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이하, KYDO) 구현정 대표가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기원음악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기원음악회'는 5월 20일 오후 6시 함안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기원음악회에는 지준우 지휘자와 50명의 KYDO가 참여한다. KYDO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사랑의 음악회 초청 연주’, ‘크리스마스 음악여행 연주회’, ‘환경음악회 초청연주’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YDO의 구현정 대표는 이번 음악회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녀는 “함안군은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단체에서는 아무런 활동이 없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음악회를 통해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함안 군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연주될 곡에도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구현정 대표는 “차이코프스키가 자신의 노트에 '고난에서 승리로'라고 적은 것이 있다. 그래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선택하게 됐다” 라며 “우리가 연주하게 될 4악장은 승리의 행진곡이기 때문에 유네스코 등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거라는 승리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음악회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4악장’ 외에도 토스티의 ‘더 사랑하지 않으리’,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카프카의 ‘오, 나의 태양’, 한국가곡 ‘아리랑’을 볼 수 있다. 이인용 작곡가와 조정래 작사가의 창작 성악곡 ‘아라가야’도 감상할 수 있다.

구현정 대표가 음악회에 관심을 쏟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이번 음악회는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청소년들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함안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을 향한 구현정 대표의 관심은 KYDO가 창립될 때부터 시작됐다. KYDO는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를 근본으로 만들어졌다.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농촌에 있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많이 포함해 혜택을 주고 있다. KYDO는 악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입단 자격을 주어 음악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녀는 이번 음악회의 관람 포인트로 연주자로 참여하는 청소년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번 음악회에는 성악곡 3곡이 들어간다. 아리아 같은 경우 연주자들이 성악가에 맞춘다는 것은 많이 힘든 일이다. 기원음악회에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은 어렵지만 잘 맞춰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KYDO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구현정 대표는 “KYDO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들이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음악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좀 더 많은 함안 아이들이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현정 대표는 이번 음악회가 커다란 변화를 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그녀는 “음악회에 참석한 많은 청소년들이 말이산 고분군이 유네스코 등재 추친 중에 있다는 걸 몰랐을 것이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자기 자신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노력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흔히 청소년들을 ‘미래의 희망’이라 말한다. 이번 기원음악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에 작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만큼 희망을 품고 미래를 기다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기원음악회’ 5월 20일 오후 6시 함안박물관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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