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4.5.29 수 11:34
상단여백
HOME 뮤지컬
[취재기] 뮤지컬 '화랑', 아이돌 유혹에도 소신 지키며 성장한다뮤지컬 ‘화랑’, 현재 대학로 브로드웨이 아트홀 3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뮤지컬 '화랑'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뮤지컬 ‘화랑’ 프레스콜이 지난 11월 30일 대학로 브로드웨이 아트홀 3관에서 열렸다.

뮤지컬 ‘화랑’은 2009년 초연 이후 올해 7주년을 맞았다. ‘2012 Korea In Motion Festival 뮤지컬 부문 작품상’, ‘2013 제1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 대상 뮤지컬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은 1500년 전 서라벌 최고의 슈퍼스타 ‘화랑’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다섯 청년들의 이야기다. 신라시대 어린 ‘화랑’들의 도전과 실패, 불안, 갈등, 화해를 통해 이웃에 대한 책임감을 깨우치는 화랑도의 세속오계를 그려냈다.

프레스콜에는 최무열 대표를 비롯한 13명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화랑'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뮤지컬 ‘화랑’은 성천모 연출가와 최무열 대표가 기획 단계서부터 함께 제작했다. 최무열 대표는 “언젠가부터 아동극과 성인극은 있는데 청소년들이 볼 뮤지컬이 없다고 느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신라시대 화랑은 군사조직인데 왜 꽃 화(花)의 사내 랑(郞)을 썼을까’ 궁금증이 생겨서 뮤지컬을 만들게 되었다”고 제작 동기를 전했다.

그는 젊은이를 다루는 극을 위해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의 4학년 제작중인 학생에게 대본을 맡겼다. 연출과 작곡가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창작진이 합류했다. 최근 공연계에서 공연 횟수는 크게 늘어 이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뮤지컬 ‘화랑’의 1500회 달성 기록은 그들만의 자축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작은 극단에서 창작뮤지컬의 1500회 달성은 앞으로의 성장을 의미가 바가 크다.

뮤지컬 ‘화랑’의 최무열 대표는 ‘화랑’을 소위 스타급 배우들과 아이돌로 큰 극장에 올리는 것을 제안 받았다. 그는 자신이 학전 출신인 점과 단체의 지향 점을 소신있게 전했다. 최무열 대표는 “학전 출신인 배우 조승우, 설경구, 황정민 등이 좋은 배우들로 성장했다. 가능성 있는 배우들을 뽑아 그들이 무대를 이끌고 방송과 영화의 초석이 되게 키워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은 ‘화랑’의 훈련 기간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 배우들을 응원했다.

▲뮤지컬 '화랑'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뮤지컬 ‘화랑’은 신인연기자들이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다. 뮤지컬 ‘화랑’이 배우를 뽑는 기본 원칙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배우를 발굴하는 것이다. 노래와 연기, 무술까지 선보여야 하는 만큼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를 찾는 것이다. 배우들은 6개월의 연습기간을 통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최무열 대표는 “요즘 뮤지컬은 1개월 정도 연습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과거에 5명의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 무술 중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6개월 동안 훈련된 배우들이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최무열 대표는 “임기평 배우는 ‘기파랑’역으로 데뷔해 ‘문노’와 ‘사다함’역을 맡았다. 김태민 배우는 ‘기파랑’역과 ‘유오’역을 연기한 후 ‘기파랑’을 다시 연기한다. 1500회 중 800회를 공연한 ‘화랑’ 장수 생이다. 많은 배우가 ‘화랑’으로 데뷔를 했다. 데뷔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열정적이다”라며 신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배우 백승렬은 작품에서 ‘사다함’역을 맡았다. 그는 ‘화랑’으로 데뷔하는 심경에 대해 “모든 것이 처음이지만 열정 하나로 버텼다”며 “앞으로 배우생활이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화랑’은 첫 작품인 만큼 감사함이 크다”고 전했다.

▲뮤지컬 '화랑'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최무열 대표는 초연부터 지금까지 온 힘과 달라진 점에 대해 “롱런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달라진 점은 ‘사담’과 ‘무관랑’의 스토리가 강화되고 캐릭터들의 개연성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뮤지컬 ‘화랑’은 무대소품 활용이 부족하다는 의문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 비해 극장이 작아진 탓도 있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작품은 무술이 차지하는 범위가 커 배우들이 온전히 몸으로 공간을 채워야 한다. 최무열 대표는 “지난 시즌부터 영상을 썼고 무대의 핵심은 회전문이다. 문을 통해 ‘화랑’들의 무술연습 장소와 휴식공간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화랑’은 초연 당시 독특한 소재로 시작했지만 비슷한 작품들이 많아졌다는 질문에 최무열 대표는 “대학로에서 비슷한 작품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대극장에 올린다면 2막을 생각해 두었다. 2막은 어린 ‘화랑’들이 정치세력화 되는 이야기다. 뮤지컬 ‘화랑’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남자가 노리개였던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화랑’의 순 기능을 다룬 작품이다. ‘화랑’이란 소재가 여러 매체에서 활용되는 역할을 뮤지컬 ‘화랑’이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화랑'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새로운 소재 ‘화랑’을 부각시키고 신인배우들을 키워내는 등의 역할을 해냈지만 크게 변화한 뮤지컬 시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넘기 힘들었다. 최무열 대표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은 많지만 관객이 퍼져나가는 원동력이 부족한 것 같다. 2막의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대극장으로 성장하려면 제작비가 많이 든다. 작은 단체가 창작뮤지컬을 크게 키우는 현실이 과거에 비해 많이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프레스콜의 작품설명과 500회 이상 무대에 오른 배우 임기평은 “‘화랑’은 가볍게 볼 수 있지만 깊게 보면 현실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사회에서 작은 상처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화랑’은 현재 대학로 브로드웨이 아트홀 3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민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