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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운드 오브 뮤직, 소통의 계기가 되길”…배우 유태웅2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

2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바로 그것이다. 작품은 ‘마리아’와 ‘폰 트랍 대령’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폰 트랍 대령’은 아이들과 소통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엄하기만 한 아빠에게 마음의 문을 닫는다. ‘폰 트랍 대령’은 가정교사인 ‘마리아’의 도움으로 아이들과 소통을 시작한다.

배우 유태웅은 이번 공연에서 ‘폰 트랍 대령’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유태웅은 드라마 활동 외에도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올라왔다. 그가 이번에는 대형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그가 만들어내는 ‘폰 트랍 대령’은 어떤 모습일까. 뮤지컬 배우로 도약을 시작한 유태웅과 함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믿음직스러운 작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2008년 한국에서 초연됐다. 브로드웨이 초연이 1956년임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시기다. 작품은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좋은 흥행성적을 거뒀다. 이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유태웅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가족 뮤지컬의 대명사’라 말했다. 그는 “몇몇 관객은 작품을 ‘폰 트랍 대령’과 ‘마리아’의 사랑 이야기로만 본다. 작품에는 이성적인 사랑 외에도 많은 주제가 담겨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작품 안에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기적인 고민이 들어있다. 동시에 소통하지 못하는 가족상이 담겨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소설 ‘폰 트랩 가족 중창단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전후 시기이던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원작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각색되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리처드 홀리데이가 제작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초연과 동시에 흥행을 거뒀다. 작품은 그해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편곡상 등 7개의 상을 석권하며 명작임을 입증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6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는 6년 동안 흥행기록을 지킨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치고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작품에는 호응에 비례하는 위험요소가 따른다.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말은 명작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두렵게 하는 말이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역시 배우의 욕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이다. 유태웅은 작품의 유명세로 인해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는 질문에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내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열렬한 팬이다. 아이들 역시 이 작품을 좋아한다. 처음 ‘폰 트랍 대령’ 역을 제안받았을 때 아내와 아이들을 떠올렸다. 덕분에 망설임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감을 느낀다.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부담감을 떨쳐냈다.”

유태웅은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한 이번 공연에서 ‘폰 트랍 대령’ 역을 맡는다. ‘폰 트랍 대령’은 군인 출신이다. 그는 군인이라는 직업답게 위엄 있는 행동과 결단력을 보인다. ‘폰 트랍 대령’의 군인 정신은 자녀에게도 예외가 없다. 그는 아이들에게도 항상 엄격한 말투를 유지한다. 극 중에서 사람들은 ‘폰 트랍 대령’을 ‘차가운 사람’이라 말한다. 유태웅은 ‘폰 트랍 대령’은 차가운 것이 아니라며 딱 잘라 말한다. 그는 ‘폰 트랍 대령’을 성장하는 인물이라 설명했다. 유태웅은 “극 초반에 그려지는 ‘폰 트랍 대령’은 차가운 인물이다. 그는 조국의 병합문제로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동시에 가족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맴돌기만 한다”며 “냉철한 ‘폰 트랍 대령’은 ‘마리아’를 만나면서 서서히 변화한다. ‘마리아’의 사랑으로 갈등에서 벗어나고 소통의 방법을 익힌다. 그는 차가운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방법을 몰랐다. ‘폰 트랍 대령’은 ‘마리아’를 통해 성장하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유태웅은 자신이 ‘폰 트랍 대령’과 닮아있다고 말한다. ‘폰 트랍 대령’은 일방적으로 사랑을 쏟는다. 소통하지 않는 사랑은 일방적인 감정으로 전락한다. 이는 소통에 서툰 우리의 아버지상과 닮아있다. 유태웅은 “‘폰 트랍 대령’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못한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도 여느 아빠처럼 아이들과 계속해서 소통을 시도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나의 노력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어쩌면 나도 ‘폰 트랍 대령’처럼 서툰 아빠일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과 뮤지컬은 엄연히 다르다. 뮤지컬은 연기와 춤, 노래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장르다. 유태웅은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주로 활약했다. 그는 굵직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키우며 짬짬이 연극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그에게 있어 첫 대형 뮤지컬이다. 이전에 뮤지컬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작품이었다. 처음만큼 긴장되고 떨리는 것도 없다. 그에게 있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부담과 설렘을 주는 묘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는 장르다. 연기와 노래를 함께 잘하기가 쉽지 않다. 대형 뮤지컬인 ‘사운드 오브 뮤직’은 나에게 묵직한 부담감이다. 연습하면서 부담감이 두려움으로 바뀌더라. 연출님과 음악감독님, 김형묵 배우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동료의 도움으로 지금은 두려움을 극복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은 하나같이 착하다. 덕분에 연습 때마다 힐링을 받는다.”

유태웅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김형묵을 꼽는다. 김형묵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랍 대령’ 역을 함께 맡았다. 같은 배역을 맡다 보면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두 배우의 은근한 신경전과 협동이 바로 그것이다. 유태웅과 김형묵은 신경전 대신 협동을 택했다. 두 사람은 연습을 함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김형묵 배우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김형묵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그간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며 쌓아온 실력도 대단하다. 김형묵과 함께 연습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연습이라기보다는 배우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김형묵에게 조금씩 배워 나가고 있다. 진정성을 두고 최선을 다해 ‘폰 트랍 대령’을 소화하겠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전하는 메시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 간의 소통부터 시대적인 갈등에 이르기까지 관객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 이는 배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달라진다. 유태웅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폰 트랍 대령’은 아이들과 소통하지 못한다. 나름대로 소통을 시도해도 번번이 실패한다. ‘폰 트랍 대령’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우리 모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다만 사랑을 표현하고 소통할 줄 모르는 것이다. 소통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느꼈으면 한다. 공연을 찾아주는 관객들이 따뜻한 마음을 품고 돌아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용인 공연을 앞두고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유태웅은 “새해가 밝았다. 용인 포은아트홀을 찾아주시는 관객 모두 한 해 별 탈 없이 보내시길 바란다. 2015년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만사형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충만한 감정을 안고 돌아가시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2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현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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