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팀 내한 뮤지컬 ‘저지보이스’가 1월 16일 오후 1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미디어콜을 열었다.

미디어콜은 뮤지컬 ‘저지보이스’ 작품 소개와 주요 장면 시연회, 포토타임의 순서로 진행됐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김용관 대표, 오리지널 팀 디렉터 리처드 헤스터(Richard Hester) 등의 제작진과 그랜드 앨미럴(Grant Almirall), 대니얼 부이(Daniel Buys), 임마누엘 커티스(Emmanuel Castis), 케네스 메이어(Kenneth Meyer) 등 주·조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작품은 1960년대를 풍미한 원조 아이돌 ‘포시즌스’(The Four Seasons)의 히트곡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가진 것 없는 변두리 청년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이야기를 담는다. ‘Sherry’, ‘Oh, What a Night’,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 익숙한 음악들이 공연 내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뮤지컬 ‘저지보이스’는 ‘포시즌스’의 문자적 의미에 맞게 이들의 성공기를 사계절에 빗대 표현한다. 1막의 ‘봄’은 음악으로 뭉친 뉴저지의 소년들 ‘포시즌스’의 탄생을 알린다. ‘여름’은 함께일 때 가장 행복했던 그들의 성공시대를 담는다. 2막의 ‘가을’은 이들의 빛과 그림자, 화려한 무대 뒤로 흩어지는 우정을 쓸쓸하게 그린다. ‘겨울’은 ‘포시즌스’의 황홀했던 모든 순간 중 가장 최고의 순간을 헤아리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김용관 대표는 장면 시연회에 앞서 뮤지컬 ‘저지보이스’의 내한 공연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 작품들은 기존의 음악에 맞춰 드라마를 구성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인물들의 삶 자체를 보여주는 최초의 다큐멘터리 뮤지컬이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디렉터 리처드 헤스터는 “뮤지컬 ‘저지보이스’를 구상하던 2004년에는 대본도 없이 오직 아이디어가 전부였다. 잘 안될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포시즌스’보다 더 유명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은 돈, 지식, 가능성 중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네 남자의 성공기다. 뮤지컬 ‘저지보이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그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장면 시연회에서는 뮤지컬 ‘저지보이스’의 네 주인공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그랜트 앨미럴(프랭키 밸리 役), 대니얼 부이(토미 드비토 役), 임마누엘 커티스(닉 매시 役), 케네스 메이어(밥 고디오 役)는 ‘Sherry’, ‘Big Girls Don't Cry’, ‘Walk Like a Man’ 메들리를 열창하며 객석을 달궜다.

다음으로는 주연 배우와 더불어 조연 및 앙상블, 9인조 라이브 밴드까지 함께하는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다. 이들은 ‘Who Loves You’, ‘Oh, What a Night’를 합창하며 뮤지컬 ‘저지보이스’의 피날레와 커튼콜을 시연했다. 본 공연은 아니었지만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05년 초연한 뮤지컬 ‘저지보이스’는 이듬해인 2006년 주크박스 뮤지컬 최초로 토니상의 최고작품상을 석권했다. 2007년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국제적인 시상식에서 연출상, 남우주연상, 안무상, 음악상 등을 두루 휩쓸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저지보이스’ 오리지널 팀의 첫 내한공연이다.

뮤지컬 ‘저지보이스’는 1월 17일부터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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