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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으로 삶의 이야기 들려주고 싶다” 국악인 오정해 인터뷰8월 20일 ‘국악드림콘서트’로 울진문화예술회관 무대 올라

8월 20일 오후 7시 30분 울진문화예술회관에서 ‘국악드림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악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오정해, 서정금, 남상일, 고금성, 이희문, 송소희 등 내노라하는 국악인들이 영남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국악드림콘서트’는 국악인들이 모여 민요와 타령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으로 구성된다.

국악인 오정해는 1992년 ‘미스 춘향 선발대회’ 출신으로 영화 ‘서편제’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에서 오정해는 소리꾼 송화 역을 맡아 판소리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국악인으로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오정해는 현재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무대 위 진지한 그의 모습은 무대 밖에서도 그대로였다. 국악의 길을 쉼 없이 달려온 그와 국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고스란히 전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지난 5월 노원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 ‘오정해의 사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배우 고수희가 무대에 함께 올라 오정해의 삶을 연기했다. 71년생인 오정해는 아직 삶을 전하기엔 적은 나이다. 그는 적은 나이에도 관객들의 깊은 공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오정해는 호평에 대해 “판소리는 누군가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간 음악이다. 판소리로 여러 인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이 큰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오정해의 사는 이야기’는 국악이 가지고 있는 틀을 깨는 무대이기도 했다. 국악하면 부모님을 떠올린다. 국악 공연은 ‘효’를 주제로 한다는 편견이 깔려있다. ‘오정해의 사는 이야기’는  관객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무대를 즐긴다. 관객들은 자신과 오정해를 동일시하며 바라본다. 오정해는 공연에 대해 “국악 공연이 관객들에게 편안했으면 한다. ‘사는 이야기’는 편안한 무대였다. 삶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꾸준히 국악의 길을 걸어온 오정해는 어떤 국악을 꿈꿀까? 일반적으로 국악은 편안함보다 거룩함을 추구한다. 관객들은 국악을 낯설어하고 국악인은 관객과 거리감을 느낀다. 오정해는 국악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을 통해 관객과 노는 공연을 하고 싶다. 무대 위 사람들만 즐기는 것은 진정한 공연이 아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연을 꾸미고 싶다”고 전했다. 화려함 보다는 소탈함이 돋보이는 그와 딱 어울리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오정해에게 국악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목표를 물었다. 그는 국악의 역수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역수입은 수출한 상품을 다시 수입하는 일을 말한다. 가까이 있는 것은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오정해의 설명이다. 전통 판소리는 이미 유명하다고 말하는 그는 “사물놀이도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음악이었다. 사물놀이가 뉴욕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바로 옆에 있어서 진정한 가치를 모른 것이다. 국악이 세계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들어오면 가치를 알아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국악을 진정한 보석이라고 말하는 오정해의 행보가 기대된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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