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소서노’가 3월 24일~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월 5일~12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고구려, 백제의 실질적인 창업여제였던 소서노를 팩션의 형식으로 다룬 가무극(뮤지컬)이다. 두 나라를 건국한 유일무이한 여왕의 이야기에 역사적 상상력과 판타지한 설정을 가미한다. 화려한 건국신화의 이면에 감춰졌던 역사의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진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창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연출은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인 정혜진 안무가가 담당한다. 극작과 대본은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은 이희준이 맡는다. 주인공인 ‘소서노’ 역은 청아한 음색과 이미지를 지닌 조정은이 열연한다. ‘주몽’ 역은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박영수가 분한다. 이밖에 김혜원, 김도빈, 이시후, 박석용이 출연한다. 서울예술단의 앙상블이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더해 극적이면서도 웅장한 드라마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예술단은 1986년 창단해 한국적 소재의 가무극을 제작해 왔다. 1987년 총체극 ‘새불’을 시작으로 ‘바람의 나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레퍼토리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재연과 ‘잃어버린 얼굴 1895’, ‘푸른 눈 박연’ 초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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