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3월 1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해 첫 정기공연작 ‘라 바야데르’(La Bayadere)의 프레스콜을 열었다.

‘라 바야데르’는 올해 국립발레단에 제7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강수진이 지휘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2013년 국립발레단이 신작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당시 주말 공연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립발레단은 이에 힘입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라 바야데르’를 선택했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창작한 발레다. 1877년 러시아 황실 발레단이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1991년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재해석한 버전으로 펼친다.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스파르타쿠스’, ‘라이몬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6번째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작품을 공연한다.

작품은 ‘발레의 블록버스터’라 불릴 만큼 화려한 스케일을 선보이는 대작이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며,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의 의상과 무대 디자인은 2011년 국립발레단 ‘지젤’에서 활약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맡는다.

음악은 마리우스 프티파와 함께 ‘돈키호테’ 등을 작업한 루드비히 밍쿠스가 작곡했다. 그는 춤에 가장 적합한 리듬을 만들어낸다는 평을 받는 발레 음악가다. 대본은 고대 인도의 시인 칼리다사의 대표작 ‘샤쿤탈라’를 기초로 세르게이 쿠데코프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공동 작성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최초로 여성 지휘자인 주디스 얀이 지휘봉을 잡는다. 연주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담당한다. 주디스 얀은 캐나다 국립발레단에서 90회 이상 지휘 경력을 가진 실력자다. 현재 궬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오페라 페스티벌 ‘Opera on the Avalon’의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라 바야데르’에는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4커플이 캐스팅되어 다양한 색채를 선보인다. 김지영과 이동훈, 김리회와 정영재, 박슬기와 이영철, 이은원과 김기완이 각각 ‘니키아’와 ‘솔로르’ 커플로 분한다. 이은원과 박슬기는 ‘감자티’ 역으로도 무대에 오르며 신승원이 이에 합류한다.

김지영과 이동훈은 국립발레단의 대표커플로 불린다. 김리회와 정영재는 2013년 ‘라 바야데르’ 공연 이후 1년 만에 재회한다. 박슬기와 이영철은 국립발레단의 팬들이 손꼽는 커플이다. 이은원과 김기완은 차세대 발레를 이끌 유망주로 기대가 남다르다.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노오란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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