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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꿈나무들의 가을…함양산삼축제 뮤지컬 워크샵 대상팀 인터뷰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안현진, 김여명, 허재훈



▲뮤지컬 워크샵 대상팀_(주)공감엔피엠 제공

지난 여름 경상남도 함양군을 물들였던 낭만적인 뮤지컬 선율이 떠오른다. 8월 1일 함양군에서는 ‘제12회 함양산삼축제’ 부대행사로 ‘제1회 크리에이티브 뮤직워크샵-뮤지컬 워크샵’이 개최됐다. 워크샵에 참여했던 뮤지컬 꿈나무들은 뮤지컬 배우 박완의 생생한 강의를 듣고, 경연대회를 통해 무대에서 직접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찼던 워크샵은 함양군의 여름밤을 뿌듯한 기억으로 남겼다.

뮤지컬 워크샵 이후로 한 계절이 바뀌었다. 그때 무대에서 빛을 발한 뮤지컬 꿈나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경연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었던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안현진, 김여명, 허재훈 학생을 만나보았다.

동갑내기 동기인 세 학생은 뮤지컬 워크샵 이후 한 계절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가을이 빠르게 찾아오는 동안 세 학생도 부지런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었다.

안현진 학생은 뮤지컬 워크샵을 통해 직접 발로 뛰며 얻는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은 듯 했다. 짧다면 짧은 한 계절 동안 그는 다양한 활동으로 1분 1초를 다투며 살았다. 안현진 학생은 “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 졸업 전에 최대한 프로필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놓고 졸업했을 때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뛰어다녔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여명 학생은 “워크샵에 참여하는 동안 많은 부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워크샵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대회 이후 나 자신을 테스트 해보고자 다양한 오디션에 지원했다. 10월에 발표가 되는 뮤지컬 ‘위키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뮤지컬 오디션에 지원해 프로무대에 데뷔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허재환 학생은 “최근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을 위한 뮤지컬 워크샵의 디렉터를 맡아 공연을 했다. 워크샵 이후 계속해서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람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노력했다. 지금은 대학로 ‘키작은소나무극장’에서 올려질 연극 ‘집으로’의 주연을 맡아 공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관객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주고 느끼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바삐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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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워크샵 대상 기념 촬영_(주)공감엔피엠 제공

그들이 지난 여름 뮤지컬 워크샵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안현진 학생은 “우리에게 뮤지컬 워크샵은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함께 쌓을 수 있는 마지막 추억이었다. 한 계절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연습했던 때, 무대에 올랐던 때, 대상을 받았을 때 등등 많은 추억이 아름답게 가득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뮤지컬 배우 박완 선생님이 직접 배움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박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여명 학생은 “경연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잔치에 가까웠다. 심사는 냉철한 평가와 그에 따른 수상으로 마무리 됐지만, 경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한여름 뜨거운 기온보다 뜨거웠다. 우리를 포함해 그때 워크샵 경연을 준비했던 참가자들의 열정은 여름을 불사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덧붙여 워크샵을 진행했던 뮤지컬 배우 박완에 대해 “워크샵에서 박완 선생님이 강의해주셨던 호흡 습관, 오디션 장에서 지원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 등을 워크샵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보게 된 뮤지컬 오디션에서 그대로 활용했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도 그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연습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훈 학생 역시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줬다”며 “좋은 공간, 좋은 사람들, 좋은 기억을 남겨 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2015년의 중반을 지나는 여름, 그 시기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는 에너지를 얻고 배우로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워크샵을 회상하며 “워크샵은 나에게 자신감을 키워주었다.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 속에서 생길 수 있는 회의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에 대한 세 학생의 열정은 뜨거웠다. 그들에게 뮤지컬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안현진 학생은 “나 너무 진지한 것 아닌가”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뮤지컬도 곧 연기다. 연기와 다른 것이 있다면 노래와 춤이 주가 되는 장르라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뮤지컬을 대할 때 노래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보다 어린친구들이 이글을 보고 있다면 뮤지컬은 어디까지나 연기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지한 당부를 남겼다.

김여명 학생은 “뮤지컬은 노래와 연기, 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이다. 진정한 뮤지컬은 노래, 연기, 춤 세 박자가 어우러질 때 탄생한다. 누구나 노래, 춤,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진짜 뮤지컬을 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 박자가 진정으로 어우러져 빛을 발산할 때 뮤지컬의 매력은 배가 된다”고 뮤지컬을 정의했다.

허재훈 학생은 “뮤지컬은 우리를 보다 즐겁게 연결해주는 매개체다. 극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춤과 노래를 통해 즐겁게 보여준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은 매우 중요하다. 뮤지컬은 그 안목을 보다 즐겁게 키워주는 매우 좋은 예술 분야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앞으로 다가올 겨울도, 내년 새 봄도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하며 프로필을 하나하나 쌓아가기도 하고 계속 작품활동을 하고 프로 데뷔를 준비하는 등, 계절이 빠르게 변하는 것처럼 그들의 발걸음도 빠르게 움직인다. 그들의 발걸음에 즐거움이 묻어난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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