를 도와주던 ‘러빗’ 부인과 함께 파이가게와 이발소를 운영하며 공포와 저주의 복수를 시작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주목할 만한 ‘스위니토드’는 ‘오페라유령’으로 잘 알려진 헤롤드 프린스가 연출했던 초연과 2004년 워터밀 시어터에서 미니멀한 무대에 엑터뮤지션 뮤지컬로 블랜 앤 화이트차람의 시크하고 도발적인 무대와 2007년 국내에서 당시 보기 힘들었던 3층 구조물로 거대한 산업혁명 이후의 도시 구조물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다시 단순하고 미니멀한 무대로 삭막한 도식적인 미쟝센을 구축했으며 손드하임의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덕션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은 지금까지 네 번째 ‘스위니토드’를 연출한 브로드웨이 연출가 에릭쉐퍼와 마치 손드하임에 빙의된 듯한 음악감독과 지휘의 원미솔 감독과 화려하고 실력 있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군단이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배우인 조승우와 양준모, 옥주현과 전미도 등 자타 공인한 실력을 겸비한 주역들이 출연했다. 서영주와 이승원, 윤소호와 이지혜를 비롯한 안정감 있는 조연과 신예 김성철과 이지수 등의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인 주조역과 혼신을 다해 불사르는 빛나는 앙상블들도 호연을 펼쳤다.

그들의 열연으로 그동안 어렵거나 난해한 음악으로 알려진 손드하임의 ‘스위니토드’가 새로운 생명력을 획득하고 많은 관객과 함께 순항 중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2016년 7월 19일부터 9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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