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국내 초연돼 강렬한 인상을 남긴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4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압구정 BBC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실존한 두 인물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소재로 한다. 두려움을 모르며 사회에 저항하던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1967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웨이트리스를 하며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보니’는 자신의 차를 훔치려던 ‘클라이드’에게 운명 같은 끌림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이들은 암울한 사회에 반항하듯 전국적인 은행강도를 시작한다.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은 이들의 범죄에 환호하고 더욱 더 응원을 하기 시작한다. 상황에 심각성을 느낀 경찰은 명사수까지 동원해 ‘보니앤클라이드’ 사냥작전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은 실력파 뮤지컬배우와 한류의 주역인 K-pop 스타가 골고루 무대를 빛낸다. ‘클라이드’ 역은 엄기준, 에녹(블루스카이), 키(샤이니), 박형식(제국의아이들)이 4인 4색의 매력을 펼친다. 그와 함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사랑을 선택하는 ‘보니’ 역은 가희, 오소연이 맡는다. ‘클라이드’의 든든한 형인 ‘벅’ 역은 서영주와 김법래가 열연한다. 이밖에 주아, 김아선, 박성환, 손준호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 국내 창작은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호흡을 맞춘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엠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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