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키아, 키스-3, 2009년.유채_컬처앤아이리더스 제공

트랜스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산드로 키아의 전시 ‘키아-환상과 신화’가 7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4전시실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다.

산드로 키아는 이탈리아 신표현주의 대표 작가다. 이번 전시는 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세기 후반의 ‘트랜스아방가르드’ 화풍을 소개하고, 한국 관람객에게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트랜스아방가르드라는 용어는 ‘아방가르드를 넘어서’라는 뜻이다. 18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구상회화로의 복귀’를 다루면서 유화를 주된 표현 기법으로 한다. 구상적이면서도 표현주의적인 양식이다. 이 양식은 구상과 환상적인 요소, 회화의 전통을 회복시켜 자신의 ‘행복한 의식’을 표현할 작가의 권리를 확인하고자 했다. 

산드로 키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외국 공식작가로 선정돼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작가다. 그는 추상적인 구성 속에서도 항상 여백이 존재하도록 했다. 또한, 변형 가능한 여백 속에서 그림의 본질을 포함한 구성이나 색에 집중해 표현했다.

그가 사용하는 색의 강렬함은 추상적인 구성 속 캔버스의 광활함을 더욱 부각한다. 그는 ‘양식의 문’이라 불릴만큼 커다란 하나의 평면 안에 여러 양식을 공존하도록 했다. 이런 구성과 기법은 산도르 키아가 ‘어떻게’ 보다 ‘무엇에’ 집중해 작품을 그렸는지 잘 드러내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