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신작 ‘심청’이 김매자 안무로 무대에 오른다. ‘심청’은 판소리와 춤사위를 결합한 작품이다. 작품은 중국·러시아·프랑스·일본 등 각국에 초청되어 한국 춤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2001년 LG아트센터 초연 당시 춤과 소리의 가능성을 확장시킨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국립무용단 신작 ‘심청’은 한국무용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매자의 대표작이다. 김매자는 파격적인 실험과 도전정신으로 한국무용을 한 차원 높게 승화시킨 안무가로 평가 받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6월 공연을 위해 ‘심청’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이번 공연은 인당수에 뛰어들기 전 두 명의 심청이 함께 춤추는 장면을 새롭게 추가했다. 무대·음악·의상·조명 등 작품 전반에도 변화를 줬다. 음악감독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원일이 참여했다. 연출은 루카스 헴레프(Lukas Hemleb)가 맡았다. 그는 독일 출신 연출가로 아시아 공연예술계의 경험을 살릴 예정이다. 무대와 의상디자인도 보완해 선보인다. 디자이너 한진국은 무대에서부터 객석을 가로지르는 구불구불한 길, 인당수의 배를 상징하는 원형 구조물 등 상징한 강한 오브제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창자는 창극 ‘장화홍련’, ‘서편제’, ‘단테의 신곡’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국립창극단 김미진이 무대에 오른다. 고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 김태영이 맡는다.

국립무용단 신작 ‘심청’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무용수들의 춤이다. 국립무용단은 이번 작품을 위해 김매자의 춤 스타일을 습득했다. 심청 역에는 엄은진과 장윤나가 더블 캐스팅됐다.

신작 ‘심청’은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_포스터제공_국립극단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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