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라이드’가 오는 8월 1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된다. 작품은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Alexi Campbell)의 작가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에서 초연됐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든다.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性) 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성 소수자’라는 특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설레는 한국 초연을 앞둔 작품을 관객들은 어떻게 기대하고 있을까?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전, 관객들의 기대를 살펴봤다.

기대 포인트 1. 한국 초연, 마음의 빗장 여는 배우진

작품이 한국 초연되는 만큼 관객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관객의 마음을 여는 것은 탄탄한 배우진이다. 작품의 기대치는 믿고 보는 배우진에 비례한다. 이번 공연은 이명행, 김소진, 최태훈, 김종구, 정상윤, 김지현, 오종혁, 박은석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연극 무대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명행, 박은석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인터파크 ID junsa** 관객은 “박은석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연극 ‘프라이드’에 박은석이 출연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얼마 전에는 연극 ‘수탉들의 대화’도 재미있게 봤다. 다음 출연작인 연극 ‘프라이드’도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chanel** 관객은 “연극 ‘프라이드’는 벤 위쇼가 출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 연극이 한국에서 초연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무척 기대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명행 배우와 박은석 배우가 캐스팅돼 더욱 기쁘다. 어떤 캐스팅으로 봐도 믿고 볼 수 있는 연극이구나 싶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기대 포인트 2. 민감한 소재, 거부감 덜어낸 구성

연극 ‘프라이드’는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 소수자’는 이야기의 소재일 뿐 주체는 아니다. 이는 “나는 내가 자긍심(Pride)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 내가 나 자신인 것에 대한 자긍심 말이야”라는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작품은 1958년과 2014년을 오가며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은 민감한 소재를 작품에 녹여냈지만, 거부감을 덜어낸 구성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연극 ‘환상동화’, 뮤지컬 ‘카르멘’, ‘구텐버그’, ‘심야식당’ 등을 연출한 김동연이 맡는다. 인터파크 ID jinh03** 관객은 “신선한 시놉시스와 검증된 연출의 조화가 기대감을 더한다. 작품의 내용 역시 굉장히 흥미롭다. 빨리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다"라고 기대했다.

인터파크 ID boboss** 관객은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드는 진행이 눈에 띈다. 남과 다른 삶은 인정되지 않던 시대와 어느 정도 차이가 인정되는 2014년 오늘날의 그들은 어떤 삶을 살까 궁금하다. 굉장히 치밀하게 잘 짜인 시놉시스에 구미가 당긴다”고 기대를 전했다.

연극 ‘프라이드’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인터파크 ID rladusrud** 관객은 “‘성 소수자’라는 무겁고 조심스러운 소재를 어떻게 극으로 쉽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이제 우리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정상의 반대인 비정상으로 치부됐던 성 소수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런 연극이 만들어진 걸 보니 기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파크 ID j769** 관객은 “연극 ‘프라이드’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인물은 물리적, 공간적, 시간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변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 대변하는 것 같다. 삶에 대한 의문, 고민, 열정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내면의 모습을 위트 있게 때로는 처절하게 보여주는 그런 공연이라 생각한다. 이 공연을 보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연극 ‘프라이드’는 8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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