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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린이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 다섯 배우차수빈, 이다연, 정민정, 황선영, 김기주 배우 이야기

어린이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은 3세부터 8세까지의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다. 작품에는 꼬마 북극곰 ‘프랭키’와 최고의 요리사 ‘뚜’, 말썽쟁이 ‘쿠앙’, 대식가 ‘퐁’, ‘서쪽마녀’ 등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공연은 8월 24일까지 서울 정동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동화마을 속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참 맛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뮤지컬이다. 신개념 인형 오브제 연출기법을 활용해 아이들을 동화 속 이야기로 이끌고 생동감을 더한다. 인형과 한 몸이 된 배우들은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6월 13일, 정동극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나온 다섯 배우와 만났다. 다섯 배우들은 더운 날씨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즐거운 이야기는 어린이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을 향한 그들의 애정을 엿보게 했다.

- 각자 맡은 역할을 소개하면?

차수빈(이하 차): ‘쿠앙’은 장난기가 많다. ‘프랭키’와 죽이 잘 맞고 감성적인 친구다. 친구들 사이에서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내 성격과 잘 맞아 연기하기 편하다.

이다연(이하 이): ‘뚜’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에게 올바른 먹거리를 제시해주는 엄마 같은 친구다.

정민정(이하 정): ‘프랭키’는 장난기가 많은 전형적인 어린아이다. ‘프랭키’ 가면을 쓰면 표정이 보이지 않아 움직임으로 최대한 표현하려 노력한다. 일부러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황선영(이하 황): ‘서쪽마녀’는 엄마들이 싫어하는 먹거리를 만드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자극적인 맛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대표한다. 아이들 입맛에 맞게 자극적인 빵을 만들어 ‘프랭키’와 친구들을 유혹한다.

김기주(이하 김): ‘퐁’을 연기하고 있다. 유일한 청일점이다. 평소 알고 지내는 아이들이 무대에 선 내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한다.

-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은 정통 오가닉 뮤지컬이다. 공연이 전해주는 교훈처럼 바른 식생활을 하고 있는지.

황: 소비자가 바뀌면 생산자도 바뀐다고 생각한다. 달걀을 사먹더라도 방생해서 키운 닭이 낳은 알을 사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집에서 매일 밥을 해먹지는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생협에 가서 채소 위주로 장을 본다. 작은 일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정: 컴퍼니 매니저가 매일 알찬 식단을 챙겨준다. 그분이 우리의 영양사다. 별명도 요정이다. 마치 요정이 인간의 건강을 챙겨주듯 우리를 관리해주고 있다.

 

-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은 어린이극이다. 공연 중 인상적이었거나 기억에 남는 아이들 반응이 있었나.

다 함께: 오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정: ‘프랭키’가 마녀 빵을 먹는 장면이 있다. 그 때 한두 명 아이들이 “먹지 마”라고 말했다. 점점 소리가 커지더니 어느 순간 다 함께 “먹지 마”를 외쳤다. 왠지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황: ‘서쪽마녀’를 하면서 코러스도 한다. 코러스를 하고 있으면 “저 테이블 위에 있는 여자가 마녀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자주 “마녀 바보”라는 소리도 듣는다. 그러면 웃음이 터질 때가 있다.

-초연한지 이제 한 달 째 접어들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김: 아이들은 TV 만화 ‘뽀로로’를 볼 때 넋 놓고 본다. 몇몇 아이들은 우리 공연을 볼 때  같은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이 넋 놓고 있으면 우리 공연을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연에는 문어아저씨가 등장한다. 아이들은 공연 시작부터 문어아저씨가 나오기 전까지 멍한 표정으로 공연을 본다.

황: 아이들뿐만 아니라 인솔자도 중요하다. 아이들을 인솔해 온 선생님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도 달라진다. 아이들이 조용하면 TV 만화 ‘뽀로로’를 볼 때처럼 넋 놓고 보는 거라 믿고 싶을 때가 있다. 부모와 같이 온 아이들은 확실히 리액션이 좋다. 아이들도 활기차게 관람한다. 그래서 ‘함께 온 어른들이 큰 역할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정: 어린이극을 할 때마다 아이들 기운을 받는 게 좋았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는 편이다. 무대 위에서 나 혼자만 ‘프랭키’ 탈을 쓰고 있다. 아이들과 시선을 맞출 수 없어 아쉽다.

차: 어린이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들 반응이 즉각적으로 와서 좋다.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있다. 물론 인형 조절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 힘들다. 인형과 하나가 되는 훈련을 한 달 정도 했다. 인형과 하나가 돼 움직이는 게 춤을 추는 것보다 더 힘들다. 또 아이들이 봤을 때 우리 둘이 하나처럼 보여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 태어나서 ‘프랭키와 친구들이’ 첫 공연인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사명감도 있다.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

 

-연습 기간도 길었다. 연습하면서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정: ‘프랭키’ 탈이 늦게 제작되어 한동안 탈을 안 쓰고 내 얼굴로 연습했다. 처음에 제작된 탈은 엄청나게 크고 무거웠다. 탈을 쓰고 연습한 시간이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탈을 쓰면 1인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덥다.

차: 캐릭터를 구축할 때 힘들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2년 KBS 1TV에서 방송된 동명의 TV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아이들은 ‘쿠앙’ 캐릭터를 이미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내가 표현하는 ‘쿠앙’을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출님과 함께 고민했다. 1인 다역을 하다 보니 어떻게 차별화를 둘 지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유치하지 않게 연기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다섯 배우들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입을 모아 공연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바람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었다. 배우들은 어느새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전해주는 전도사가 돼 있었다. 이들의 노력은 공연을 본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꿔놓았다. 아이들은 ‘프랭키’와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바른 먹거리를 찾게 됐다.

배우들은 아이들이 공연을 즐겁게 보고 바른 먹거리를 찾기를 바랐다. 그 바람이 모여 어린이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노오란 기자_정리, 사진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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