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3월 18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이해 직접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이날 프레스콜은 배우 유준상,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외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원작은 영국의 여성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이다. 이 소설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영화와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재창작된 고전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탄탄한 대본과 음악, 그리고 내로라하는 배우들까지 총출동해 2014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프레스콜은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출연진 간담회,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이루어졌다.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은 1막과 2막으로 나누어 총 10곡의 넘버를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직접 시연했다.

1막 넘버는 유준상이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은태가 ‘앙리 뒤프레’역을 맡아 ‘단 하나의 미래’, ‘하지만 넌’, ‘한 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 등의 넘버를 열창했다. 2막에서는 한지상이 ‘괴물’로 분해 ‘난 괴물’을 불렀다.

출연진 간담회는 김희철 프로듀서, 왕용범 연출가와 유준상,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배우가 함께했다. 김희철 프로듀서는 “공연 개막 전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고민이 컸다. 공연을 선보인 후로는 잠을 푹 자고 있다. 우리 작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이라는 자신감이 커지는 중이다.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뮤지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왕용범 연출가는 작품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흔한 흥행공식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라이선스 러브콜이 오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간 뮤지컬 수입국에서 이제는 생산국으로 위상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유준상은 “하루하루 연습이 끝나고 집에 갈 때는 ‘내일 또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날 아침에는 ‘이걸 또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앞선다. 배우로서 정말 힘든 작품이지만 동시에 감사하고 행복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건명은 “배우들끼리 이 작품을 두고 ‘등판이 아픈 작품’이라고 칭한다. 온 에너지를 다 쏟아붓느라 등까지 고통이 올 정도다. 힘들지만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은태는 “연기하면서 실생활에 지장을 주는 작품이 거의 없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참여한 후로는 샤워를 하다가도, 일상 생활을 하는 중간중간 울컥하곤 한다”고 말했다. 한지상 역시 “방금 ‘난 괴물’ 넘버 하나를 불렀는데, 마치 공연 하나를 다 끝낸 느낌이다. 정말 괴물같은 작품”이라며 작품에 깊이 빠져들었음을 전했다.

프레스콜은 제작진과 전 출연진, 주연 배우 그리고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앙리 뒤프레’로 팀을 나눠 포토타임을 가지며 마무리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남가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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