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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딩공연, 신인창작에 희망 전해주고 싶어”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김선민 대리

 

상상력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뮤지컬, 연극 등 장르를 떠나 누군가의 상상력은 작품의 좋은 소재가 된다. 이러한 소재는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창작자는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언제나 골몰한다.

‘행복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창작자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CJ문화재단’이 나선다. ‘CJ문화재단’의 다양한 사업은 창작자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한다. 2009년에는 ‘CJ 아지트’를 오픈해, 젊은 문화 인재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튠업’(Tune Up)을 비롯한 ‘Project S’,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CJ 대중음악장학사업’ 등을 통해 ‘CJ문화재단’은 창작자의 짐을 함께 짊어지고 있다.

이 중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공연 창작자들의 작품 개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사업은 2010년 첫발을 내딛고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작품 창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1년에는 연극 부분까지 그 폭을 넓힌다. 사업의 목표는 창작자(작가 또는 작곡가) 머릿속에만 그려두었던 이야기 소재를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리딩공연’이 이를 돕는다. ‘리딩공연’은 작품을 간소화해 관객에게 소개한다. 신인 창작자의 작품은 관객과 공연관계자의 피드백을 받아 다듬어진다. ‘리딩공연’을 책임지는 ‘CJ문화재단’ 김선민 대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의 작품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뮤지컬과 연극 작품을 선정한다. 작품 선정은 뮤지컬·연극 동일하게 공모전으로 진행된다. 심사기준은 극을 완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극 전개의 완성도’, 무대로 구성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무대화 가능성’, 시대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시대적 의미’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예술감독제로 운영된다. 심사위원은 조용신 예술감독을 주축으로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작가, 제작사 담당자 등이 참여한다. 작품평가는 ‘CJ문화재단’ 또는 예술감독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최종심사는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진행된다.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의 목적은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그들을 도와주며 좋은 콘텐츠의 생성이다. 이를 위해 공정한 심사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분에 선정되면 ‘리딩공연’이 진행된다. ‘리딩공연’ 무대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선정작은 공모전을 통해 1차 서류심사 한다. 서류심사에 통과한 작품은 리뷰어를 만날 수 있는 매칭을 받는다. 이후에는 인터뷰 심사를 진행해 최종 선정작을 뽑는다.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선정 안 되더라도 1차 서류심사를 받은 작품은 1차 개발 기회를 얻는다. ‘리딩공연’ 바로 전 단계에 있는 작품도 전문 리뷰어의 리뷰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공연관계자의 의견을 받아 무대에 오른다.

작품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조용신 예술감독 지휘 아래 창작진을 연결해주는 멘토링이 시작된다. 1차적으로는 창작자에게 함께하고 싶은 창작진이 있는지 물어본다. 없으면 우리가 작품에 어울릴만한 창작진과 배우를 추천해 매칭을 돕는다.

‘리딩공연’에는 일반관객, 공연관계자, 기자 등이 참석한다. 일반관객의 참여는 ‘새로운 작품이 있다’라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이들의 시각을 참고하기 위함이다. 공연 후에 일반관객은 설문지를 작성한다. ‘CJ문화재단’의 역할은 ‘리딩공연’을 올리고, 설문지를 받고, 리뷰진행까지다. 공연이 끝나면은 창작진과 모여 리뷰를 진행한다.

 

- ‘리딩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리딩공연’ 준비는 창작자가 더 힘들 것 같다. ‘리딩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창작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옆에서 그들을 도울 뿐이다. 우리의 역할은 그들을 믿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의지를 복돋아 주는 것이다. 또 다른 것은 창작자가 부담이 안 되는 선에서 ‘리딩공연’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다. 때문에 힘든 점은 딱히 없다.

- 창작자가 아닌 입장에서 바라본 ‘리딩공연’의 매력은 무엇인가.

‘리딩공연’은 창작자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판을 깔아준다. 창작자는 본인이 직접 쓴 대본과 곡을 가지고 훌륭한 스태프를 만나 작품을 선보인다. 구체적인 매력은 관점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다. 공연관계자에게는 좋은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고, 일반관객에게는 그들의 의견을 취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연을 제안하는 것이다. ‘리딩공연’이 본공연 전에 인큐베이팅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소수 인원만 알고 있다. 일반관객들은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많다. 작품이 본 공연에 올라갔을 때 많이들 좋아해 준다.

- 관객들의 설문지가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작품이 본공연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에서 작품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리딩공연’은 창작진의 지인들도 다 본다. 극작을 공부하는 지인들의 냉철한 비판은 쓰라리지만 분명 도움이 된다. 관객들의 설문지 또한 큰 역할을 수행한다. 설문지 질문은 단순하지만 관객들은 열심히 작성한다. 일반관객의 의견은 ‘이런 시각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구나’ 새로운 발견을 돕는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창작진은 꼼꼼하게 설문지를 확인한다. 어떤 연령대의, 어떤 성별의 관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한다. 작품의 전체적인 틀은 바뀌지 않는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시각을 아우르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 ‘리딩공연’은 진행됐지만 본공연 무대에 오르지 못한 작품도 많다. 아쉽지는 않은가.

‘리딩공연’된 작품이 모두 본공연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함께한 입장에서는 모든 작품이 무대에 오르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작품이 묻히는 건 아쉽다. 매주 수요일에는 유튜브와 SNS에 리딩공연 당시의 넘버를 한 곡씩을 소개한다. 일반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이를 통해 ‘리딩공연’된 작품이 빨리 본공연 무대에 오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리딩공연’된 작품의 수는 26개다. 그중 8개의 작품이 정식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는 30%에 가까운 수치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100%였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정도도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리딩공연’을 한 작품은 총 세 작품이다. 뮤지컬 ‘레드슈즈’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당시 시대에 영향력을 끼쳤던 무용수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했는지를 보여준다. 뮤지컬 ‘원데이’는 나무 괴물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작품이다. 어제 막을 내린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리딩공연’된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로 서로 다른 매력이 있어 모든 작품이 잘 됐으면 한다.

- ‘리딩공연’이 어떤 의미를 갖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원하는가.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선정작은 ‘리딩공연’까지 지원받는다. 연극은 본공연까지 지원한다. 신인 창작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려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CJ문화재단’ 말고 정부나 다른 공기업에서도 공연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역할분담을 해야 하는데 이를 두고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다.

가끔 창작자들이 ‘CJ문화재단은 지원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CJ문화재단과 함께라면 내 꿈이 더 가능성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앞으로도 많은 창작자들이 ‘CJ문화재단’을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CJ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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