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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최윤정 배우 인터뷰2월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공연 앞두고 호흡 재정비

 

세월이 지나도 입가에 맴도는 멜로디가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겉모습보다 진심이 담긴 가사와 소박한 음률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신다. 영화로 개봉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수많은 뮤직넘버도 그 중 하나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지난 2월 5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방의 관객을 만나기 위해 호흡을 재정비하고 있다.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마리아’ 역으로 무대에 설 최윤정 배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 역으로 활약 중이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배경과 캐스팅 소감은?

 

그동안 극단 현대극장에서 여러 작품을 올렸고 이번 공연을 연출한 김진영 연출가와도 작업을 했다. 김진영 연출가가 저와 ‘마리아’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지 감사하게도 지방 공연 때부터 캐스팅 제의를 해 주셨다.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라 많은 것을 포기하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마리아’는 여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공연을 본 다른 배우들이 ‘여배우로서 이렇게 좋은 작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복’이라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관객분들도 ‘마리아’를 예쁘게 봐 주신다. 무대에 설 때마다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 배우 최윤정이 말하는 ‘마리아’는 어떤 캐릭터인가?

 

‘마리아’는 딱 한마디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공연팀의 보이스코치인 지니 리먼 프렌치 선생님이 ‘마리아’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지니 선생님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마리아’ 역, 나이가 들어서는 ‘원장수녀’ 역까지 소화한 배우라 누구보다 작품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연세가 환갑을 넘기셨는데도 매우 긍정적이고 항상 웃고 계신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지쳐 있는 친구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해주신다. 주변까지 ‘힐링’을 시키는 분이다.

 

 

- 이번 공연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나 장면을 꼽는다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아이들과 함께여서 더 기쁘게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모든 노래가 좋지만 ‘마리아’가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부르는 ‘도레미송’이 가장 좋다. 그 노래로 아이들과 친해지고, 마음을 닫았던 일곱 명의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무대를 누빈다. 신기하고도 사랑스러운 장면이다.

 

아이들의 힘이 참 무섭다. 아역 배우들과 연습하면 힘든 부분도 있지만 공연팀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다. 연출가나 성인 연기자들이 예민해질 때도 아이들 때문에 웃으며 연습하게 된다. 아역 배우들은 학교를 마치고 저녁에 연습실로 온다. 주로 낮에 연습하는 성인 연기자들이 저녁에 또 맞춰보려면 피곤한데도 아이들과 함께라서 오히려 더 재밌다. 아이들이 연습을 ‘일’이라고 느끼면 금방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한다. ‘놀면서 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신나게 연습할 수 있다.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헤어져 있을 때 특히 힘들다.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이 울면 뭉클해져서 함께 울기도 한다.

 

- 지난해 대구, 부산에 이어 올해 서울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22일에는 함안문화예술회관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여러 무대에 서는 감회와 소감이 어떤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공연장이 어디든 많은 분께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관객분들도 이 작품을 오래 기다리셨는지 즐겁게 봐 주신다. 개인적으로도 ‘마리아’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고, 작품 자체에 대한 애착도 크다.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배우들이 직접 의상이나 소품을 챙겨야 할 때가 많다. 바쁜 와중에 잊어버리거나 챙기지 못한 물건이 있으면 서로 체크하며 팀워크가 더 좋아진다. 특히 지방 공연에서는 숙소에서 같이 먹고 자고 하니까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게 된다. 배우들하고는 가족처럼 끈끈해졌다. 이러한 점들도 행복한 마음으로 공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 지역 공연장을 돌면서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분위기나 에피소드가 있나?

 

아무래도 지역 관객분들은 뮤지컬을 관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서 더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봐주시는 것 같다. 웃음과 박수도 더 많고 장면마다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신다. ‘마리아’와 ‘폰 트랍 대령’의 결혼식 장면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면 마치 자기 일처럼 진심으로 축복해 주신다. 진짜 결혼식에 참석한 것처럼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온다.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공연을 보실 관객분들도 아마 큰 기대를 안고 공연장을 찾아 주실 것이다. 영화를 먼저 보셨던 분들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불러주시고 박수도 크게 쳐 주시면 좋겠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현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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