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용, 영화가 결합한 공연 ‘키스앤크라이’가 3월 6일부터 9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키스앤크라이’는 영화 ‘토토의 천국’, ‘제8요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자코 반 도마엘’과 그의 부인이자 안무가인 ‘미셸 안느 드 메이’가 공동창작한 작품이다. 기술과 감성을 결합해 한 여인이 사랑했던 다섯 연인에 대한 기억을 그린다.

무대 상단에는 거대한 스크린이 설치된다. 영화 세트처럼 복잡하게 짜인 무대 위에는 두 명의 무용수, 모형 기차, 물을 채운 수조, 카메라와 여러 명의 스태프 등이 보인다. 잠시 후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시작되면 카메라는 분주히 이를 촬영해 스크린에 투사한다. 여기에 미리 녹음된 내레이션과 음악이 더해진다. 영상은 한 편의 서정적인 영화로 탈바꿈한다. 이러한 콘셉트와 형식의 공연이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에는 별도의 대사가 없는 대신 벨기에 작가 ‘토마 귄지그’가 공연을 위해 쓴 동명 소설이 내레이션으로 관객에 전달된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배우 유지태가 한국어 내레이션에 참여해 공연의 감동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키스앤크라이’는 2011년 벨기에 초연 이후 좋은 반응을 얻어 세계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덴마크, 핀란드 등의 유럽 지역과 미국, 멕시코, 칠레 등 미주 지역에서 두루 사랑을 받았다.

노오란 기자_newstage@hanmail.net
사진_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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