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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이대로 헤어지면 아쉽죠” 박완 배우 인터뷰2월 5일 서울 공연 마치고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공연

 

고전 명작의 힘은 어디까지일까. 걸출한 무대 장치, 공격적인 마케팅 없이도 영원한 스테디셀러로 기억되는 작품이 있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입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난 2월 5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리고 지방 공연을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 중이다. 22일에는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3시, 7시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첫 출발부터 지역 공연장까지 ‘폰 트랍 대령’ 역으로 분하는 박완 배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디에서나 환영하는 진정한 명작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난해 대구, 부산 등에서 시작해 올해 서울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박완 배우는 이 작품으로 여러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오히려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공연이 매진일 때도 많았고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아 주셨어요. 지금껏 여러 지역에서 공연하면서 팀워크도 더욱 끈끈해졌어요. 처음에는 공연팀에 연예인분들이 많아 팀워크를 발휘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드라마에 출연중인 배우와도 바쁜 스케줄 틈틈이 매일 문자를 주고받아요.”

 

좋은 공연은 어디에서나 환영을 받는다. 특히 대형 공연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공연장은 작품 하나하나가 반갑기도 하다. 박완 배우는 무대에 오르는 날이 아닐 때 공연을 모니터한 적이 있다. 그는 “지역 공연장에서는 작품 자체를 소중히 여겨주시는 것 같아요. 서울에는 마니아 관객층이 많아서 아쉬울 땐 지적도 해 주시고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정답은 없지만 모두 감사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영화와 뮤지컬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세계적 콘텐츠다. 고전 명작이지만 최근 인기를 끄는 대작들처럼 화려한 장면이나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작품은 아니다. 그는 이번 작품이 고전적이고 연극적인 뮤지컬이라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고전 명작의 힘을 깨달았다.

 

박완 배우는 ‘폰 트랍 대령’으로 작품에 함께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캐스팅 당시 고민이 많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폰 트랍 대령’은 40대 후반, 박완 배우는 30대 초반으로 캐릭터와 연기자 간 나이 차이가 크다. 어떻게 캐릭터를 풀어갈지 걱정이었던 그에게 ‘아버지의 마음’이 떠올랐다. “‘폰 트랍 대령’은 군인이지만 무섭거나 딱딱한 인물은 아니에요. 아내가 죽기 전에는 감수성도 풍부했고 부드러운 사람이었죠. 일곱 명의 아이들을 홀로 키운 것을 보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저도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어요.”

 

 

동료 배우들의 사랑, 작품이 표현하는 ‘가족애’ 닮아

 

그가 해를 넘기며 ‘폰 트랍 대령’으로 열연한 일면에는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의 배려가 컸다. 특히 양희경 배우(원장수녀 役)는 공연팀의 정신적 지주다. 박완 배우는 “양희경 선생님은 틈날 때마다 간식을 챙기시고 전체 스태프에게 양말을 선물할 정도로 따뜻한 분”이라고 전했다. 공연팀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앙증맞은 아역 배우들이다. 박완 배우는 “조용한 연습실에 아이들의 활기찬 인사가 들리면 무거웠던 분위기도 한결 생기가 돈다”며 연습 당시를 회상했다.

 

“아이들이 매일같이 전화나 문자로 친근함을 표시해요. 지금도 차재돌 군(쿠르트 役)에게서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어요. 차기 뮤지컬 세대를 이끌 재목들도 보여요. 박수빈 양(브리지타 役)의 뮤지컬 ‘엘리자벳’ 노래 영상이 있는데 거침이 없더라고요. 김우주 군(쿠르트 役)이 부른 OST 영상도 아주 멋져요.”

 

그가 이번 공연에서 명장면으로 추천하는 넘버는 ‘So Long, Farewell’(안녕, 안녕)이다. 파티장에서 아이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사람들 앞에서 아이들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지 않은 ‘폰 트랍 대령’도 이 장면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여기에는 ‘아빠, 우리도 할 수 있어요’라는 아이들의 열정과 가족애가 녹아 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장면이기도 하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2월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두 번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박완 배우는 이날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진심어린 당부를 전했다. “캐스트가 매우 훌륭한 분들로 채워져 있어요.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이 함께할 기회가 많지 않을 텐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가족의 사랑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노오란 기자_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현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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