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은 그 이름 하나만으로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1950년대 초, 뮤지컬로 처음 탄생했다. 1965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현재까지도 길이길이 회자되며 세기의 명작으로 남았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81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섰다. 초연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유인촌, 윤복희 등이 주연으로 참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작품은 1986년, 1991년, 2006년 등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작년 12월 부산, 대구 공연을 필두로 2월 5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며, 이후 춘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 후기란에 올라온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서울 공연 관객평을 돌아봤다.

역시 명작은 달라!
가족 뮤지컬로도 손색없어

공연을 본 관객들은 시대를 뛰어넘는 감명 깊은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터파크 ID ‘sunhsh**’ 관객은 “감미로운 목소리의 ‘폰 트랍’(박완 분)과 ‘마리아’(소향 분)의 예쁜 사랑 노래가 종일 입가를 맴돌았다.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음악의 향연을 어떻게 연출해낼지 기대가 컸는데 역시 2시간 20분이 금방 지나갔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dudeum**’ 관객은 “익숙한 노래들을 훌륭한 배우의 목소리로 들으니 감동이 배가 되었다. 여유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관람하고 싶다”고 남겼다.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다녀갔다. 인터파크 ID ‘rla45**’ 관객은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가족 뮤지컬로 소극장 작품만 보다가 제대로 된 작품을 접해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평했다. 인터파크 ID ‘uid9815**’ 관객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한 뮤지컬 관람이었다. 아이들이 공연 시간 내내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끝나고 나서도 프로그램 북을 들여다보며 질문하고 노래를 흥얼거렸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ID ‘APLUSM**’ 관객은 “자극적인 것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이런 뮤지컬은 좀 봐 줘야 한다”고 호평했다.

이번 공연의 히든카드, 귀여운 아역들
전반적인 연출력은 다소 아쉬워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성인 연기자만 주목받는 공연이 아니다. 인터파크 ID ‘tricks**’ 관객은 “7명의 아역배우가 펼친 ‘뻐꾸기시계’ 장면의 멜로디가 입가에 맴돈다. 어서 OST가 발매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vinn**’ 관객은 “아이들이 ‘마리아’와 노래하고 춤출 때는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고 무대로 올라가 함께 춤추고 싶었다”고 평했다. 인터파크 ID ‘shlya**’ 관객은 “아이들이 어찌나 잘하는지 뮤지컬의 활력소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많은 관객의 극찬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인터파크 ID ‘gjdms**’ 관객은 “알프스 산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안타깝다. 의상도 원작에 가까웠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whda**’ 관객은 “출연진들은 정말 좋았지만 무대 연출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인터파크 ID ‘kkw2k**’ 관객은 “영화의 감동을 축소, 생략, 변형시킨 부분이 많아 조금 아쉬웠다”고 평했다.

노오란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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