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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용가 김민종, “한국무용의 맛과 멋 살릴 수 있는 춤 추고파”‘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무용 부문 장원 수상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지난 5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주 경기전에서 진행됐다. 대회는 유능한 국악예술인 발굴과 양성, 전주대사습놀이 보존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경연은 판소리부, 기악부, 명고수부, 무용부, 농악부 등 총 10개 분야로 치러진다.

한국 무용가 김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민속무용 중 하나인 승무를 선보여 무용 부문 장원을 차지했다. 그는 2010년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최우수상, 2011년 ‘제41회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전통부문 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민종 무용가는 16살에 처음으로 무용계에 입문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무용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현재 경희대 대학원 무용학과 석사과정을 수료 중이다. 한국무용계의 젊은 인재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김민종 무용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무용 부문 장원을 수상했다. 소감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977년 설립된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올해로 42회를 맞이한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악경연대회 중 하나다. 나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어린 막내였다. 여러 선생님, 선배님들과 함께 같은 무대에서 경연을 펼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특히, 올해가 무용을 전공한 지 10년째 되는 해라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어떤 계기로 한국무용을 시작하게 됐나?

중학교 3학년 때, 친누나의 친구가 무용을 배우고 있었다. 누나를 따라서 무용학원에 놀러 가기도 하고, 공연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무용을 보고 춤에 매료돼 무용을 시작하게 됐다. 

-김민종 무용가에게 한국무용을 가르쳐주신 스승님들이 궁금하다

내게는 두 명의 스승님이 계신다. 한 분은 김자연 무용가님이고, 다른 한 분은 김자연 무용가님의 제자인 김청우 무용가님이다. 내 첫 스승인 김자연 선생님은 광주에서 고(古)한진옥류 호남검무보존회 회장과 (사)한국무용연합회 회장, 해성무용학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시다. 나는 16살 때부터 해성무용학원을 통해 한국무용에 입문해 지금까지 김자연 선생님 밑에서 춤을 배우고 있다. 김청우 선생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해 현재 국립국악원 무용단에서 활동 중이시다.

- 두 선생님은 김민종 무용가에게 어떤 스승인가?

김자연 선생님과 김청우 선생님 모두 내게는 부모님이자 인생의 대들보 같은 분들이다. 내 성격부터 집안, 교우관계 등 나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애정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주셨다. 나 역시 두 선생님을 많이 믿고 의지하고 있다. 

- 한국 무용가로서 가장 자신 있는 춤과 가장 좋아하는 춤은 무엇인가?

그동안 다양한 춤을 배워왔고 여러 무대에 섰지만,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춤은 아무래도 승무와 한량무이다. 떨지 않고 흥겹게 출 수 있는 춤이다. 하지만 20대의 젊은 무용가로서 창작 무용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또, 공연을 보면서 ‘나도 함께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많다.

나는 한국무용의 뿌리는 역시 ‘전통’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춤을 확실히 닦아나가면서 이를 기반으로 창작춤을 추고 싶다. 전통을 바탕으로 창작무용을 출 때 한국무용의 맛과 멋을 제대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 올해 어떤 공연들을 해왔나?

올해 2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김선미무용단의 ‘천(千)’이란 공연을 했다. 공연은 소설 ‘바실라’의 이야기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공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지난 5월 6일에는 숙명여자대학고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졸업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은6월 19일에 열리는 김자연 선생님의 ‘고(古)한진옥류 호남검무 발표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 무용가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많은 대학교가 무용과를 없애고 있다. 갈수록 예술계통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관객분들이 국악과 한국 무용에 관해 관심을 가질만한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예술 전공자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나 또한 최근 큰 상을 받은 것에 얽매이지 않고 무용계의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한발 한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사진출처_한국무용가 김민종 제공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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